아라곤 왕국

스페인 동부 카탈루냐 지방을 다스렸던 중세 국가.

원래 나바라 왕국의 산하에 있던 국가였으나 1035년 분리되었고 이후 카스티야와 함께 나바라를 분할하면서 서쪽에는 카스티야, 동쪽에는 아라곤 체제가 형성되었다.

이후 지중해 무역 전성시대가 찾아오자 해상 강국으로 거듭났다. 이비자가 있는 발레아레스 제도도 이때 먹었다.

15세기에는 이탈리아 반도 남부와 그리스 일부분까지 장악하면서 명실상부 지중해 최강국이 되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 오스만 제국이 지중해 동부를 장악하고 무역을 통제하는 바람에 아라곤 왕국의 돈줄은 끊겼다.

이후 카스티야의 공주가 포르투갈과 아라곤 중에서 결혼할 국가를 골랐는데, 포르투갈은 결혼 상대가 40대 아재였던 반면 아라곤은 1살 연하인 페르난도 2세가 있었다. 공주는 아라곤을 선택하면서 카스티야와 아라곤은 결혼동맹으로 통합되었다. 이때가 바로 신대륙을 발견(?)했다는 1492년이다. 지중해 무역이 쇠퇴하고 대서양 무역이 열리면서 아라곤의 장사꾼들은 대서양으로 옮겨갔다.

그리고 저때 결혼한 공주와 왕자가 바로 이사벨 1세와 페르난도 2세로 그 유명한 금수저 카를 5세의 외조부모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