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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 신겐의 뒤를 이어 가문을 이었으나 그 가문(가이 다케다)이 망해버린 불쌍한 다이묘.
출생도 참 불쌍한 편에 속한다. 아빠인 다케다 신겐이 스와의 요리시게를 공격하여(참고로 혼인동맹까지 맺어놓고 통수친 거다. - 정확히는 혼인동맹은 신겐 부친인 노부토라가 맺은 것이고, 신겐 이 통수쟁이는 "쫓겨난 부친이 맺은 동맹따위 나하곤 노상관" 이따구 소릴 하며 통수쳤다.) 죽인 후 그의 딸을 납치해와 아내로 삼은 일이 있었는데, 이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게 바로 다케다 가쓰요리였다. 아무리 살인과 납치가 빈번했던 시대라곤 하지만 진짜 히토미 저리 가라 할 수준이다.
본래는 다케다 가문을 잇기는커녕 멸망한 스와 가문을 계승할 계획이었으나, 다케다의 적자인 요시노부가 반란을 일으키려다 사망하면서 가츠요리가 다케다의 후계자로 등극하게 되었다. 참고로 그 위의 형제는 하자가 있거나 이미 죽어버린 상태여서 후계 상속 싸움에 끼어들 수가 없었다. 이로부터 한 8년 후 다케다 신겐이 죽음을 맞이하게 되자 가츠요리는 본격적으로 오다 노부나가와의 싸움을 시작했다. 한창 몰아칠 때의 가츠요리는 꽤나 수완이 좋았다. 노부나가를 때려서 성을 뺏기도 하고 근처의 이에야스를 때려서 성을 빼앗기도 했다. 문제는 나가시노 전투였다. 나가시노까지 도달한 가츠요리는 노부나가 쪽에 비해 병력이 약 2배 가량 딸리는걸 알았지만 그딴건 다 좆까고 지금은 결전의 순간이라며 돌격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그 결과는 고깃덩어리가 되버린 다케다 병사들과 여러 중신들의 모습 뿐이었다고 하니 존나 망했다.
일단 나가시노에서의 좆망은 좆망이고 다음 단계를 도모하려던 가츠요리였으나 뭐 하나 맘대로 되는 일이 없었다. 가츠요리는 우에스기, 호조와 잘 해보려고 했지만 우에스기 가게토라 VS 우에스기 카게카츠의 상속 싸움이 벌어지면서 삼국의 외교는 제대로 망해버렸다. 가게토라를 돕겠다고 나선 가츠요리는 오히려 카게카츠와 화친을 맺으며 병사를 철수해버렸고 가게토라는 싸움에서 패해 사망, 이로 인해 다케다는 호조 우지마사의 분노를 제대로 사게 된다. 이건 호조를 적으로 돌린 대신 우에스기와 동맹을 맺은 셈이라고 보면 되는데 한창 쇠락하던 우에스기에 비해 여전히 한딱가리 하던 동부의 양아치 호조와 척을 진 이유가 대체 뭘까 시발.
다급해진 가츠요리는 노부나가와 화친을 하려고 시도하지만 이미 멸망은 눈 앞에 다가온 상태였다. 상황이 여의찮아진 다케다 사람들은 신푸로 도망쳤으나 여기도 안전하지 못했다. 가츠요리는 다시 오야마다 노부시게, 혹은 사나다 마사유키 어느 한 쪽의 땅으로 도망쳐야 하는 갈림길에 직면하게 되는데, 여기서 어렵사리 선택한 오야마다 노부시게란 놈은 짜잔! 노부나가와 내통한 시발놈이었습니다. 가츠요리는 다른 곳으로 도망가지 못하고 오다군에 포위당했고, 결국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하면서 다른 가신들, 여자나 아이들과 함께 집단자살 퍼포먼스 찍으며 37세로 죽음을 맞이했다. 가이 다케다의 멸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