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카가 요시히사

무로마치 막부 제 9대 쇼군이자,

실질적으로 일본 센고쿠 시대를 열어버린 계기라고 평가받는 오닌의 난의 중심.

8대 쇼군의 뒤를 이을 후계 전쟁에서 자신의 숙부를 이겨내는데 성공했다.

그렇다고 얘가 오닌의 난에서 크게 활약한건 아니고, 사실 얘의 엄마인 히노 도미코가 다 해먹었다.

어쨌든 오닌의 난 이후로 막부의 권위가 씹창나버리는데, 막부를 다시 재건하겠다고 말 안 듣는 놈을 정벌하러 나선다.

타겟은 롯카쿠의 다카요리.

근데 의외로 토벌이 어려워지자 요시히사는 전쟁터에서 연회를 베풀었고, 싸움이 끝난 이후 일상으로 돌아와서도 쭈욱 술만 처먹었다.

결국 죽었다. 사인은 뇌일혈, 간접적인 이유는 뭐다? 술이었다.

이렇게 허망하게 죽을 놈을 옹립하려고 박터지게 싸운 사람들은 대체 얼마나 어이가 없었을까. 말이 안 나올 것이다.

"이 인간은 물과 술만 먹던 인간"이라는 기록이 그대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