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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야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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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淸野戰術

적군이 우리 집의 물건을 다 털어가기 전에 우리집의 물건을 모두 태워버리는 전술.

주로 방어전에 사용된다.


상세[편집]

근대까지 전쟁에서 공격군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보급이다.

군대라는 것은 평시에도 많은 자원(처먹는 밥, 입는 옷신발, 들고 댕기는 무기 등이 모두 소모품)을 소비하는 집단인데,

군대를 굴리기 시작하면 평시보다 배 이상의 자원을 소모할 수 밖에 없다.

특히 방어의 경우 이런 보급의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는것에 비해(자국 내라던지, 과 같은 요새를 구축한뒤 물자를 비축한다던지)

공격의 경우 보급선이 터무니 없이 길어지기 일수다.

심지어 수송수단도 이나 고, 그나마 빠른 철도가 발명된 이후로도 궤도가 부설되지 않은 곳엔 보급을 못한다.

아무튼 교통수단이 현저하게 부족한 근대까지는 이 보급을 해결하기 위해 행군로 인근의 마을에서 구매를 하거나 약탈을 하게 되는데,

이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게 바로 청야전술이다.

하는 방법[편집]

적의 진격로를 예상한다.

→ 예상된 진격로 인근의 거주자들을 소개시킨다(요새나 타 지역으로 옮긴다)

→ 아군이 써먹을 수 있고 옮길 수 있는 모든 물자(가축부터 농기구까지)를 아군의 거점으로 옮긴다

→ 이와 동시에 시간이나 부피, 무게 등 옮기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된 모든 물자는 박살을 내고 불 태운다

숙박이 가능한 모든 인공물을 박살내 이용할 수 없게 만든다. 마찬가지로 엄폐물로 사용될 수 있는 인공물도 모조리 박살낸다

식수원으로 사용되는 우물은 메워서 못쓰게 만들거거나 소변 내지 동물 혹은 사람의 사체넣어서 오염시킨다. 인근 하천들도 상류를 막아 물을 막거나 앞에 이야기한 방식으로 막는다.

→ 도착한 적이 지랄발광하는걸 밥 쳐먹으면서 구경한다.



단점[편집]

  • 시간이 오래 걸린다. 진짜 다 버리고 태우기 어려운 물자들(군량미나 가축)등은 방어거점으로 옮겨야 되며, 사람들을 이주시키는 와중에 벌어지는 마찰도 무시할 수 없다. 재수없으면 제대로 없애질 못했는데 적이 당도해 버리는 상황도 벌어진다.


  • 가장 큰 단점은 잘못하면 집 전체에 불이 붙어서 집이 홀라당 타버리고 망할 수 있다. 농담이 아니라, 청야전술 자체가 사회 인프라를 박살내는 것이기 때문에 그 충격이 방어 측에 그대로 돌아온다. 원정군은 싸우다 져서 도망치면 목숨은 건지는거고 약탈품만 놓치는거지만, 공격한 국가의 사회 인프라는 멀쩡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애를 낳으면) 더 빨리 정상화가 된다. 반면 방어한 국가는 적이 물러가고 나면 사람을 다시 이주시키고 박살난 거주지를 재건해야하며, 우물 등 식수원을 다시 확보해야하고, 다 떠나서 그해 식량사정은 바닥을 치게된다. 한 두번은 어찌어찌 할 만하지만, 이걸 몇 년씩, 몇 차례씩 시행해야 한다면 근대가 아니라 현대 국가라도 못 버티고 망하기 쉽상이다.


  • 땅덩어리가 넓어야한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 청야전술이 적 세력의 사기 저하를 불러일으키는 작전인만큼 들어오고 들어와도 보급이 없고 계속계속 치고 들어가도 결국에는 공급되는 보급이 지속적으로 없어 적 세력이 지치는 것을 유도한다. 하지만 땅덩어리가 좁아터지면 이걸 시도해보려고 해도 적이 파급 질주로 침범해서 중요한 수도까지 들어오는 시간이 짧아지게 되고 당연히 시간이 오래 걸리는 청야전술인만큼 준비해보기도 전에 얻어터진다. 실제로 병자호란 때 인조정권에서 이거 시도해볼라다 쫄딱 쳐망하고 홍타이지에게 GG쳤다.

현실의 사례[편집]

  • 고구려
    청야전술을 바탕으로 수나라의 세 번에 걸친 침공을 패퇴시켰다. 그러나 당나라는 수나라가 고구려 따먹으려다 이런 식으로 엿 먹은 걸 보고 발상을 뒤집어서, 고구려 접경에 있는 군(그렇다 해도 무시할 정도의 인원이 아니다)만 몇번씩 동원해 의도적으로 고구려에게 청야전술을 강요했다. 당나라야 사이즈가 다르기에 이런 작전을 펴도 충분히 견딜만한 경제력을 가졌지만, 상대하는 고구려는 경제력이 당에 비하면 한참 낮았고, 이미 수나라 때부터 몇 십년이나 이런 상황을 겪고 있는지라 나라가 퍼지기 충분했다.
  • 고려
    전쟁(대 거란 전쟁)과 몽골의 침공 당시 청야전술을 써먹었다. 가장 성공적인건 3차 여요전쟁. 개경 인근 거주지를 모두 파괴해 허허벌판으로 만들고, 소득 없이 돌아가는 요나라 침공군을 강감찬귀주에서 맛깔나게 포위섬멸을 함으로 승리했다. 무엇보다도 귀주대첩으로 고려의 군사력이 쎄다는걸 인근 국가에 알려서, 요나라를 멸망시킨 금나라가 고려에 시비를 걸지 않는 등 부가효과도 얻었다. 송에 대해 큰소리를 칠 수 있게된건 보너스. 반면 대몽항쟁기에는 청야전술은 커녕 몽골 측에서 초토화전술을 써서 아예 시도할 엄두도 내질 못했다. 무엇보다 전쟁 지도부가 강화도에 쳐박혀서 개짓거리나 하고있는데 성공할리가 있나.
  • 러시아
    답도 없이 넓은 영토와 막장인 교통망, 그리고 좆같은 날씨를 바탕으로 두 번이나 국가 규모의 청야전술을 시행, 성공했다. 한 번은 나폴레옹침공, 두 번째는 나치침공으로 둘 다 피해를 많이 봤지만 성공 이후 시행된 역습에도 성공해서 국제사회에서 큰 형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는 것도 공통점[1]

공격자가 시행하는 경우[편집]

보통 방어자가 시행하는 전술이지만, 거꾸로 공격자가 시행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공격자가 행할 경우 초토화 전술이라고 칭한다. 자세한건 문서참조.

각주

  1. 나폴레옹의 침공방어(조국 전쟁) 이후엔 신성동맹의 맹주격으로, 나치를 영혼까지 털어버린 뒤에는 공산진영의 큰 형님으로 군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