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섭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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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섭진(1921-1989) 님은 전직 경찰관으로 보련학살 피해자가 될 수 있던 분들을 탈출시킨 영웅이다.
북괴가 충청도를 거의 따먹은 50년7월18일 영동군 경찰서 서장은 윗선의 지시를 받았다며 군내 파출소 지서장들을 모두 불러 읍면 단위로 구역을 나눠 보련원들을 수용했다가 특무대(탄핵 기각되면 대국민 학살을 벌이고자 했던 기무사의 전신)에 넘기라고 했다.
용화면 지서 이섭진 님은 고민을 했다. 비료 준다고 해서 싸인한 사람들인데, 저 사람들이 ㄹㅇ빨갱이라면 산 사이로 도망다녔을텐데...아내와 상의한 끝에 무고한 분들을 몰래 풀어준다. 영동읍과 다른 면에서 많은 무고한 이들이 학살됐을 때 용화면 보련원 50명은 무사했다.
헬조선 아니랄까봐 이 일로 요주의 인물이 됐고 다른 무고한 사건에 연루되어 1961년 해고당하셨다. 그러나 마을 주민들은 당연히 이 영웅을 환영하며 잘 대접해드렸다.
이 마을에 추모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