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송
조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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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낄낄 돈이 없으면 죽어야지 | ” |
삼국지연의의 가공인물. 장로 휘하의 문관. 양백의 형.
유장은 유비에게 공격받자 급한 김에 원수지간이었던 장로에게 인근의 성 몇여개를 바치는 조건으로 원군을 요청했는데, 이에 장로는 마초를 원군으로 보낸다. 하지만 제갈량은 양송이 장로의 신임을 받는데다 뇌물을 좋아한다는 점을 감안하여 손건을 보내 양송에게 뇌물을 바쳤고, 양송은 '마초가 장로의 밑에 머무르는 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복수를 위해서이며, 돌아오는 것도 한중을 손에 넣기 위해서다'라는 거짓 소문을 퍼트린 뒤 이를 장로에게 알려 마초가 한중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막는다. 사실상 핵심 전력을 내다버린 꼴. 결국 오갈 데가 없어진 마초는 이회에게 설득당해 유비에게 투항한다.
이후 촉한을 손에 넣은 유비를 견제하기 위해 조조가 한중을 점령하러 침공해 오자, 가후의 계략에 빠져 한중을 팔아넘긴다. 당시 장로군에는 병 때문에 마초를 따라가지 못한 방덕이 남아 있었는데 염포의 간언에 의해 방덕은 조조군을 맞으러 나가고 이후 허저 등의 맹장들을 모조리 물리친다. 이에 가후는 일부러 방덕에게 영채를 하나 내줬다가 다시 빼앗았고, 그 과정에서 황금갑옷을 입힌 군관을 퇴각하는 장로군 속에 잠입시켜 한중으로 들여보낸다. 양송은 군관에게 황금갑옷을 받자 가후의 부탁대로 방덕을 '마초의 앞잡이'로 몰아붙이며 목을 베라고 했지만, 염포가 울며 간언한 덕분에 방덕은 목숨을 건진다. 이후 방덕은 조조가 순시 중인 걸 보고 의심을 풀기 위해 조조를 잡으러 갔으나 조조는 이를 내다보고 함정을 파두었고, 마침 양송에게 이간질을 당한 방덕은 그대로 조조에게 귀순한다. 그 와중에 양송의 주장이 어쨌든 사실임이 드러나자 장로는 더더욱 양송을 신임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조조군이 한중을 포위한 시점까지도 장로에게 계속 항복을 권유한다. 이에 반대한 장로의 동생 장위가 군사를 이끌고 나갔다가 죽자, 작전을 바꿔 '주공께서 조조군을 치러 나가면 나는 본진을 지키겠다'고 해놓고선 장로가 성 밖으로 나가자마자 성문을 걸어잠가 주인까지 팔아먹는다. 결국 갈 곳이 없어진 장로는 조조에게 항복하지만 조조는 장로가 이전에 청야작전을 쓰지 않고 창고를 봉해놓기만 하고 퇴각했던 행동을 마음에 들어해 순순히 항복을 받아줬고, 반면 양송은 주군을 너무나 열심히 팔아먹었다는 이유로 참수당하고 저잣거리에 효수된다. 그야말로 완벽한 한중 내부의 적.
삼국지의 실존 인물인 허유가 이 양송의 모티브가 된 것이 아닌가 싶은 느낌을 주는데, 자기가 섬기는 주군의 최측근이면서 탐욕스러워 자기 이익을 위해 적인 조조에게 붙어 자기 주군을 패하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하고, 뻔뻔하게 굴다가 찍혀서 본보기로 처형당한 점이 매우 닮았다. 차이점은 실존인물과 가공인물이라는 것, 허유는 자기 주군 원소는 물론 적으로 대립하던 조조와 어릴 적부터 친구였지만 양송은 장로나 조조와 사적인 친분이 전혀 없었다는 것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