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

시니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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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섭.

제2차 북속시기 당시 베트남 북부 지역에 해당하는 '교주'를 다스리던 인물.

코에이 삼국지나 쳐하던 꼬꼬마들은 듣보잡 취급하지만 베트남 역사에는 꽤나 중요한 인물이다. 베트남어 발음으론 '시니엡'.

6대조가 왕망이 찬탈하던 시절에 교주에 내려온 이래로 교주에 뿌리박고 살았는데, 그래도 중원과의 교류마저 끊고 살진 않아서 사섭 본인도 중앙에서 명사에게 교육을 받고 한나라 조정으로부터 정식으로 태수 벼슬도 받았다. 이 덕분에 삼국시대라는 전란기에 벽지로 피난온 명사들을 보호하는 한편 현지인들에게는 중국의 선진 문명을 전해준 교두보가 되었다.

손권이 강남 일대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하자 중계무역으로 얻은 부를 바탕으로 남방의 진귀한 재보들을 바치고, 기분 좆같은거 참으면서까지 꼬꼬마 새끼인 손제리한테 굽신거리며 환심을 샀는데, 손권은 이 이득을 탐냈으나 사섭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손을 쓰지 못했다. 말하자면 사섭은 자기 영토인 교주에서는 신으로 숭배받았지만 정작 본인은 손제리를 신으로 숭배하고 있는 형국이었다. 그 댓가로 손제리한테 얻은 게 자치권인지라...

사섭이 존나 좆같은 기분인 건 당연한데 본인이 137년 생인데 손제리나 아버지인 손견이 156년생, 손제리는 182년 생이라는 것에 있다. 손주뻘 되는 애싯기한테 굽실거리는 게 보통 힘든 게 아니다.

그러나 사섭이 죽은 뒤엔 그 야심을 드러내어 사씨 일족의 실권을 뺏으려 들어 사씨 일족이 반발하였는데, 이에 토벌군 대빵인 여대가 거짓으로 살살 구슬려 항복하게 유도하고는 바로 사씨 일족을 모조리 죽이거나 유배보내는 통수를 친다.

하지만 새로이 교주를 지배하던 손오의 관료들은 교주의 특수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재물을 수탈하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교주는 반란이 빈발하는 혼란스러운 땅으로 전락해 버렸고, 당연히 손권이 교주를 탐낸 원인이던 중계무역으로 인한 이득도 날아가고 반란을 억누르기 위한 군사력과 예산만 공연히 잡아먹게 된다. 게다가 손제리가 하늘나라 간 이후 손호 치세기간에는 반란을 억누르라고 배치한 곽마 새끼가 되려 지가 반란을 일으켜서 이게 오나라를 멸망시키는 결정타가 되고 만다.

물론 이는 손권이 일생동안 저지른 삽질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손오와 조위가 서로 건너가지 못하는 강[1] 인 합비는 해봐야 소용없다고 판단한 사마염이 바로 다름아닌 이 곳으로 요격했고 때마침 곽마가 이 곳에서 반란을 일으키는 바람에 손오를 손쉽게 점령했다.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에서는 띄엄 띄엄 등장한다. 6편 7편 10편 13편 14편에 등장하고 보통 형남 4군과 맹획 본거지 운남과 이어지지만 얘네들보다도 더 밑 구석에 있는 교지의 군주로 나오며, 최후반기 시나리오 제외한 모든 시나리오에 나와서 혼자서 잘 먹고 잘 산다. 영웅집결 같은 시나리오는 형남 4군 쩌리나 맹획과 치열하게 티걱태걱거리는 편. 사섭 개인 능력치는 유언과 도깅개깅이다. 지력은 유언이 조금 높고 통솔과 매력은 사섭이 조금 높다.

삼탈워에서도 맹획 DLC 낼때 무료 FLC로 풀려서 등장한다. 클론일때부터 견제 세력이 하나도 없어서 항상 파국을 만들고 칭제하는게 다반사였다.


  1. 장료가 워낙 쩔어줘서 손권만 얻어터졌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조휴서성에게 복날 개패도록 쳐맞고 결국 그것 때문에 울분을 못참고 홧병으로 죽었으며 반장제갈근하후상조진을 무찔렀고 심지어 반장은 그 군공으로 우장군으로 진급했다. 아, 물론 그 강을 유일하게 건넌 장수가 있는데 그 장수가 손오의 감녕이다. 감녕은 그 뛰어난 용맹으로 수하 100명만 데리고 가서 위나라 진지를 걸레짝으로 만들어 놓은 뒤 귀환해서 손권이 "조조에게는 장료가 있지만 나에게는 감녕이 있다"라는 말을 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