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정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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좆본의 도쿄 국립 박물관에 전시중인 두정갑

조선 시대 당시 장군 이상이나 되는 애들이 입은 갑옷이였다.

그래서 임진왜란과 같은 조선 배경의 사극들에서 많이 등판을 한다.

옷 입는 방식이 있는데 구군복이나 철릭을 속옷으로 받쳐입은 뒤 겉에다 두정갑을 입는 방식이다.

원균과 동급의 똥별인 21새끼가 상주에서 일본군에게 쳐발리고 나서 벌거벗고 상투 풀고 도망가다가 문경에서 신립을 만났는데 신립은 급한대로 나체 상태의 21한테 두정갑만 입혔는데 엄청 꼴볼견이었다.

구조는 천이나 가죽으로 옷을 만든 뒤 옷안에 철판을 리벳으로 고정 시킨 것이며 천이나 가죽으로 만든 덕분에 투구만 빼면 벙어리 코트 같은 외형이다.

그래서 몇몇 역알못들은 진짜로 천이나 가죽 '만'으로 만들어졌다고 착각한다 카더라. 사실은 안에 철판이 들어있어서 철제 갑옷으로 분류된다.

푹신한 가죽과 천이 무기의 운동에너지를 상쇄하고, 그 안쪽에는 다시 철갑이 있으므로 방어력은 대단히 우수한 편이다. 어떤 이들은 트랜지셔널 아머급이다라고 할 정도니 말 다했다.

하지만 방염처리가 안되어서 화공을 받으면 답이 없다. 그리고 사극배우들 말로는 진짜 개쪄죽는단다

한마디로 개좆된다.

찰갑과 비교해서 유지보수에 엄청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찰갑은 가죽끈으로 찰을 연결하다보니 금방 부식되거나 닳아서 다시 엮어줘야했다. 찰갑은 녹슨 찰을 교체할 때도 찰갑은 끈을 풀어서 여러 찰들을 한꺼번에 다시 엮어야하는데, 두정갑은 녹슨찰 하나만 교체가능하다.

대부분 사극들에서는 뻘겋거나 하지만 실제 역사에선 다양한 모양과 색깔의 두정갑을 착용했다고 한다. 대충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다면 역사 고증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불멸의 이순신의 등장인물들이 입은 갑옷을 봐라.

전근대 밀덕들이 별로 안 반짝인다는 이유로 찰갑에 비해서 덜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이건 딱히 냉병기 밀덕들이 미적감각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만은 아니고 조선시대 높으신 분들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일선에서 싸우는 야전군(중에서 돈 좀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방호력이 뛰어난 두정갑이나 경번갑을 입었고, 그 외에 말 그대로 전술가로서의 역할이 더 큰 수뇌부들은 방호력에 치중한 두정갑보단 간지력에 더 치중한 찰갑을 즐겨 입었다.

마치 현대 군대에서 장군들이 삐까뻔쩍한 장군벨트를 실제 전쟁났을 때 착용하는 것은 그야말로 병신짓이지만, 평소에 전시상황이 아닐 때에는 까오용으로 장군벨트를 대놓고 착용하고 다니는 것이랑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다만 두정갑의 디자인이 마냥 수수했던 것만은 아니고, 남아있는 유물중에 정교함과 화려함을 자랑하는 갑옷들이 많다.

천에 짐승이나 꽃이나 덩쿨무늬를 화려하게 수놓은 것이 있는가 하면 왕족이 입던 갑옷 중에는 가죽에다가 작은 용무늬나 기타 환수무늬를 규칙적으로 배열하여 정교하게 수놓고 리벳 배열도 기하학적으로 배치하는 등 예술의 경지까지 올려놓은 것도 많았다.

오히려, 찰갑이 수은이나 황칠같은 칠을 할 게 아니라면 사실상 갑옷 색이 검은색으로 일관되는데 반해, 두정갑은 천이나 가죽을 드러내기 때문에 다양한 색을 밑바탕으로 깔고 그 바탕에 화려한 자수를 놓고 상술했듯 리벳 배치를 다채롭게 하는 등 훨씬 다양하게 디자인을 연출하는 것이 가능했다.

조선 이외의 국가들에도 두정갑과 비슷한 갑옷들이 있었다. 카레국의 치할타 하자르 마샤나 좆본의 귀갑, 윾럽의 코트 오브 플레이트나 만주,몽골의 정갑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