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찬 음주뺑소니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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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제 음주운전 사고가 일어난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2010년 9월 6일, 이용찬이 비슷한 사고를 일으켰다.
이용찬은 신사동의 한 포장마차에서 친구와 소주 1병, 맥주 3병을 나눠마신 뒤에 자신의 스포티지 승용차를 타고 가다가 성수대교 남단 사거리에서 앞서가던 사람의 차를 치었다.
그리고 이용찬은 400M를 도주한 후 멈춰섰고, 앞차 운전자의 신고를 받은 경찰에게 연행되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사실과 다른것으로 보인다. 본인 주장이긴 하지만 일단 무혐의로 밝혀졌고 뺑소니를 했다는 정황도 정확하지는 않다.
이용찬은 당시 혈중 알콜농도 0.066%의 면허정지 수치에 해당하는 상태였다. (검거후 경찰서에서 운전 이유를 대리운전이 늦게와서.....라고 말했다고)
두산 구단은 앞선 사건들에서 교훈을 얻었는지 발빠르게 자체 상벌위를 열어 이용찬을 무기한 2군으로 내려보내 사실상 남은 정규시즌 경기에는 뛸 수 없게 했다.
사건이 있기 전까지 이용찬은 구원 1위로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 가능성이 있어보였지만 사건이 일어난 날 설상가상으로 대표팀에도 탈락했다.
이를 두고 이용찬의 음주 뺑소니 때문에 대표팀에 탈락한것이 아니냐는 소리가 돌았다.
KBO는 2010년 9월 13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이용찬과 카림 가르시아에 대한 징계를 확정했다.
이용찬은 야구규약 제 144조 3항(경기 외적인 행위와 관련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등 프로야구 품위손상한 행동)을 적용, 잔여 정규 경기 출장금지와 제재금 500만원의 중징계를 받았다.
그런데 2군으로 내려간 이용찬은 며칠만에 2군 경기에 등판해서 논란이 일었다.
2군에서도 자숙의 시간을 갖고 경기에 등판하지 않기로 했다는 두산 구단의 설명과는 달라서 설왕설래했는데 김광림 당시 2군 감독은 실전감각을 잊지 않게 하려고 등판시켰다고 해명했다.
은근슬쩍 2010 플레이오프 로스터까지 들어가나 싶었는데 야구 팬들 사이에서 상당한 논란거리가 되었고 당시에 시기상조라는 팬들의 의견이 영향을 끼친 듯, 경기를 하루 앞두고 이용찬이 엔트리에서 빠지고 성영훈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하지만 성영훈은 팔꿈치 부상을 당하고 만다).
어쨌건 두산 베어스는 준플레이오프에서 3승 2패, 플레이오프에서 2승 3패를 거두었다. 그런데 포스트시즌에서 당한 5패 모두 8회 이후에 역전을 허용한 경기였다.
두산 베어스 입장에서는 확실한 마무리를 지을 수 있는 KILL 라인의 꼬리, 이용찬의 공백이 못내 뼈아팠을 듯하다.
세이브왕도 결국 손승락에게 헌납하고 말았다.
그런데 2년 뒤에 KIA 타이거즈의 손영민, 3년 뒤에 넥센 히어로즈의 김민우, 신현철, 4년 뒤에 삼성 라이온즈의 정형식이 같은 사고를 저지르자 구단에서 가차없이 자격정지 혹은 임의탈퇴 공시하면서 이용찬의 징계수준과 비교하는 경우가 생기고 말았다.
(그러나 최근 강정호 음주운전 은폐의혹으로 볼때 쩌리급 선수는 가차없이 처벌하고 주축선수는 감싸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