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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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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끼가 어디서 약을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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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 위나라, 서진을 섬긴 게이

적군 오나라 도독인 육항과 사랑을 나누었다. 서로 서릉에서 대치할 때 적이었지만 서신을 주고받으며 감정을 확인하고 허공에 딸을쳤다.

육항이 병들어 아프다고 하자 양호가 약을 보내주었고 그것을 의심없이 먹은 육항은 건강해져 더욱 더 양호를 생각하며 딸딸이를 열심히 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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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항과 서신을 주고받으며 감동적인 일화를 만든 것은 사실이나,당시 양호나 육항은 서로의 적국의 백성이나 병사, 장수에게도 관대함을 내비쳤는데, 이것은 자신의 도량이 넓음을 어필하기 위한 전략에 가까운 행동이었다.


양호는 사마소가 정권을 잡을 무렵 등장하였다.

아버지 양신(羊茞)은 상당태수를 지냈으며 후한의 학자 채옹의 사위로, 즉 양호는 채옹의 외손자이자 채염의 외조카다. 거기에 신비의 딸 신헌영의 조카였고, 하후패의 딸을 아내로 맞았다.

양호가 뛰어난 사람임을 알아본 소인배 종회는 항상 양호를 헐뜯을 생각에 눈이 벌개졌었다고 서술되어 있을만큼 뛰어난 사람이었다.


진 건국후 양호는 위장군에 올랐다.

도독형주제군사에 임명되어 양양에 주둔하며 형주 북부를 지켰다.

농지 8백여 경를 개간하여 10년치 군량을 마련하고 형북 일대의 민심을 수습하며 오나라 포로 중 고국을 그리워하는 자가 있으면 기꺼이 보내주는 등 너그러운 정책으로 신망을 얻었다.

한편으로는 오의 석성 태수가 자주 양양을 침공하자 계책을 써서 그를 파면시키는 등 군략에서도 빈틈이 없었다.

오 지방 사람들은 감복해서 그를 양공(羊公)이라 칭하고 이름으로 부르지 않았다.


인덕있는 덕장으로 매우 유명했으며, 두루두루 사람을 쓰는 정치를 행했고 시야가 넓은 인재였다.

진이 오를 정벌할 적에 군 태세와 장비 등등 여러가지 양면으로 기초를 쌓은 것이 양호다.

군재가 뛰어났다고는 함부로 말하기가 어려운 것이, 서릉에서 육항에게 더 많은 군세를 가지고도 패했다. 그리고 뚜렷한 공적 기록이 많이 없다.

애초에 형주 부근에 배치가 되어서 전장이 고착화 됨에 따라 공적을 얻기는 힘들 수 밖에 없었다. 가장 공을 세우기 어려운 시기를 타고 난 인물이라고 평가받는다.


277년에 두예사마염에게 천거하고 병사한다.

집안 인맥이며 개인 능력, 인격 어느 면에서도 당대 흠결이 없을 정도였으나, 오히려 그 때문에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종회, 가충, 순욱, 풍담, 왕융 등 수많은 이들에게 정적으로 간주되어 생애 마지막까지 끊임없이 시기와 견제를 당했고 스스로도 그런 입장이 난감했는지 육항 사후 오 정벌의 건의가 좌절되자 "천하의 일 중 사람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열 중 일곱여덟이구나(天下不如意 恒十居七八)" 라고 탄식했을 정도였다(김용의 무협소설 신조협려에서 주인공 양과가 양호의 이 말을 가장 좋아한다고 나온다. 정말 인생이 꼬일 대로 꼬였으니 그럴 만도 하다.). 또 개인사적으로는 후사도 보지 못했으며, 그나 사마준, 사마유 등 몇몇 능력자들의 활약을 가정한다 하더라도 서진 정권의 문제점은 보다 근본적인 부분에 위치했기에 과연 미래가 달라질 수 있었을지 의문의 여지가 크다. 그래도 후임자는 잘 봐뒀다. 두예는 말할 것도 없고, 양호의 뒤를 이어 형주를 담당한 유홍, 그 뒤를 이은 도간 모두 매우 뛰어난 인물들이라 팔왕의 난과 5호의 침입으로 전국토가 개박살이 나는 와중에도 형주는 조금이나마 더 평화로울 수 있었다. 물론 이후 헬게이트가 열린 건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