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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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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잇^

종회는 위나라의 글쟁이 종요의 늦둥이 아들이다. 종요가 존나 대단한게 75살때 종회를 낳고 종회가 6살이 되었을 때 죽었다. 노익장 틀이 어울린다.

근데 아쉽게도 이렇게 나온 아들 종회는 개쫌팽이 새끼로 죽림칠현 혜강이 자기보다 능력이 뛰어난데 자기를 무시하자 질투가 나서 사마소한테 모함해서 죽게 만들었다.

ㄴ 사실 이건 사마소가 댕청해서 종회에게 속아 넘어간게 아니라 사마소 입장에서도 죽이고 싶어서 맞장구 쳐 준 것일수도 있다. 죽림칠현은 위나라 황실을 농락하고 갉아먹는 사마씨 역적들을 섬기지 않겠다고 은둔한 사람들 중 가장 뛰어난 7인을 뜻하는데, 딱히 반란이나 선동질 안 하고 조용히 살았지만 그래도 조정에 입관해서 일해야할 앞날이 창창한 인재들이 죄다 죽림칠현 따라하면 지가 곤란하니까.

글쟁이 아버지와는 달리 장군이 됐고 사마소의 명령으로 등애와 같이 촉 침공을 맡았다. 물론 이놈의 머릿속은 1등 공신이 될 생각으로 잔뜩 부풀어 있었다.

근데 이 때 허저의 아들인 허의가 종회의 부장이었다. 종회는 우선 허의에게 교량(건너는 다리)을 만들도록 시켰는데 종회가 교량을 건너는 도중 교량이 파손돼서 말 다리가 걸려 넘어져 낙마하고 말았다. 종회는 열받아서 부하들의 만류에도 아랑곳않고 허의를 참수했다. '죽을 죄를 지었으니 공신의 아들이라도 엄정히 벌한다.' 이게 아니다. 그냥 지가 개쪽 당했다고 죽인거다.

어쨌든 그러고나서 다시 본격적인 촉 침공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등애에게 뒷치기당한 마막과 유선이 순순히 항복해버려서 촉나라 정벌의 1등 공신은 등애가 됐다.

그러자 종회는 강유와 짜고 등애를 모함해 죄수 신분으로 조정으로 압송시키라 명한 뒤 압송 중에 부하를 보내 암살했다. 그러고 나서 일종의 총독 비슷한 것이 되었다. 이 때 기록에 따르면 강유가 항복했을 때의 첫 만남에서 이들은 이미 눈빛만으로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호모나 섹상에

근데 서로의 마음을 알기는 무슨. 종회는 탐욕스러운 놈이고 강유는 촉한에 마지막 산소호흡기 붙여줄 생각뿐이었다. 강유에게 완전히 설득당한 종회는 아예 구체적으로 모반을 계획해서 잘하면 천하가 자신의 것이고 못 해도 익주에 몸을 맡긴 채 유비 정도는 될 수 있으리라며 일을 벌인다. 유비가 들으면 씨밬ㅋㅋㅋ 웃겨서 웃음보따리가 터져 뒤지겠닼ㅋㅋㅋㅋㅋ.

이젠 전쟁 승리했으니 고향 돌아가서 포상 받을 기대에 부풀어있던 장병들에게 반란하자고 하면 게임 삼국지마냥 순식간에 지 편이 될 줄 알았나보다. 게다가 앞서 말했다시피 이놈은 성격도 쫀쫀하고 개같아서 부하들에게 잔뜩 미움받고 있었다.

이런 것도 생각 못할 정도로 댕청한 종회는 우리 같이 찬탈자 위황실과 거기 기생하는 사마 역적들을 몰아내고 정의를 바로 세우자고 외쳤다. 근데 종회 이 새끼는 사마 역적들의 최측근으로 아부아첨 일삼으며 잘 살던 놈이었다. 당연히 부하들은 뭔 개소리냐며 들고 일어나서 순식간에 대패하여 붙잡혔고 종회를 붙잡은 위나라 병력들은 낙양으로 압송하라는 사마소의 명령을 어기고 그 자리에서 종회와 강유 두 사람을 토막살인 한다.

종회는 이렇게 생을 마감했다. 강유는 사람 잘못 선택한 죄로 종회와 같은 최후를 맞이했다.

ㄴ 사람을 잘못 선택했다기보다 딱히 다른 방법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