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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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의 패배... 이 문서는 승리자 없이 끝났습니다.

존 언스트 스타인벡(John Ernst Steinbeck, 1902~1968)의 소설로 1938년에 완성된 작품이다.

이런 문학적 의의에 걸맞게 1940년에 존 포드에 의해 영화화 되었으며 1988년에 프랜크 갤래티에 의해 연극으로도 만들어지는 등 여러 매체에서 다루어지며 아직도 회자되고 있는 명작이다.

줄거리

이 작품이 왜 헬조선 저격소설인지 다음 장면들을 보면 알 수 있다.

1. 지주들이 더 이상 농장에서 일하지 않는 시대가 왔다. 그들은 서류로 농사를 지었다. 그리고 그들은 땅의 냄새와 느낌을 잊어버렸다. 다만 자신들이 땅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만, 땅을 통해 자신들이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지만 기억할 뿐이었다. 일부 농장들은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 소득과 손실을기록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장부 작성에 매달려야 할 정도였다. 토양을 검사해서 복구시키는 데는 화학자가 투입되었고, 허리를 구부린 인부들이 밭에서 가능한 한 빨리 움직이고 있는지 감시하는 데는 십장들이 투입되었다. 이런 농장주들은 사실상 가게를 운영하는 장사꾼이었다.그는 인부들에게 임금을 지불하고, 그들에게 식량을 팔아 그 돈을 다시 빼앗아 왔다. 얼마 후에는 아예 임금도 지불하지 않아 장부 작성이 훨씬 쉬워졌다. 이런 농장들은 식량을 외상으로 주었다. 인부들은 이곳에서 일을 하면서 식사를 해결하다가 일이 끝나면 자신이 오히려 회사에 빚을 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지주들은 직접 농사를 짓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농장을 한 번도 보지 않은 사람도 많았다.

2. "그럼 난 도대체 어떻게 하면 되는 거야? 이젠 돈도 다 떨어졌는데. 우리 아들 녀석이 잠깐 할 수 있는 일을 구했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먹고 살 수가 없어. 난 가서 20센트짜리 일이라도 잡을 거야. 어쩔 수 없어." 검은 모자를 쓴 남자가 고개를 들었다. 뻣뻣한 수염이 난 턱이 불빛에 드러나고, 억센 목에도 수염이 짐승의 털처럼 덥수룩했다. 그가 신랄하게 말했다. "그래! 마음대로 해. 난 25센트짜리야. 당신이 가서 20센트로 내 자리를 뺏어 보라고. 그럼 나는 굶주리다 못해 15센트짜리 일을 하겠지. 그래! 가서 한 번 해 봐." "그럼 나더러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거야?" 아버지가 다그치듯 물었다. "당신이 25센트를 받게 하려고 내가 굶을 수는 없잖아." 검은 모자를 쓴 남자가 다시 고개를 숙였다. 그의 턱도 어둠 속에 잠겼다. "나도 몰라. 정말 모르겠어. 하루에 열두 시간씩 일을 하고서도 배를 곯는 것도 힘든데, 항상 신경을 곤두세워야 해. 우리 애는 배불리 먹지도 못하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생각만 하고 있을 수는 없잖아. 젠장! 정말 미치겠네." 둘러앉은 남자들이 불편한 듯 발을 꼼지락거렸다.

3. 값을 유지하기 위해 덩굴과 나무의 뿌리가 만들어 낸 열매들을 파괴해 버려야 한다. 이것이 무엇보다 슬프고 쓰라린 일이다. 사람들이 그 과일을 얻으려고 먼 길을 왔지만, 그 사람들을 내버려 둘 수는 없다. 그냥 차를 몰고 나가서 오렌지를 주워 올 수 있따면, 열두 개에 20센트를 주고 오렌지를 사 먹을 사람이 있겠는가? 사람들이 호스를 가지고 와서 오렌지에 휘발유를 뿌린다. 그들은 과일을 그냥주워가려고 온 범죄자들에게 화가 나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굶주리며 과일을 먹고 싶어 하지만.....산더미처럼 쌓인 황금색 오렌지 위에는 휘발유가 뿌려진다. 썩는 냄새가 일대를 가득 채운다. 커피를 데워 배의 연료로 써라. 옥수수를 태워 난방을 해라. 옥수수는 뜨겁게 타니까. 강에 감자를 버리고 강둑에 경비를 세워 굶주린 사람들이 감자를 건져 가지 못하게 해라. 돼지를 죽여 묻어 버려라. 그리고 그 썩은 물이 땅속으로 스며들도록 내버려 둬라.

4. 고발조차 할 수 없는 범죄가 저질러지고 있다. 울음으로도 다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이 있다. 다른 모든 성공을 뒤엎어 버리는 실패가 있다. 비옥한 땅, 곧게 자라는 나무들, 튼튼한 줄기, 다 익은 열매, 그런데 펠라그라를 앓고 있는 아이들은 그냥 죽어 갈 수밖에 없다. 오렌지가 이윤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검사관들은 사망 증명서에 사인을 영양실조로 적어넣을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일부러 식량을 썩히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강에 버려진 감자를 건지려고 그물을 가지고 오면 경비들이 그들을 막는다. 사람들이 버려진 오렌지를 주우려고 덜컹거리는 자동차를 몰고 오지만, 오렌지에서는 이미 휘발유가 뿌려져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만히 서서 물에 떠내려가는 감자를 바라본다. 도랑 속에서 죽임을 당해 생석회에 가려지는 돼지들의 비명에 귀를 기울인다. 산처럼 쌓인 오렌지가 썩어 문드러지는 것을 지켜본다. 사람들의 눈 속에 패배감이 있다. 굶주린 사람들의 눈 속에 점점 커져 가는 분노가 있다. 분노의 포도가 사람들의 영혼을 가득 채우며 점점 익어 간다. 수확기를 향해 점점 익어 간다.

이거 그냥 헬조선 탐방기 아니냐?

슬픈 말이지만 헬조선뿐만 아니라 헬지구의 현실이다. 헬조선 우유회사들은 우유가 남아돌아도 가격을 안 내리고 하수구에 버리면서 낙농업자들을 쪼으며 국민이 미개해서 안 사먹는다고 언플하고 미국 식량 회사는 굶어죽는 애들이 넘치는 아프리카까지 해안에 가서 곡물을 바다에 쳐넣고 돌아온다. 단순히 가격유지를 위해서...

6~7살짜리 어린아이가 하루 12~15시간 일해서 3센트 받고 한 바구니 가득 딴 원두를 한 잔에 4달러(5천원 정도)에 팔아먹어 이득을 보는 스타벅스는 또 어떻고... 북괴놈들도 돼정은이 에멘탈 치즈먹고 살쪄서 뒤뚱거릴 때 북한 주민들은 굶어서 나무 벗겨먹다가 영양실조로 죽어나간다. 헬지구 자체가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