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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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白石 (1912-1996)
사진을 보면 알다시피 잘생겼다 그냥 하는말이 아니라 ㅈㄴ 미남이다 그냥 요즘시대에도 아무데나 떨궈놔도 외모로 얼굴 닳아버릴때 까지 빨릴 미남상이다. 이런 양반이 천재적인 시적 재능까지 갖춘거 보면 확실히 세상은 존나 불공평하다.
거기다가 키도 큰데 183cm다. 현재 기준으로도 키가 큰데 현대 기준으로 환산하면 190대 중반이다.
윤동주 시인이 백석의 시집 '사슴'을 도서관에서 밤새 베껴쓴 설화는 유명하다
시에 음식 묘사가 많이 나오는데 웬만한 사진 동영상보다 위꼴이다 새벽에 주의하기 바란다.
북한 방언을 즐겨 쓰기 때문에 글에 향토성이 짙게 묻어난다. 물론 단어가 무슨 뜻인지 알아보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해설을 참고하여 음미하도록 하자. 안 그러면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안 됨.
시인 초기 시절엔 이미지들을 엮어 병렬 형식으로 내세우는 방법을 많이 이용했다. 이후 역마살과 가난과 본인의 기질 때문에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녔고 여행 관련 시도 많이 써냈다.
8.15 광복이후에는 조만식의 측근으로 활동했는데, 조만식이 소련에 의해 고려호텔에 연금당했을 때에도 그대로 북한에 남았다. 전까지 조만식의 측근으로 활동하다 이때 누군가가 남한으로 튀었는데 그 누군가가 바로 백선엽이다. 이때도 이런저런 시를 남겼지만 사회주의 찬양시만 쓰라는 공산당의 강요와 검열 때문에 백석 특유의 표현미와 문학성은 초기작에 비해 떨어지는 수준이었다.
그리고 시자체도 거의 안쓰고 아동문학(동화책)만 계속 쓰고있었는데 1959년, 붉은 편지사건[1] 에 연루되서 삼수군 모 축산반으로 유배당했다고 한다.
백석의 갓-시로는 수라가 있다 한번 읽어보자
ㄴ 여승도 괜찮던데..
ㄴㄴ 그냥 백석의 시 자체가 갓의 경지에 오른 작품들이 많다. 예시가 너무 많은 거일 뿐 섭섭해하지마라.
거미새끼하나 방바닥에 나린 것을 나는 아모 생각 없이 문 밖으로 쓸어버린다.
차디찬 밤이다
어니젠가 새끼거미 쓸려나간 곳에 큰 거미가 왔다
나는 가슴이 짜릿한다
나는 또 큰 거미를 쓸어 문 밖으로 버리며
찬 밖이라도 새끼 있는 데로 가라고 하며 서러워한다
이렇게 해서 아린 가슴이 싹기도 전이다
어데서 좁쌀알만한 알에서 가제 깨인 듯한 발이 채 서지도 못한 무척 적은 새끼거미가 이번엔
큰 거미 없어진 곳으로 와서 아물거린다
나는 가슴이 메이는 듯하다
내 손에 오르기라도 하라고 나는 손을 내어미나 분명히 울고불고할 이 작은 것은 나를 무서우이
달아나버리며 나를 서럽게 한다
나는 이 작은 것을 고히 보드러운 종이에 받어 또 문밖으로 버리며
이것의 엄마와 누나와 형이 가까이 이것의 걱정을 하며 있다가 쉬이 만나기나 했으면 좋으련만 하고 슬퍼한다
엉어유ㅠㅠㅠㅠㅠ 새끼거미야ㅠㅠㅠ좆간들이 미안해 ㅠㅠㅠㅠ8ㅅ8ㅅ8ㅅ8ㅅ8ㅅ8ㅅ8
결국 삼수군에서 안습하게 사시다가 나이 들어 별세 ㅜㅅㅜ 그리고 생전에 남기신 원고는 유족들의 똥휴지로 전락하게 되었다 ㅠㅅㅠ ㅠㅅㅠ
사실 대한민국 국문학자들은 백석이 북한에서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백석이 사망한 후 한국에 그 소식이 전해지자 "읭? 백석이 지금까지 살아있었어?" 라는 반응을 보였을 정도니.
여담으로 백석의 시인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서 등장하는 나타샤는, 과연 무엇을 가르키는 단어인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히 갈리고 있다. 나타샤가 한 때 백석과 동거했던 여인이라는 얘기도 있고, 백석을 통영까지 찾아가게 만든 매혹적인 여인이란 얘기도 있고, 혹은 진짜로 나타샤란 이름을 가진 동유럽-러시아계의 여인이라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본인이 이미 죽고 없으니 나타샤의 정체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현재 이분의 유족들이 지금도 삼수군에서 살고있다고 한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