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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테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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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테마에(建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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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이게 왜 미개한 거지? 기분나빠도 상대방을 위해서 참고 웃는 것인데...

ㄴㄴ 상대방을 위해 참고 웃는것도 어느정도 되야 웃고 넘기지 기분 나쁘면 나쁘다고 말을 해야 되는데 꾹 참고 웃어넘기니깐 미개하다고 생각하는거 아님?

ㄴ 그럼 손해 볼거 감수하고 기분 나쁘다고 말하면 됨. 일본 사회에서 이게 단지 문화인거지 법적으로 정해두고 어떻게 한게 아님. 착각하면 안됨

ㄴㄴㄴ 이 정서는 기본적으로 절때로 자기가 속한 그룹이나 남에게 민폐를 끼쳐서는 안된다는 철학을 깔고 들어간다. 이게 결과적으로는 괜찮을 수도 있는데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얘가 진심인지 그냥 연기하는건지 구별하기가 힘들고 집단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도 그것엔 무조건 복종한다는 전체주의 사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미개할 수도 있다.

ㄴ ㄹㅇ 오죽하면 일본이야말로 가장 성공한 사회주의 국가라는 우스갯소리도 있겠냐

ㄴ 얘네들이 정말 진심으로 타인을 배려하고자 하는 순수하게 착한 마음을 가지고 그러는거겠음? 그냥 그렇게 안하면 욕쳐먹는 분위기가 짙게 깔려있으니까 그러는거지 결국 뜯어보면 자기를 위한 처세술이잖아

ㄴㄴ 오히려 자기를 위한 능력이 뛰어난 거기 때문에 미개한게 아니라 똑똑한거 아니냐? 미개한건 대가리가 깨져도 도덕성에 집착하는 게 미개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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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의 이중성은 혼네와 타테마에로 나누어진다.

ㄴ 깜짝이야


일본의 정서를 대표하는 단어. 간단히 말하면 "이중성"이다.

이는 각각 혼네(本音)와 타테마에(建前)라고 불린다.

위 사진처럼 진심을 대표하는 얼굴인 혼네는 왼쪽이고, 앞에서 겉치레로 지어보이는 가식의 표정은 타테마에(오른쪽)라고 보면 된다.

일본인들은 타인의 앞에서 좀처럼 싫은 얼굴을 보이지 않기로 유명하다.

직장인들이야 한국이든 간에 직장 상사 앞에서는 착한 가면을 뒤집어써야 되는건 공통이지만, 저것이 일상 생활까지 이어진다는 점이 다른 국가와 일본의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겠다.

넷우익 새끼들은 저것이 "우리의 예의바름! 우리가 이렇게나 친절한 민족이다!"하고 자위질을 하지만 앞에서 실실 웃고 뒤에서 온갖 감정을 다 숨기고 있는건 예의라기 보다는 타인의 입장에선 진심 무서운 것이다.

일본인들은 일본인 특유의 타테마에가 일본인들의 교양을 드러낸다고 착각하지만 단지 일본 사회에서 통용되는 처세술일 뿐, 특별히 다른 선진국들보다 더 착하거나 국민성이 좋은게 아니다.

오히려 일본 사회가 가식의 가면 없이는 살기 어렵다는 반증이 될 수 있다.

한국도 일본과 유사한 정서를 가지고 있기는 하다. 일본이 지역을 가리지 않고 타테마에의 정서를 가지고 있듯,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여자어가 이것의 일종이다.

워낙 다테마에 문화 속에서 살아가다보니 일본인들은 다테마에를 그냥 인간 사이의 기본 예절로 받아들이나보다. 다테마에 관련해서 질문하면 다른 나라 사람들도 이 정도 예의는 차리지 않냐고 되묻는다. 어떤 일본인은 인터뷰에서 "있긴한데 옛날보단 덜 해진 듯 하네요"라고 답변한 적도 있다.

사실 다테마에도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고 한다. 오사카가 상대적으로 다테마에가 덜한 편이라고 한다. 반대로 제일 심한 지역은 오사카와 가까운 교토라고 하는데, 어느 정도냐면 같은 일본인들도 속을 알 수가 없다고 할 정도다. 당연하겠지만 개인별로도 차이가 있다.

어쨌든 혼네와 타테마에의 예를 들어보도록 하자.


여담으로 일본인이 알려주는 혼네(本音)와 타테마에(建前) 관련 영상 [[1]]


[예시1]


乙 : 안녕히 가세요~ 아, 저 다음에 또 보죠!

(꺼져, 새꺄. 다시는 오지마. 머가리를 장식으로 달고 다니는 돼지야.)

丙 : 아, 네. 다음에 보도록 하죠.

(다음에 보겠냐? 븅신. 가서 접시물에 코 박고 뒈져버려라.)

乙 : 오늘 즐거웠습니다. 그럼 안녕히.

(임마, 꺼---져.)

丙 : 예, 안녕히.

(새꺄, 뒈---져.)


참고로 러시아인들은 저기서 다음에 봬요 라는 말을 들으면

"그래요? 그럼 다음 어디서 볼까요? 시간 조정 좀 하구요."

라고 답한다고 한다.

아마 일본인은 그 말을 듣자마자 식겁할 것이다. 그냥 인사치례로 한 말인데 다음에 또 보자고 하다니.

거짓말 같지? 실제로 교토 같은 데에선 "차라도 한 잔 어떠십니까?" 라고 하는 건 상대 보고 "그거 마시고 꺼져"라는 뜻이다.


[예시2]


丁 : 丙쨩! 나.. 丙쨩을 좋아한다고 생각해! 나와 사귀어 주세요!

(다이스키다욧! 와타시또 사귑시다. ㅇㅋ?)

丙 : 음... 어... 저기, 마음은 기쁜데. 좀만 더 생각할 시간을 줄 수 있을까?

(싫어, 꺼져, 싫어, 꺼져, 싫어, 꺼져, 싫어, 꺼져, 싫어, 꺼져, 싫어, 꺼져, 싫어, 꺼져, 싫어, 꺼져, 싫어, 꺼져, 싫어, 꺼져.)

丁 : 으, 응! 그래. 찬찬히 생각해보고 다시 말해줘.

(나 차였구나.)

丙 : 응, 다음에 봐.

(와, 오늘 ㄹㅇ 재수에 옴 붙었네.)


서양인들은 바로 다음날 나타나서 물어볼 것이다.

생각 다 했지? 대답은? 하고 바로 질문을 던질게 분명하다.


[예시3] 외국인(甲)과 일본인(丙)


甲 : 이 제품은 이러이러해서! 아주 좋다 이거죠. 예, 어떠십니까?

(계약 ㄱㄱ)

丙 : 아.. 이거 좋네요. 좋긴 하네요.

(별론데.)

甲 : 크으~ 보는 안목이 있으시네. 그럼 저, 좋은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크으~ 보는 안목이 있으시네. 그럼 저, 좋은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丙 : 예, 한번 검토해보죠.

(계약 안 해야지.)


한국인과 일본인의 미묘한 차이.

굳이 서양인까지 안 가더라도, 이 단계에서 한국인들은 이미 김칫국 한사발 들이키고 샴페인을 터뜨릴게 분명하다.

ㅜㅜ


이와 같이 앞에서는 꿀과 같은 말을, 뒤에서는 칼을 가는 구밀복검의 행태를 멘쥬우 후쿠하이(面従腹背)라고도 부른다.

타테마에에 관해서 만큼은 한국에서만 일본을 까기 위해 쓰는 단어로 한정되지 않는다.

서양에서도 일본인들의 정서에 관해서 꽤나 흥미로워 했고, 몇번이고 사회 과학적인 관점에서의 연구를 시도하기도 했다

타테마에가 나타나기 시작한 배경은- 머리 조아리지 않으면 참수당하는게 일상이던 일본의 계급 사회(무사의 사회)에서 찾기도 하지만, 이에 제도가 결합되면서 현대까지 이른 것이라고 보는 관점도 있다.

오야지(일가의 수장)가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하는 상황에서 그 구성원들은 불만을 표할 수 없던 것이 타테마에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순응하지 않는 자에게는 무라하치부(이지메)의 벌이 가해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타테마에는 집단이 암묵적으로 합의하고 있는- 하나의 살기 위한 방식으로 볼 수도 있겠다.

결국 이것은 자신이 속한 공동체(사회)에 폐를 끼쳐선 안 되고, 모두가 화합해서 "어울려 살아가야 한다"는 일본인들의 정서인 와(和) 문화와 커다란 연관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런 말은 한국에서도 높으신 분들이 입 다물고 내 말에 복종하라는 뜻으로 자주 사용한다.

만약 집단에서 자기 정체성을 드러내려 한다면 자랑스러운 갓본 문화인 이-지메를 당하게 될것이다. 물론 뛰어난 쪽으로 드러낸다면 특유의 문화로 설설 기겠지만 다른 사람보다 뒤떨어진다면 가차없이 이지메 대상이 된다.

유일한 장점이 딱 하나 있는데 그것은 현장에서 싸움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떻게든 돌려서 말하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는 욕설이 아닌 것처럼은 보인다는 것이다.

생각나는 대로 말해서 바로 싸움판을 벌이는 한국인들이 생각해볼 문제다.

물론 이런 일본인들의 면모를 본받으라는 얘기는 아니다. 앞에서 싸움판을 벌이는 게 아니라 뒤에서 칼로 찌르는 걸 말하는 거다. 조심해야하긴 마찬가지다. 일본 뉴스 댓글이나 트위터 답글 보면 섬뜩하게 느껴질 때가 있으니까.


이런 설명을 보면 한국에도 눈치, 뒷담, 돌려말하기 문화가 있으니 상관없다~ 이러는 애들이 많은데, 그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고 하는 소리다. 일본의 다테마에는 한국의 완곡어법 문화로 전부 설명할 수 없는, 그 이상의 무언가다. 직역을 안 하고 일본 단어 그대로 쓰는 이유가 있다. 한번 식사 초대 자리로 예시를 들어보자.

같이 즐겁게 대화하는 분위기, 상대가 웃으면서 너에게 차를 권한다. 너는 그걸 감사히 받아서 마시는데 잔을 비우자마자 상대가 또 차를 권한다. 이게 빈복되다보면 너는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왜 이렇게 많이 주지? 그래서 권하는 걸 사양했는데... 그럼에도 상대는 어떻게든 차를 더 따라준다. 이게 무슨 뜻일까?

너보고 꺼지라는 소리다. 빨리 좀 나가달라고. 저 위에 보면 교토에서 그런다고 써져있던데 딴 지역에서도 차 가지고 다테마에는 얼마든지 부릴 수 있다. 어쨌든... 딱 봐도 선의의 거짓말, 완곡어법 같은 개념만으론 다테마에를 온전히 표현할 수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고도의 이미지메이킹, 분위기조장 능력까지 포괄하는 일본인 고유의 처세술로 이해해야 한다.

사실 교토는 차 가지고 다테마에를 하네 마네 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같은 일본인들조차 본심 파악이 힘들 정도로 다테마에를 시전한다. 차 가지고 지랄하는 건 애교 수준이다.

물론 순기능도 있고 역기능도 있는 한 나라의 문화일 뿐이니, 괜히 일본인 전부를 다 표리부동한 십새로 몰지는 말고 그냥 이런 게 있구나~ 하고 스무스하게 넘어가도록 하자.


주로 일본 트위터에서는 혼네를 못 말하니까 깡계를 쓰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