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가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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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를 가야 하는 남성이라면 하루에 한 번 이상 하는 소리. 자매품으로는 전역하고싶다 가 있다.
그나마 사관학교, ROTC, 학사장교로 끌려가 장교로 입대하면 많이 괜찮기는 하다. 왜냐하면 자기들 부하들인 병들을 마음껏 부려먹을 수 있고, 거기다가 나이 50대 쳐먹은 부사관 놈년들한테도 "자네가 주임원사인가?"를 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뿐 아니라 장교로 제대하면 나중에 취업할 때 장교 특채라는 비장의 카드를 쓸 수 있다. 남들은 예비역 병장 출신이라 취업할 때 서류전형에서 다 광탈당하지만, 나는 예비역 중위 출신이라 취업할 때 서류전형에서 바로 합격하고 처음부터 높은 자리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
부사관으로 입대하면 솔직히 자기랑 나이 20대 쳐먹은 동갑인 장교 놈년들한테 존댓말 다나까 써야되고 큰 소리로 경례해야 되는 등 여러모로 좆같기는 하겠지만(대부분 부사관으로 끌려가는 놈들이 장교 떨어져서 울며 겨자먹기로 끌려오는 놈들이다.) 그래도 꼴에 간부라고 자기들이 병들을 마음껏 부려먹을 수 있으니까 역시 조금 괜찮기는 하다.
평균적으로 만 20세에 근접한 연령대에서 높은 빈도로 관찰된다.
물론 극소수 잉여들은 30세까지도 군대 안 간 상태로 매일마다 일기쓰듯이 읊조리기도 한다.
아래는 그 좋은 예시이다.
아직 신검도 안받았는데
진짜 군대가기 싫다.
입에 안 맞는 음식 못 먹는데, 특히 김치 좆같아서 안 먹는데.
진짜 군대가기 싫다.
공익이다 수고해라 애들아 ㅋㅋ.
이글 최초 작성자인데 오늘 곤운에 입대한다ㅋㅋㅋ 시간 엄청 빠르네ㅋㅋ
ㄴㅋ 고생해라 ㅋ
ㄴ국방의 의무 축하해 드디어 멋진 남자 되는거야 이제 만두포인트로 디시콘 사갈게
이글 최초 작성자 4월 17일에 곤운 만기전역했다ㅠㅠ감동 시간 개빠르다
걍 죽고싶다. 내일 가는데 아 부모님과 누나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이제서야 깨닫습니다. 가족을 볼 수 없는, 휴가까지의 수개월은 얼마나 고통스러울는지를 상상하면 그저 가슴이 까맣게 타들어가 아 기본간호학 해부학 간호학개론 의학용어 다 까쳐먹겠네 이거 언제 다시 다 하냐 1년동안 한걸 다 까쳐먹어 아 으 으으
씨바아아아알 내일 공군 간다 존나 싫다
씨발 2주뒤 곤뇽으로 끌려간다 죽고싶다
씨바 4주뒤 공익인데 훈련소로 간다 진짜 싫다 군인도 아닌데 훈련소 밀어넣는 게 말이 되나 너무 싫다 현역들은 차라리 군인으로 가는 거니까 마음이라도 편하겠지만...
전역 4개월 5일 남았다..
입대 얼마 안남은 사람들은 한숨 푹ㅡ 내쉬며 하루에 한번 이상 이 말을 달고 산다. 아마 이 글을 들어온 디시러는 군머가 얼마 안 남고 시간은 남고 잉여로움에 이 글을 치다 들어온거겠지.
하지만 힘내라! 금방 지나간다.
ㄴ 개소리다
전역자들은 웃으나... 다시 갈래? 물어보면 정색을하며 부모님 안부를 묻는다.
나이 먹은 틀딱들은 군대 시절이 좋지.. 좋아... 하지만 다시 가실래요? 하면 여윾시 안간다고 단칼에 자른다.
군대 가는거 신청하는거도 상당히 힘든데, 그렇게 신청해서 가도 정말 ㅈ같을것같다. 아 여자는 군대 안가서 정말 부럽다. 왜 난 남자로 태어났냐 시발
여자들 생각 하면 너무 억울하다. 내가 눈 치우는 동안 눈 위에서 스키를 탈 테고, 내가 욕 먹는 동안 술을 쳐먹을 테고, 내가 근무 서는 동안 꿀잠을 잘 텐데 솔직히 억울하지 않냐
ㄴ조오오오오온나 억울하지... 시벌 근데 피할 수가 없으니 가는 거지. 제길.
만약 갔다 왔는데 정부가
여러분 모병제 하겠습니다아아아!
이러면 찔러 죽여도 무죄 아닐까
사실 공익도 현역과 별 다를 바 없는 같은 심정이다. 혹시 훈련소에서 공익으로 입소한 사람 만나면 위로의 말을 건네주자. 하...
공익인데 훈련소 가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