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

EG-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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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권의 최고의 프로게임단으로 유명한 Evil Genius와 Team Liquid가 국내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에 참가하기 위해 조연합체 형식으로 조직된 임시 프로게임단.


원래 이들이 참가한 이유는 스타크래프트 협회에 의해 바로 이전 시즌 프로리그가 끝난 직후 곧바로 해체된 공군 에이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초청되었기 때문이다. 당시 프로리그는 8개 팀이 개최 가능 마지노선이었는데 그 8개 팀밖에 없는 상태에서 공군이 해체된 것이다.


당시 이제동이 이 팀으로 이적했고 그때까지만 해도 국내 스타팬들이 연맹+해외팀의 스타크래프트 2 실력에 대해 어느 정도 환상이 있었던 점 등 여러가지 이유로 프로리그 개막 직전부터 우승후보니 강팀이니 하는 설레발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정작 뚜껑을 열고 보니 현실은 말 그대로 공군의 빈자리를 채워주기 위해 참가한 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음이 밝혀졌다. 결국 정규시즌 꼴찌로 시즌 마무리.


사실 프로리그 성적에 사활을 걸던 다른 국내 프로게임단들과는 달리 프로리그에서의 성적에 대한 동기부여도 거의 될 여지가 없었고, 이미 EG-TL이 조직되기 이전에 협회 출신 프로게이머들이 연맹과 해외 출신 프로게이머들을 스타크래프트 2 개인리그에서 압도하기 시작하고 있었던 점 등등을 감안하면 이들의 프로리그 성적과 순위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여담으로,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 내내 별명이 제일 많았던 팀이기도 했다. 가령 이제동의 별명을 본뜬 애자티엘 이라던지, 혐국인 이라던지, 카투사 티엘, 그리고 당시 신도림 한정으로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하던 송현덕을 일컬어 송도림이라고 하던지 등등.


스타크래프트 협회가 스타크래프트 1을 일찌감치 버리고 스타크래프트 2로 전환한 행동을 신의 한 수라고 느끼게 해주는 팀이다. 만약 그때까지 스타1을 붙들고 있었다면 공군 ACE가 해체한다해도 대타로 이 해외팀이 참가할 일은 일어날 일도 일어날 수도 없었을테니까.


이들은 프로리그 시즌 한 번만 참가하고 그 이후는 참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