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랜드 샌더스의 저주

이 팀은 솔직히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안 됩니다 제가 정말 99도 아니고 100으로 장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구단도 애미없고 선수도 애미가 없는데 뭐 하자는 겁니까. 솔직히 너무 애미가 없습니다 그냥. 그리고 일단 좆크보 라는 리그 구조상 해먹던 애들만 좆크보가 망할 때까지 해먹게 되어있습니다. 안 되는 애들은 30년 지나도 똑같습니다. 정말 제가 태어나서 이렇게 자신 있고 확신 있게 말한 적은 처음인 거 같습니다. 제 말이 틀린다면 저의 불알털을 다 밀겠습니다. 꼭 캡쳐해놓으십시오. 그 정도로 자신 있으니.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안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분명히. 좆크보가 망하거나

한신 타이거스가 아직도 우승을 못 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

염소의 저주, 밤비노의 저주, 와후추장의 저주 일본판

사건의 전말

한신의 연고지인 오사카(정확히는 오릭스 연고지이고 2004년 전까지는 지금은 망한 긴테쓰의 연고지였지만 팬덤 수는 한신이 많다)는 전통적으로 일본 스포츠팀이 국제전 우승을 하거나 한신이 우승하면 도톤보리 강에 풍덩하는 도톤보리 다이브라는 의식이 있었다.

1985년 세리그 우승 확정 당시 한신지역, 그 중에서 오사카쪽은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한신아재들이 온 사방에서 뛰쳐나오며 난리를 떨었고 한신 슨슈들과 닮은 사람들을 도톤보리 강에 반강제 입수시켰다.

근데 이때 오사카쪽에 외국인이 없었는지 당시 외국인 타자였던 랜디 바스를 닮은 사람이 없어서 골머리를 앓았다. 그래서 대안으로 삼은게 KFC 매장에 서 있던 샌더스 하라보지의 모형이었다.

당시 KFC 도톤보리점 직원들이 이 짓거리를 막을려고 제지했지만 오히려 먼지나게 쳐맞고 모형을 뺏겼다. 결국 사람들 손에 넘어간 샌더스 하라보지의 모형은 그대로 도톤보리 강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그리고 그 해 일본시리즈 우승 후 이듬해부터는 한신의 성적도 밑바닥으로 가라앉았다.

20세기는 말할것도 없이 좆망이었고(92년도 2위로 잠시 반짝) 21세기 들어서는 2번의 리그 우승을 포함해 3번 일본시리즈에 진출하지만 올라갈 때마다 패배한다. 이중 2005년엔 역대급으로 병신같은 꼬라지를 선보이며 화려하게 무너졌다.

염소의 저주는 깨졌는데 이 저주는 아직도 유효하다.

기타

2009년에 도톤보리 강을 잠수하던 잠수부가 샌더스 하라보지의 몸통을 발견했고 이후 하반신 등을 더 찾아내 95%정도 온전한 모습을 보였다. 발견 당시 왼손이랑 안경이 없었기 때문에 완전한 모습은 아니었다.

발견하고나서는 오사카에서 환영식도 해 주고 한신 구단 명예입단도 했지만 여전히 저주는 못 깨고 있다.

이 모형을 보고 싶다면 고시엔 구장 박물관을 가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