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테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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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국립묘지로 프랑스의 위인들이 안장된 곳이다. 로마의 판테온과 헷갈리지 말자.
파리 시내 대학가에 위치해 있어서 프랑스 학식충들이 자발적으로 국뽕을 주입받을 수 있을 듯하다.
원래 루이 15세가 병이 나은 것을 감사하기 위해 파리 수호성인 이름을 따 생 주느비에브 교회로 지었다.
건물이 지상과 지하로 구분되는데 지상이 교회 건물 비슷한 모습인 것도 이러한 연유다. (사진은 지상)
루이 15세 재위기인 1758년에 시작한 공사가 31년 만인 1789년에야 끝났는데 이때 프랑스 혁명이 일어났다.
결국 혁명세력에 의해 교회는 왕이 아니라 시민을 위한 국립묘지로 바뀌었다.
건물 지하로 들어가기 전에 왠 물병 비스무리한 것을 볼 수 있는데, 보불전쟁 당시 프로이센군이 파리를 포위하자 열기구로 탈출을 감행한 프랑스 정치인 레옹 강베타의 심장이 보관되었다고 한다.
지하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루소와 볼테르의 무덤이 나란히 마주서고 있는데 생전 둘의 관계를 생각해 보면 미묘한 느낌이 든다. 자세한 건 볼테르 참조.
그 외에 빅토르 위고, 에밀 졸라, 알렉상드르 뒤마(최근에 이장되었다. 무덤 내에 설치된 TV로 이장식 영상 틀어주는데 간지가 산다) 등 프랑스가 배출한 대문호들의 관이 있으며 퀴리 부부 같은 과학자도 여기 모셨다.
나폴레옹 시대 그의 부관들의 관도 있다. 대부분 나폴레옹 전쟁기에 죽은 인물들로 나폴레옹이 얼마나 휘하 장교들을 갈아넣었는지 짐작이 간다. 정작 나폴레옹 본인은 여기 대신 군 병원이었다가 군사박물관으로 개조된 앵발리드에 안치되어 있다.
최근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레지스탕스로 활약했던 인물들의 관이 옮겨 온 모양이다.
한국인 관광객들은 잘 안 찾아오는 모양. 프랑스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가볼 만하다.
안에서 갓 찐 김치만두에 막걸리 먹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