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사카 마사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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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 24장 중 한명이자 다케다 사천왕이기도 하며 엉덩이가 탐스러운 무장이다.

코사카 마사노부로 잘 알려져 있지만 카스가 토라츠나라는 이름이 있었다. 원복 직후 이름은 카스가 겐스케라고 했다. 아버지는 부유한 호농이었으며 다케다의 가신은 아니었던 걸로 보인다. 16세에 다케다 신겐의 킨쥬로 부름을 받았다. 일설에 따르면 '도망치는 단죠(逃げ弾正)'라는 별명은 여성에게 너무 인기가 있어 도망치던 것으로부터 붙었다, 따라서 얘는 미소년이었음 이라고 한다. 부녀자들한테 인기 많을 설정이 붙다니 참 부러운 무장이다. 그치. 근데 이 소리는 우스갯소리에 가까운 얘기라 딱 흘려들으면 될 부분이다.

시나노 평정에 나서면서 공적을 세워 1552년에 아시가루 대장의 자리에 올랐고 이후 몇년이 지난 뒤에는 카이즈 성의 성주가 되었다. 카이즈 성의 수비를 맡았다 함은 다케다의 숙적인 우에스기와 얼굴을 마주보아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사실상 최전선의 수장이 되었다는 소리다. 비록 화려한 전공은 전하지 못했지만 우에스기와 줄곧 대치하고 있었다는 점은 확실한 성과로 평가받는다. 그렇다고 아예 전공이 안 전해지고 그런건 아니여서 제 4차 가와나카지마 전투에서 활약한 일이나 미카타가하라 전투에서 활약한 이야기 등이 전해진다. 전투에 임하는 코사카 마사노부는 신속하고 매우 침착하게 움직여 혼란을 방지하는데 능했는데, 이 같은 특징이 후퇴나 전면 철수를 할 때 매우 유용하여 '도망치는 단죠'라는 별명의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코사카 마사노부는 줄곧 카이즈 성에서 근무하면서 우에스기를 견제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사건은 마사노부와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일어났는데 그건 바로 나가시노 전투였다. 다케다 가츠요리가 지 가신과 병사들을 죄다 저승으로 몰아넣고 후퇴를 감행하자 마사노부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졷망함을 느꼈다. 나가시노 전투에서는 마사노부의 장남도 참전했었는데 물론 살아서 돌아오지 못했다. 이로부터 약 3년 뒤 마사노부는 병으로 쓰러졌고 카이즈 성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래도 죽기 전에 우에스기와 동맹을 맺으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한다.

다케다 신겐과는 남색 관계였던 것으로 보인다. 신겐이 보낸 러브레터가 도쿄 대학 사료 편찬소에 남아 있다는데 그 내용이 딱 남색스럽기 그지없다. 내용은 대충 난 다른 애들이랑 바람 핀 적 없다. 사실이다. 각 신들 앞에서 이 사실을 맹세한다~ 이 정도에 그친다. 만일 이게 사실이라면 마사노부는 단순한 밤의 상대는 아니었던듯 하다. 주군이 가신한테 편지를 쓰면서 난 바람 따윈 절대 안 펴! 신을 걸고 맹세! 이런 소릴 한다는건 보통 생각하기 어렵기 때문. 사실 서약문이라기보단 연애편지에 가까운 편인데 오해받는 것이 싫어서 무심코 서약하는 연인의 편지 정도로 보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