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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2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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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회의 전 교황. 20세기에도 중세시대 생각에 쳐박혀서 지들끼리 딸딸이나 치던 가톨릭에서 처음으로 창문 열고 똥냄새를 뺀 인물이다.

똥수저 빈농 출신이라 그런지 노동자 계층에게 온정적이었는데, 웃기게도 이걸 갖고 가톨릭에선 "이 놈 빨갱이 아니냐?" 하고 의심했다.

이 때문에 나이 70 넘어서까지 한직이나 또는 똥 치우는 직책으로만 굴렀다가 꼰대 틀딱 교황 비오 12세가 서거하면서 운명이 바뀐다.

당시 교황청 내에선 프랑스 파하고 이탈리아 파가 교황 자릴 놓고 대립햇는데, 서로 세력이 비등해서 결판이 안 나니까 휴전 비슷하게 늙다리 허수아비 하나 세우고 끝내자고 해서 요한 23세한테 교황 자리가 돌아온다.

하지만 요한 23세는 징검다리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공의회를 열어서 가톨릭에 눌어붙은 2천년 묵은 똥냄새를 빼기로 결심한다. 이게 제 2차 바티칸 공의회.

본인은 공의회의 끝을 보지 못하고 위암으로 선종햇지만, 후임자인 바오로 6세가 마무리를 그럭저럭 짓는다.

공직자로서는 너무 소탈해서 권위가 안 선다고 뒷말을 들었지만 사람이 워낙 선량해서 사적으로는 까질 못했다고 한다.

요한이 하도 많아서 23세까지나 왔다. 하기야 역대 교황이 200명이 넘어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