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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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나라의 문관, 무장으로 오나라 상대로의 외교를 책임졌고 동시에 장수로서의 임무도 수행했다. 정사에선 왕평, 마충과 같은 급으로 평가 받는 무장인데 문관 이미지가 강해서 잘 알려지진 않았다. 조운과 함께 기곡전투에 참여, 퇴각할때 같이 분전하기도 했었다.
관우가 뒤진 이후 이릉대전까지 겪어서 오나라와 촉나라의 관계가 존나 시궁창스러워 불구대천지 원수가 된 이후 손권과 유비는 화해하긴 했지만 오나라는 촉나라 남만의 반란을 조장하는 등 사이가 그다지 좋지 못했다. 이에 촉나라 황제인 유선은 오나라 왕인 손권에게 오나라와 다시 동맹을 맺고 위나라를 공격하자는 의도로 등지를 사신으로 보낸 것이다.
등지는 후주 유선의 능력의 의구심을 품고 있던 손권을 설득시켜 오가 위와 관계를 끊고 촉과 공수동맹을 맺도록 주선하였고 더불어 오에 붙잡혀있던 장예의 석방 협상도 성사시켰다.
손권은 등지의 변설과 외교관으로써의 역량에 감복하여 제갈량에게 별도의 서신을 보내 등지를 칭찬했다. 그 이후로도 손권은 몇 차례 편지를 보내 등지의 안부를 묻고 예물을 보내기도 했다.
연의에선 이 장면을 극적으로 각색해 첫 대면에서는 장소의 건의로 인해서 손권은 왕궁 주변에 완전무장을 한 무사들과 팔팔 끓는 솥을 배치해서 등지를 내쫓아내려고 했다.
그러나 등지는 가볍게 웃으면서 그들을 쌩까고 손권과 대면하는데 성공한다.
처음에 손권은 등지의 오만무례한 태도에 존나 열받아서 등지를 죽여버리려고 했지만, 그런 등지는 의연하게 대처해서 결국 손권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성공했고 손권은 자기가 촉나라 사신을 내쫓으려는 부끄러움을 알고 완전무장을 한 무사들과 팔팔 끓는 솥을 치우게 했다.
그리고 손권이 등지에게 "경은 고(손권)와 그대 나라의 황제와 같이 연합하여 함께 위나라를 멸망시키고 천하를 영원히 나눠가지는게 어떠한가?"라는 주장을 했는데
등지는 손권에게 "전하,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은 있을 수 없습니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에 손권은 호탕하게 웃으며 그의 솔직함을 크게 평가하고, 전에 보내던 사신보다 훨씬 낫다며 촉나라 승상인 제갈량에게 만족스러움을 전했다.
그리고 손권은 자기 부하인 장온(2번 항목)을 촉나라 황궁으로 보내 영구혈맹을 맺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