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

기갑전기 매서커

조무위키

흔한 게임판타지 소설이다.

다만, 다른 게임판타지와는 전개 방식이 사뭇 다르다. 매권 첫 부분마다 본 편과는 외전 격인 스토리가 따로 계속 나오는데, 내용은 주인공이 『글로벌 E&T』세게 대회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게이머로 출전해 명성을 드높이는 것이다. 캐릭터와의 동화률이 거의 90%가 넘어서 남들과는 차원이 다른 움직임을 보여주며 학살한다. 자신의 히든 클래스인『매서커』가 지닌 특징을 이용해 단독으로 엄청난 학살 플레이를 보여주며 미국, 독일, 아르헨티나 등을 때려잡고 4강전에서 일본과 맞선다. 일본의 특유의 팬텀 문화와 군국주의 사상에 대한 묘사. 일본의 우익 정치인이 손을 써서 주인공에게 약물 복용 혐의를 씌어 계정 블럭을 먹여버리는 내용으로 분위기가 절정에 달한다.

주인공 지오는 이렇듯 게임에서는 최강자로 군림하나, 현실에서는 작업장 직원 신세다. 소설 내용을 보면 가상현실 게임 수요가 거의 축구와 맞먹는 수준의 스포츠로 취급받아서, 실제 현실의 작업장처럼 그렇게 힘든 공간은 아닌 직업이다. 주인공의 서술에 따르면, 나름 잘나가는 작업장 직원은 8캐릭터 이상을 동시에 돌리며 연봉도 많이 받는다고 한다. 주인공은 그렇게 해서 돈을 벌어서 헬조선을 탈출하고 싶어한다. 주인공이 동화율이 높고 잘 싸우는 이유는 사실 용병 출신이기 때문이다. 살인의 경험도 있고, 실전 경험도 많아서 그렇다. 그래서 죽으면 캐릭터가 삭제되는 모드를 플레이하는 사람이 "죽음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고 방송에 나와 말하자 구역질하며 "진짜 죽음이 뭔지 모르는군" 이라는 식으로 의미심장하게 중얼거린다.

직업은 전형적인 MMORPG처럼 여러가지가 있는 모양이나 별로 부각되지 않는다. 작품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 현실의 전차같은 개념인 전투 골렘을 타고 싸우는 장면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시대적 배경은 통일된 미래의 한국. 그러나 묘사를 보면 시회적 분위기와 국력은 썩 좋지 못 한 듯 하다. 그 증거로 사회의 비주류인 외국계 사람들을 게토 지역에 따로 격리시키는 내용이 있다. 주인공이 하드캐리해 한국을 4강에 올려놓자, 게토 지역의 사람들이 마치 2002 월드컵 때처럼 국뽕에 취해 날뛰며 좋아하나 현실은 시궁창임을 보여주는 묘사가 이 작품의 백미.

이러한 점은 꽤 참신해서 양판소 매니아들 사이에서 평작 정도의 평가는 받는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