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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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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컨트리볼로 역사판에 유입된 네덕들이 독일어로 '제국'이라는 뜻으로 알고 있는 단어이다. 사실 이것도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니다. 어원이 제국이란 단어에서 출발한 건 사실이거든. 또한 제국들은 통일민족국가인 경우도 많아서 맞아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독일어로 Reich는 특정 민족의 통일 국가를 의미한다. 황제가 없어도 어떤 민족의 통일국가이면 Reich이다. 예)프랑스 → Frankreich.

우리가 생각하는 독일 황제(카이저)의 제국은 Kaiserreich라고 부른다.

독일어에만 존재하는 단어[편집]

과거 외국어 번역을 영어 중심으로 하던 시절에 독일어 Reich가 영어 Realm(이것도 독일어 Reich에서 파생됐다)과 어원이 같다는 점을 이용해 왕국, 제국 등으로 번역했다.

실제로 제국이었던 신성 로마 제국과 독일 제국이 독일어로 Heilige Römisches Reich, Deutsches Kaiserreich였던 점 때문에 제국이 잘 맞아떨어지기도 했다.

여기서 Erster Reich를 제1제국, Zweites Reich를 제2제국으로 번역하게 되었고 제국이 아니었던 나치 독일의 Drittes Reich도 제3제국이 되었다.

근원[편집]

하지만 실제로 이 단어는 외국어로 번역하기 아주 힘들다. 이를 알려면 독일의 변천사를 어느 정도 이해해야 한다.

독일인들은 게르만족 중에서 게르마니아 지역에 살던 민족으로 오랫동안 통일 왕조가 존재하지 않았고 같은 민족끼리 치고박고 싸워왔다.

통일 왕조인 신성 로마 제국이 세워진 후에도 제후국끼리 내분이 일어나는 등 황권이 상당히 약해진 상태가 되자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마냥 제후들이 황제에게 형식적인 충성을 맺고 남남으로 살아가기로 하는 조약들이 맺어진다.

이때 제후들의 영역이 사실상 국가였으며 땅을 제공해 준 무늬뿐인 제국을 부르기 위해 독일 민족의 국가들을 묶은 제국이라는 의미에서 Reich가 사용되었다. Reich라는 단어는 원래 왕국, 제국이라는 의미가 명확했으나 신성로마제국을 의미하는 단어로 축소되자 의미가 왜곡되기 시작했다.

왕국이라는 뜻의 Reich가 점차 통일 국가라는 의미로 변해가던 와중 1871년에 프로이센이 독일 지역을 평정하고 독일 제국을 세우면서 완전히 고착되었다.

당시가 민족주의가 대두되던 시절이긴 했지만 같은 독일 민족 국가인 오스트리아는 신성 로마 제국 황가인 합스부르크가 신롬을 박차고 나와 새로 세운 나라라 다른 리그에서 노는 새끼 취급을 받았다. 오스트리아 빼고 독일 민족들이 마침내 합쳐졌다는 의미에서 강력한 중앙집권국가가 된 독일 제국이 두 번째 라이히, 일명 제2제국이 되었다.

이후 히틀러가 오스트리아를 병합하고 독일 민족의 통일 국가임을 선전하며 히틀러의 나치 독일도 Drittes Reich로 불렸다.

현재도 Reich는 민족의 통일 국가라는 독특한 의미로 쓰이며 독일의 분열과 통일 역사를 이해해야만 어떤 의미인지 와닿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