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게임)/학원괴담
조무위키
주의. 이 문서는 심각하게 노잼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노잼 드립이 있는 문서입니다. 그리고 정보도 안 주는 쓰레기통 행이 어울리는 문서입니다. |
게임 화이트데이 서술 항목 | ||||||||
---|---|---|---|---|---|---|---|---|
타임라인 | 등장인물 | 난이도 | 아이템 | 공략과 팁 | 엔딩 | 패치내역 | 문제점 | 학원괴담 |
개요[편집]
화이트데이플레이도중얻을수 있는 괴담들이다.
학원괴담 리스트[편집]
사감의 영혼[편집]
개교 당시 Y고교는 주변에 인가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산자락 밑 외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 때문에 Y고교에서는 자체적으로 기숙사를 운영하였는데, 그 중 여학생 기숙사에는호랑이 사감이라 불리는 C사감이 있었다. 명문가 출신의 그녀는 항상 조신한 행동을 강조했다. 그녀의 기숙사 규율은 상당히 엄격했고, 조금이라도 어기면 엄벌했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그녀에게 불만을 가졌다.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2학년 여학생 한 명이 3층에서 추락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험이 끝나고 들뜬 마음을 추스르지 못한 여학생이 사감의 눈을 피해 외출을 하려다가 그만 실족하여 벌어진 사고였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학교 안에선 그녀가 사감의 횡포를 못 이겨 자살했다거나, 심지어는 사감이 직접 죽였다는 소문까지 돌기 시작했다. 사감은 꽤 충격을 받았고 한동안 넋 나간 사람 마냥 조용히 지냈다. 학생들은 내심 기뻐하며 사감의 눈치를 살폈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그로부터 얼마 뒤의 일이다. 기숙사 위생점검을 하던 사감은 한 여학생의 머리가 규정보다 긴 것을 발견하고, 화장실로 데려가 직접 머리를 잘랐다. 그런데 그 여학생과 주변의 친구들이, 사감의 처벌에 크게 반발했다. 여학생들은 사감의 깐깐하고 융통성 없는 태도와 엄격한 규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사감을 몰아붙였다. 처음에는 몇 명에 불과했지만 한 명 두 명 그에 동조하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엔 기숙사 내의 모든 여학생이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온통 분노한 눈동자뿐이었다. 그 순간, 그 동안 쌓여있던 C사감의 감정도 폭발했다. 그녀는 미친 사람처럼 괴성을 지르며 기숙사 밖으로 뛰쳐나갔다. 아이들은 싸늘한 눈길로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볼 뿐, 아무도 그녀를 말리러 쫓아가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실종된 지 며칠 만에 기숙사 인근 야산의 숲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그 뒤로 학교나 기숙사에서 사감의 귀신을 목격했다는 사람들이 나타났기 시작했다. 소문은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기숙사의 여학생들은 공포와 불면증에 시달려야 했다. 결국 얼마 뒤 기숙사는 폐쇄되었다. 그러나 그 뒤로도 학교 안에서 사감의 귀신을 보았다는 사람은 간간히 나타났다.
그 사감귀신 보았다는 애들 다 잡아 족쳐야 한다. 담배&라이터 소지죄로.
실제 모습을 보면 ㄹㅇ 학교에 하나씩은 꼭 있다는 딴지걸고 괜히 시비거는 ㅈ같이 생긴 여교사 상이다. 더구나 머리가 길다고 직접 가위로 싹둑 잘라버리는 걸 보면 인성도 개노답이었음을 알 수 있다.
건널 수 없는 다리[편집]
아침부터 학교가 떠들썩했다. 철민이란 학생이 기절한 채로 복도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철민이 쓰러져 있던 복도는 학생들이 잘 이용하지 않는 복도로, 학교가 새로 건물을 지으며 구관과 신관을 연결하기 위해 만든 곳이었다. 그 복도는 특이한 형태와 구조를 하고 있어, 보는 사람들을 어리둥절하는 곳으로 유명했다. 건물과 건물을 이은 다리 역할의 구조물인데, 천장과 벽이 있는 복도의 모양인데다, 창문도 없이 형광등 조명 뿐이라 낮에도 무척 음침했다. 게다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직선으로 뚫린 통로가 아니라 몇번의 구석을 돌아야만 건너편 건물이 나오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때문에 학생들은 대부분 이 복도를 이용하지 않았고,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을 수록 괴소문만 무성하게 늘어갔다. 동굴 같은 느낌을 주는 복도를 걸어갈 때 뒤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거나, 앞에서 걸어오는 발자국 소리는 들렸지만 결국엔 아무도 나타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한밤중에 이 복도에 들어가면 가도가도 건너편 건물이 나오지 않고, 그 다음날 아침이 될 때까지 그 안에서 헤매게 된다는 소문도 있었다. 사고가 일어나기 전날 밤, 철민은 자신은 그런 걸 믿지 않는다며 다 헛소문이라고 큰소리 쳤다. 친구들은 철민의 배짱을 테스트 해보려고 한밤중에 학교에 모여서 철민이 혼자 다리를 건너 반대편 건물 교실에 있는 물건을 가져오도록 시켰다. 철민은 식은 죽 먹기라는 듯 성큼 복도의 문을 열었다. 어둠이 깔린 복도 속으로 철민이 사라지고 문은 닫혔다. 친구들에게 큰소리를 치고 들어오긴 했지만, 복도의 분위기는 철민이 상상했던 것보다 더 공포스러웠다. 창문 하나 없이 꽉 막힌 복도는 랜턴의 불빛이 닿는 곳을 제외하곤, 코 앞도 보이지 않은 캄캄한 어둠이었다. 그제서야 철민은 긴장이 되며, 괜한 내기를 한 것이 후회되었다. 발자국 소리가 텅 빈 복도를 울리기 시작하자, 금방이라도 어둠 속에서 무언가가 달려들 것만 같았다. 철민은 용기를 짜내어,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때 무언가 철민의 목덜미를 스쳐 지나가며 쇳소리가 들렸다. 머리가 쭈뼛 곤두섰다. 바로 무언가가 등 뒤에 있는 느낌이었다. 기분 탓인지 희미하게 웃음소리도 들리는 것 같았다. 철민은 이를 악물고 뒤를 돌아봤다. 아무 것도 없었다. 텅 빈 복도와 어둠뿐이었다. 겁에 질려 덜덜 떨고 있던 철민은 다소 안도했다. 하지만 그 순간, 철민의 귓가에 속삭이는 목소리가 들렸다. 여기서 뭐하니..? 철민은 혼비백산하여 비명을 지르며 달아났다. 하지만 달려도 달려도 복도뿐, 건너 편 건물은 나타나지 않았다. 철민은 극도의 긴장과 공포, 절망 속에서 실신하고 말았다. 친구들은 한참을 기다려도 철민이 오질 않자, 다들 집으로 돌아갔다. 모두들 불안함을 느꼈지만, 아무도 철민을 쫓아가보자는 말을 하진 않았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복도에서 실신한 모습의 철민이 발견된 것이다. 그 후로 학생들은 그곳을 건널 수 없는 다리 혹은 미로라 불렀다.
착한 디시인들이라면 저딴 친구들과는 절교를 하자.
ㄴ디시인들은 저런 친구도 없다.ㅇㄱㄹㅇ
소년, 소녀를 죽이다.[편집]
Y고교에 새로 전학 온 지섭은 얼마 전 친구로부터 학교에 얽힌 무서운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하필 오늘같이 비가 부슬부슬 오는 밤에 잊은 물건 찾으러 학교에 올 때면, 그 이야기는 너무도 선명하게 기억이 났다. 불과 몇 년전 학교에 지혜라는 여학생이 있었는데, 1, 2학년을 계속 같은 반으로 지낸 명호와는 사귀는 사이였다. 하지만 3학년이 되면서 둘은 서로 다른 반이 되었고, 지혜는 새로 같은 반이 된 호영에게 호감이 생겨 그와 사귀게 되었다. 명호는 2년이나 사귄 지혜에게 갑자기 이별을 통보 받게 되자 그 사실을 쉽게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지혜를 찾아가봐도 그녀는 명호를 철저하게 무시할 뿐 대꾸조차 해주지 않았다. 몇 번을 그렇게 상처받은 명호는 점차 지혜를 증오하게 되었다. 어느 날 결심을 굳힌 명호는 점심 시간을 이용해 지혜의 반을 찾아갔다. 그 날도 지혜는 명호에게 단호하게 선을 긋고는 그의 말을 무시했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명호는 준비해 온 칼을 꺼내 들었다. 물론 위해를 가하려는 것은 아니고, 단지 지혜에게 겁을 줘서라도 자신의 상처받은 자존심을 달래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지혜는 그런 영호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겉으로는 대범하고 남자다운 척해도 속으로는 소심하고 겁이 많은 명호가 그런 짓을 하는 것이 추하고 못나 보일 뿐이었다. 그래서 도리어 화를 냈다. 너는 찌를 배짱도 없는 녀석이라며 그를 윽박질렀다. 그 말에 눈이 뒤집힌 명호는 충동적으로 칼을 휘둘러 지혜를 찔러버리고 말았다. 명호의 칼에 맞은 지혜는 그 자리에 조용히 쓰러지고 그녀의 몸에서 흘러나온 피는 교실 바닥을 적시며 흥건히 고였다. 명호는 자신이 저지른 일에 놀라고 겁이 나, 폭주하기 시작했다. 광분하여 허공에 칼을 휘둘러대는 명호 때문에, 주변에 있던 학생들은 다가가지도 못하고 지혜가 서서히 숨을 거두는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그 뒤 학교에서는 조용히 자는 듯 누워있는 여학생의 유령이 자주 목격 되었다고 한다. 머리 속에 스멀스멀 떠오르는 무서운 이야기들을 애써 지우던 지섭은 교실 문을 열었을 때, 놀라 뒤로 넘어졌다. 교실의 어둠 속에 가만히 누워있는 여학생의 모습이 보인 것이다.
아마 학생들이 3반과 6반만 들어갔나보다.
벽장에 갇힌 여자[편집]
태훈은 오늘도 상담실에 남아 있었다. 짜증나게 구는 놈이 있어서 낮에 주먹다짐을 좀 한 것 때문에 반성문을 쓰는 중이었다. 그런데 싸움은 둘이 했는데, 남아서 벌을 받고 있는 것은 태훈 혼자였다. 상대했던 녀석이 있는 집 자식이라 눈 감아준 것이 틀림 없었다. 태훈이 아는 교무주임이라면 그러고도 남을 인간이었다. 재수가 더럽게도 없는 날이었다. 교무주임이 요구한 반성문을 다 채우자니 팔이 떨어져나갈 것처럼 아팠다. 아까 싸울 때 얻어맞았던 곳들도 욱신거렸다. 주먹으론 안될 것 같자 그 녀석은 대걸레를 들고 휘둘렀는데, 그때 맞은 곳이었다. 대걸레를 빼앗아서 그 자식을 반쯤 죽여놓으려던 찰나, 교무주임이 등장하는 바람에 자신만 얻어맞고 끝난 꼴고 끝나버린 것이다. 생각하니 다시 울화통이 치밀었다. 내일 등교하자마자 그 자식을 밟아버리겠다고 생각하며 애써 분을 삭이던 때였다. 뒤쪽에 있던 캐비닛에서 뭔가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쥐가 한마리 캐비넷에 들어간 것 같았다. 건물이 하도 오래되었다 보니 학교 안에서 쥐를 보는 일은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었다. 신경을 끄고 반성문이나 게속 쓰려는데,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계속 신경을 긁었다. 짜증이 난 태훈은 캐비닛을 벌컥 열었다. 하지만 캐비닛 안에 들어있던 것은 쥐 따위가 아니었다.
언제부터인가 학생들 사이에 캐비닛 안에서 얼굴이 튀어나온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캐비닛 안에서 몸이 구겨진 채 죽은 남학생이 발견되었다는 소문도 있었다. 선생들은 쉬쉬했지만, 소문은 점점 더 살을 붙이며 퍼졌다. 소문에 따르면 학교의 건물은 일제 강점기 무렵에 정치범 수용소로 이용된 곳인데,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정치범이란 죄명으로 고문을 받고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그 중에는 태평양전쟁 말 징병을 피해 도망친 남편을 대신해 잡혀온 여인이 있었다. 그녀는 남편의 행방을 묻는 모진 고문을 받았지만 끝까지 침묵을 지켰다. 그리고 끝내는 벽장을 개조해, 앉을 수도 누울 수도 없게 만든 독방에 갇히게 되었는데, 그녀는 그 안에서 옴짝달싹 못하는 상태로 고통받으면서 서서히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전쟁이 끝나고 방치되어 있던 이 곳을 학교로 개조 할 때가 되어서야, 그 벽장 안에 갇혀있던 그 여인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그 시체는 무릎과 목이 굽은 상태로 경직되어, 관에 넣는데도 상당히 애를 먹었다고 한다. 학생들은 그녀이 영혼은 아직도 벽 속을 해매고 다니고 있다고 믿었다. 한밤중에 학교의 캐비닛을 열면 그 속에서 구부정한 목을 벽속에서 내밀어 희생자를 찾는다고 한다.
위에도 써져있지만 캐비닛을 연다고 나오는게 아니라 조명을 끄고 라이터를 켜면 랜덤으로 나온다. 존나 무섭다.
귀목[편집]
미현은 교실로 향하는 발걸음을 서둘렀다. 아까 전까지만 해도 희미하게 남아있던 햇빛은 어느 틈엔가 사라지고, 학교는 어둑한 산 그림자에 잠겨있었다. 미현은 청소 중이던 자신을 붙잡고 수다만 떨다가 가버린 친구들이 얄밉게 생각되었다. Y고교에는 그 긴 역사만큼이나 이런 저런 괴담이 많았기 때문이다. 오늘 따라 교정에 다른 아이들도 보이지 않았다. 미현은 복도에 울리는 자신의 발소리가 무척 불안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복도 구석의 나무화분을 보자 그녀의 불안은 더 커졌다. 그 화분의 주인이었던, 작년 그녀의 담임선생의 일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녀의 담임선생이었던 B는 한문 교과를 가르치는 남자 교사였다. 깡마르고 왜소한 체격에 과묵한 선생으로, 어딘가 모를 음침한 분위기를 가진 사람이었다. 그는 제자들은 물론이고 동료 교사들과도 거의 교류가 없었다. 사람들과는 어울리는 법이 없던 그가 유일하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화분을 가꾸는 일이었다. 특히 자신의 반인 2학년 2반의 화분목에는 큰 애정을 쏟았다. 어찌나 애지중지 하는지 쉬는 시간마다 와서 나무의 상태를 살폈다. 그런데 어느 날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한 학생이 화학용제를 B가 아끼던 화분목에 쏟아버리고 만 것이다. 강력한 화학약품이 쏟아진 화분목은 검게 변색되며 서서히 말라 시들어 버렸다. 사고를 친 학생은 B에게 혼날 것이 두려워, 다른 화분으로 바꿔두고 말라비틀어진 화분은 소각해 없애기로 했다. 친구들도 힘을 합쳐 그를 도왔다. 힘겹게 화분을 소각장으로 옮기고 불을 붙였다. 말라있던 나무는 쉽게 불이 붙어, 곧 검은 연기를 내며 타기 시작했다. 불길이 점차 거세어질 때 어디선가 비명소리가 들렸다. 마치 나무가 비명을 지르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그때 B가 달려왔다. 소각로 안에서 불타는 나무의 모습을 본 그의 눈은 광기로 뒤집혀있었다. 그는 괴성을 지르며 누가 말릴 새도 없이 소각로 안으로 뛰어들었다. 삽시간에 치솟아 오른 불길이 B와 그의 화분을 집어삼켰다. 아이들은 모두 말을 잃고 기괴한 장면을 지켜봤다. 학생들의 일치된 증언을 들은 경찰은 정신이상을 앓고 있던 B의 자살로 사건을 결론지었다. 미현도 그날 소각장에 있었다. 그 뒤로 B가 가꾸던 화분을 볼 때마다 불길했다. 그래서 가급적 그쪽으로는 지나다니 않았다. 오늘도 조급하지만 않았다면 다른 길로 돌아서 갔을 것이다. 애써 마음을 다스리며 교실로 향하던 미현은 마침 근처 교실에 불이 켜진 것을 발견했다. 안에서 누군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적막한 학교에 혼자 있던 것이 너무 무서웠던 미현은 자기 말고도 누군가가 있다는 생각에 안도했다. 그녀는 서둘러 교실 문을 열었다. 그런데 미현의 눈에 들어온 것은 화분목 앞에 서 있는 남자의 뒷모습이었다. 이현은 그 왜소한 뒷모습을 보는 순간 얼어붙어버렸다. 그곳은 바로 작년 그녀의 반이었던 2학년 2반이었다. 남자는 미현을 향해 천천히 뒤를 돌았다. 그의 손에는 배가 텅 빈 강아지의 사체가 들려 있었고 다른 한 손은 피범벅이었다. 그의 뒤편으로 화분목 위에 뿌려진 피와 내장이 보였다. 그는 미현을 향해 천천히 다가오기 시작했다. "다행이야. 아직 많이 부족했는데."
괴담대로 자신이 아끼던 나무랑 똑같은 방법으로 죽는다.
미술실의 울음소리[편집]
설현은 Y고교에 새로 부임한 미술 선생을 짝사랑 하고 있었다. 젊고 재능 넘치는 그 남자 선생님은 설현 뿐 아니라 다른 여학생들에게도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녀는 어떻게 해서든 다른 학생들 보다 선생님의 눈에 들기 위해, 미술 시간과 창작 과제에 온 힘을 쏟았다. 어려서부터 손재주가 제법 있던 편이라,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미술 선생님의 총애를 받을 수 있었다. 설현은 미대로 진학해 보지 않겠냐는 미술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방과 후에 남아 개인적인 지도를 받기 시작했다. 그녀에게는 그런 모든 상황이 꿈만 같았다. 다른 학생들이 모두 귀가하고 고요해진 학교에 남아, 사모하는 미술 선생님과 단 둘이 실기 연습에 매진하는 동안 시간은 흘러갔다. 어느 날부터인가 학교에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학교의 선생 중 한 명이 학생과 사귀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소문은 학생들의 입을 오르내리다가, 선생님들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소문의 진상은 알 수 없었지만, 그로부터 얼마 뒤 그 젊은 미술 선생이 쫓겨나듯 학교를 떠나게 되었다. 설현은 한 밤 중에 학교에 홀로 앉아 있었다. 창문을 통해 들어온 희미한 달빛이 설현의 떨리는 어깨 위로 내렸다. 그녀는 서럽게 흐느끼며 울고 있었다. 그녀의 손에는 흙을 빚어 만든 인형이 들려있었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여자 인형이었다. 특히나 세심히 공을 들인 것 같은 인형의 얼굴은 설현을 많이 닮아 있었다. 설현은 원망이 가득한 눈빛으로 그 인형을 노려보았다. 다음날 아침, 학교는 발칵 뒤집혔다. 미술실에서 죽은 여학생의 시신이 발견된 것이다. 여학생은 수면제를 과다복용 하여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 사실은 죽은 여학생의 몸 속에는 또 하나의 생명이 자라고 있었다는 것이다. 학교에서는 학생들 사이에 쓸데없는 소문이 돌지 않도록 입조심을 시켰지만, 어디서 이야기가 새어나갔는지 학교 전체에 죽은 여학생과 아기의 아빠에 대한 추측들이 난무했다. 얼마 전 학교를 떠난 미술 선생의 이름이 수없이 거론되었지만 진실은 끝내 알 수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뒤로 미술관 근처에서 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었다는 사람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환청인가 싶을 정도로 작은 울음소리였지만, 나중에는 지진이 난 것 같은 흔들림을 느꼈다거나. 지금도 달빛이 희미한 그믐날 밤이면 미술실 근처에서 무언가를 찾아 헤매는 아기의 영혼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결코 그 뒤를 따라가서는 안 된다. 아기가 원하는 것을 찾아주지 못한다면, 당신을 대신 심연의 어둠 속으로 끌고 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학교 문서를 뒤지다 보면 이 설현이란 여학생의 일기를 볼 수 있다. 남친이 강간하고 튄 듯 하다.
여기 나오는 미술 선생님이 자살하기 전의 음악선생에게 쓴 쪽지도 게임 내에서 얻을 수 있다. 이 쪽지를 토대로 게임을 진행해보자.
세심히 공을 들인 것 같은 지랑 똑같이 생긴 인형이란 대목에서 봤을 때, 계란형의 전형적인 헬센식 여고딩 얼굴이었던 것 같다.
연못의 비밀[편집]
오래 전 본관과 강당 사이에는 작은 연못이 있었다. 그곳은 전쟁 당시 피난민의 천막 수용소가 있던 자리였는데, 천막 중 하나가 폭격을 맞은 곳에 그 연못이 생겼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이야기에 따르면 그 천막 안의 사람들은 한 번에 몰살되었는데, 그때 그들이 흘린 피로 인해 연못의 바닥은 아직까지도 붉은 색으로 물들어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연못에는 또 하나의 전설이 있었다. 짝사랑하는 상대에게 그 연못 앞에서 만나자는 고백의 편지를 보내어, 만약 상대가 나온다면 그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만약 상대가 나오지 않는다면, 고백의 편지를 쓴 당사자가 연못의 저주를 받아 죽는다고 한다. 얌전하고 소심한 학생이었던 다솜은 한 학년 선배인 찬열을 좋아했다. 깊어가는 짝사랑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했던 다솜은, 결국 큰 결심을 하고 찬열에게 고백의 편지를 전달했다. 그리고 연못에서 그를 기다리기로 했다. 그러나 그 고백의 편지는 찬열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전달되는 과정에서 누군가가 실수로 잃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 방법이 없던 다솜은 밤새 연못 앞에서 그를 기다렸고, 그 후유증으로 심한 열병을 앓고 수 일을 결석해야만 했다. 간신히 병이 나아 학교에 나온 다솜은 예전보다도 말수가 적고, 의기소침해져 있었다. 친구들은 그녀를 걱정하며 이런저런 위로를 했지만, 끝내 그녀는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다. 그리고 전학을 간지 몇 달 되지도 않아, 연못에서 시체가 되어 떠올랐다. 그믐달이 뜨는 날 밤이면, 낡은 본관 건물에서 밖에서 말 없이 복도 안을 들여다 본다는 귀신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물에 퉁퉁 불어난 여학생의 모습을 한 그 귀신은, 물기가 뚝뚝 떨어지는 젖은 머리칼 아래 희번덕거리는 눈으로 자신의 편지를 가진 남자를 찾아 두리번거린다고 한다.
자신의 편지를 가진 남자를 찾아 두리번거린다. 진짜로. 근데 그따위로 생겨먹었으면 누가 받아주냐?
다이어트가 불러온 죽음[편집]
고등학교 3학년인 영미는 늘 자신의 몸매에 불만이 많았다. 이제 수능만 치르고 나면 꿈에 그리던 여대생이 되는데, 이 뚱뚱한 몸매로는 낭만적인 캠퍼스 생활은 이미 그른 것 같았다. 그래서 그녀는 다이어트를 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녀가 전혀 비만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주변 사람들은 네가 무슨 다이어트냐며, 오히려 살을 좀 찌워도 되겠다며 웃었다. 영미는 점차 주변사람들의 말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교실 뒤에 있는 전신거울 속에는 통통하게 살이 찐 여학생이 보였다. 거울 속에 저렇게 뚱뚱한 돼지가 있는데 나를 보고 날씬하다고? 다이어트를 할 필요가 없다고? 영미는 그 말들이 자신을 비꼬아 놀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반드시 날씬해질 거야. 날씬해지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먹지 않을 거야. 두고 봐." 그날부터 영미는 물 외에 음식물을 입에 대지 않았다. 그녀는 하루가 다르게 말라갔다. 뼈와 가죽만 남아 몸을 움직일 힘도 부족했지만, 끝까지 먹기를 거부했다. 혹시 조금이라도 억지로 음식을 먹게 되면 화장실로 달려가 토해내기 일쑤였다. 피골이 상접한 그녀가 힘겹게 교내를 돌아다니는 모습은 괴기스럽기까지 했다. 처음에는 그녀를 걱정하던 친구들과 선생님들도 점차 그녀를 피하기 시작했다. 어느 날 그녀의 학급에 남학생이 새로 전학을 왔다. 전학생은 친구들과 빨리 친해지려고 반 전체에 한 턱을 쐈다. 주문한 햄버거와 피자가 도착하고, 담임 선생님의 허락 아래 조촐한 파티가 벌어졌다. 다들 그 순간만큼은 고3 수험생의 스트레스를 잊고 즐기고 있었다. 그런데 전학생의 눈에 창가 쪽에 홀로 엎드려있는 영미의 모습이 보였다. 다들 들뜬 분위기 속에서도 그녀는 꿋꿋이 단식을 지키고 있었다. 전학생은 그녀에게 무슨 사연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단지 그녀만 음식을 받지 못한 줄 알았다. 그는 남은 햄버거와 피자를 그녀에게 들고 가서 건넸다. "안 먹어. 안 먹는다고! 이 거울 속의 나는 아직도 뚱보잖아!" 영미가 고함을 지르며 일어나 교실 뒤의 거울을 가리키며 불같이 화를 냈다. 시끄럽던 교실이 일순간 정적에 빠졌다. 그녀의 얼굴은 분노로 일그러져 있었고, 눈빛에는 광기가 흐르고 있었다. 영미는 씩씩거리며 사방을 둘러봤다. 반의 모든 아이들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영미의 눈에는 그들 모두가 자신을 비웃는 것처럼 보였다. 영미는 비명을 지르며 교실을 뛰쳐나갔다. 아무도 그녀를 붙잡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인근 야산에서 굶어 죽은 모습으로 발견되었다. 그녀의 반 친구들은 영미의 마지막 말에 대해 얘기했다. "거울 얘기는 뭐였을까? 우리 반엔 아무 거울도 없는데..."
도시락 5개나 뺏어가는거로도 모자라 한 대 쳐때리는 씹쌔의 괴담이다.
잃어버린 얼굴[편집]
은아는 인기가 많은 여학생이었다. 얼굴도 예쁜 데다가, 음악에도 특별한 재능이 있어, 어려서부터 각종 콩쿨의 상을 휩쓸었다. 주위 사람들 모두 입이 마르게 그녀를 칭찬했다. 그녀는 우쭐해 졌다. 자연스럽게 그녀의 주위로 사람들이모여들었고, 그녀는 점차 거만해졌다. 반면, 미숙은 학교에서 눈에 잘 띄지 않는 아이였다. 자신의 못생긴 얼굴에 콤플렉스가 심했던 그녀는 매사 자신감이 없고 소극적이었다. 때문에 친구도 거의 없었다. 같은 반 친구들조차 그런 애가 우리 반에 있었나 싶을 정도였다. 어느 날이었다. 은아는 친구들과 떠들며 복도를 걸어가고 있었다. 그녀는 청소 중이던 미숙을 보지 못하고 부딪혔다. 미숙이 비틀거리며 들고 있던 양동이를 쏟았다. 양동이의 구정물이 복도 위로 흘렀다. 그런데 은아는 사과 한 마디도 없이 미숙을 슬쩍 보고는 갈 길을 가는 것이었다. 화가 난 미숙은 은아를 쫓아가 따졌다. 하지만 돌아 온 것은 은아의 싸늘한 반응이었다. "뭐라는 거야, 생긴 것도 구정물 같은 게." 주변의 아이들이 은아의 말에 동조하며 미숙을 비웃었다. 미숙의 얼굴은 붉게 달아올랐다. 그날부터였다. 아이들은 미숙이 지나가면 자기들끼리 수군거리며, 그녀에게 들릴 듯 말 듯 조롱하고 비아냥거렸다. 그런 일이 반복될 때마다 미숙의 마음속에는 은아에 대한 원망과 증오가 쌓여갔다. 그녀는 은아에게 앙심을 품었다. "지는 얼마나 예쁘다고. 넌 영원히 예쁠 것 같아? 두고 봐.." 어느날 은아는 음악감상실에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있엇다. 미숙은 조용히 그 무리에게 다가갔다. 몇몇이 미숙을 보고 또 조롱했다. 하지만 아무도 그녀의 손에 들린 병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았다. 미숙은 준비해 간 황산을 은아의 얼굴에 뿌렸다. 은아의 비명소리가 음악감상실 안에 메아리 쳤다. 주변에 있던 아이들은 혼비백산하여 비명을 지르며 도망쳤다. 그녀를 도와주기 위해 남아있는 친구들은 아무도 없었다. 은아는 고통 속에서 비명을 지르며 도움을 애원했지만, 미숙은 싸늘한 미소로 그녀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은아의 아름다웠던 얼굴은 끔찍하게 녹아내리고 있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은아의 얼굴 반쪽엔 끔찍한 흉터가 남았다. 더 이상 그녀의 얼굴에서 예전의 아름다움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녀는 학교도 나가지 않고 집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았다. 집 안에 있던 거울이란 거울은 모두 깨뜨렸고, 밝은 빛을 괴로워해 집 안을 대낮에도 깜깜할 정도로 어둡게 만들고 지냈다. 그리고 얼마 뒤 은아가 창문에서 뛰어내려 자살 했다는 이야기가 들렸다. 의도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시체는 얼굴부터 떨어져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다고 한다. 그 후로 음악감상실에서 은아의 귀신을 보았다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그 귀신은 항상 등을 보이고 있는데, 그 얼굴을 본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고 한다.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주인공이기 때문에 얼굴을 봐도 체력이 조금 떨어질 뿐 죽지 않는다.
경쟁심[편집]
일찍 아버지를 여읜 경희는 집안 형편이 어려웠다. 그녀의 식구들은 경희가 실업계 고등학교로 진학하여 하루빨리 돈을 벌어오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경희의 생각은 달랐다. 그녀가 생각하기엔 오직 공부만이 이 지긋지긋한 가난을 벗어날 수 있는 길이었다. 그래서 경희는 식구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인문계 고등학교로 진학했다. 고등학생이 된 경희는 자신의 결심대로 학업에 매진했다. 그녀의 성적은 명문 고교인 Y고교에서도 순위권에 들 수 있을 만큼 훌륭했다. 하지만 그녀는 별로 만족스럽지 않았다. 아무리 노력해도 1등이 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경희를 좌절하게 한 1등은 쾌활한 성격의 세연이란 여학생이었다.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좋아 인기가 많은 학생이었다. 그녀의 아버지가 고위 공무원이라는 얘기도 있었다. 그 때문인지 세연은 경희와 달리 매사 긍정적이고 자신감이 넘쳤다. 경희는 그 애가 공부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항상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즐겁게 수다를 떠는 모습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자신보다 성적이 좋았다. 대체 언제 공부를 하는 거지? 분명 고액의 과외흘 받고 있는 거야. 분명해. 경희는 손톱을 물어 뜯었다. 조바심이 났다. 저 아이를 이기지 못하면 자신은 영원히 가난 속에 살게 될 것 같았다. 그래서 경희는 이를 악물고 공부하기로 했다. 잠 자는 시간마저 줄여가며, 공책에 구멍이 뚫리도록 밑줄을 치며 공부했다. 그녀의 눈은 점차 퀭하게 변해 갔다. 벼르고 별렀던 시험이 끝났다. 모든 학생이 너무 어려웠다며 아우성이었다. 그녀는 속으로 미소 지었다. 자신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에야 말로 이길 수 있어. 경희에겐 울상이 된 그 아이의 표정이 벌써부터 보이는 것 같았다. 드디어 성적표를 나눠주는 날이 되었다. 성적표를 받아 든 아이들의 반응은 제각각 다양했다. 울상인 아이도 있고, 안도의 한숨을 쉬는 아이도 있고, 별 관심이 없다는 듯 시큰둥한 아이도 있었다. 경희는 자신감 있게 성적표를 확인했다. 그녀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2등. 또 2등이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세연을 바라봤다. 세연은 친구들에게 사이에서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 뒤로 경희는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말씀에 집중할 수 없었다. 그녀의 머리 속은 세연 생각뿐이었다. 쟤는 뭔데 날 이길 수 있는 거지? 고액과외 때문이겠지. 틀림없어. 난 고액과외를 받을 돈이 없어. 틀렸어. 난 영원히 쟤를 이기지 못 해. 그냥 영원히 가난 속에 살아야 하는 거야. 결국 경희는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다 끝내 자살하고 말았다. 그 후로 학교의 도서관에서 귀신이 나타난다는 소문이 돌았다. 밤 12시까지 도서관에 남아 공부를 하고 있으면, 손으로 턱을 괸 여성이 나타나 공부하는 사람을 한참 동안 노려보다가 사라진다고 한다.
얼굴이 퀭하다고 되어있는데 별로... 실제로 봐보면 귀신 중 제일 예쁘다. 그리고 한참동안 노려보다가 사라진다 하는데 실제로는 팔꿈치로 다가와서 공격한다. 꽤 아프다.
잘못 푼 수학문제[편집]
ㅇ고교의 2학년인 나혜는 우등생이었다. 담임 선생님은 공부 잘하고 싹싹한 그녀를 특별히 총애했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항상 자신감 넘치고 기고만장했다. 선생님의 눈이 없을 땐, 다른 애들을 깔보거나 업신여기기 일쑤였다. 때문에 같은 반 친구들 중에서 그녀를 좋아나는 애는 한 명도 없었다. 모두가 그녀를 은근히 따돌렸지만, 나혜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흥, 마음대로 떠들어 보라지. 어차피 너희들은 전부 다 패배자일 뿐이니까. 나혜는 그만큼 프라이드가 강한 소녀였다. 어느 선선한 가을 날이었다. 그날 4교시는 담임 선생님의 수업인 수학시간이었다. 점심 시간 이후라 가뜩이나 졸릴 시간인데다가, 창문 넘웨서 선선한 바람도 불어오자 학생들의 태반이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담임 선생님은 혀를 차며 학생들의 졸음을 깨우기 위해 몇몇 학생들을 나오게 하여 문제를 풀도록 시켰다. 그 중엔 나혜도 포함되어 있었다. 하나 둘 문제를 풀고 자리로 들어갔다. 비교적 간단한 문제들이라 틀린 아이는 거의 없었다. 그런데, 나혜만 문제를 잘못 보고 푸는 바람에 틀려 버렸다. 평소 나혜의 실력을 생각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선생님은 나혜의 문제를 풀이해주며 이런 실수는 바보들이나 하는 것이고 면박을 주었다. 앞으로는 같은 실수를 하지 말라는 의미였다. 하지만 나혜는 수치심에 고개를 들 수 없었다. 그녀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올랐다. 아이들은 평소 잘난 척이 심했던 나혜가 담임 선생님께 혼나자 쌤통이라고 생각하며 키득거렸다. 수업 시간이 끝나고 선생님이 나가자, 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아까 나혜의 일로 수근거렸다. 모두 나혜에 대해 트집잡을 거리가 생겨 신이 난 모습이었다. 나혜는 화가 났다. 그깟 문제를 틀렸다고 아이들 앞에서 자신을 면박 준 선생님도 미웠고, 옳다구나 자신을 씹어대는 반 아이들도 짜증났다. 그리고 그 문제를 틀린 자신에게도 분노가 치밀었다. 집에 돌아간 뒤에도 나혜는 낮의 그 수치스러웠던 일이 계속 곱씹고 있었다. 그 일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녀는 문제를 잘 못 본 자신의 눈이 너무 원망스러웠다. 내 잘 못이 아니야. 문제를 잘 못 본 내 눈 탓이야. 눈 때문이라고. 무언가 찢어지는 끔찍한 소리가 들리더니, 책상 위에 있던 그녀의 문제집이 붉게 물들었다. 다음 날 아침, 나혜의 반 친구들은 두려움에 몸을 떨어야 했다. 나혜가 자신의 눈을 칼로 파내고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이다. 그 후로 칠판에 적힌 수학문제를 제대로 지우지 않고 내버려두면, 어느 샌가 여학생 귀신이 그 옆에 나타난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그 귀신은 칠판에 쓰인 문제를 노려보고 있지만, 그 눈동자는 퀭하게 비어있다고 한다.
개노답 막장 괴담이다. 뭔 연습문제 하나 틀렸다고 자살하냐;;
내 몸을 찾아줘[편집]
숨도 쉬기 어려운 한 여름의 날씨였다. 매미는 왜 저리도 울어 대는지.. 여름 방학 내에 학교 구관과 신관을 연결하는 다리의 공사를 끝내기로 한 작업반장 입장에선 그 모든것이 짜증났다. 그가 보기엔 별 실용성 없어 보이는 공사였지만, 돈 받고 하는 일이라 뭐라 할 수도 없었다. 점심시간이 지나자 한낮의 태양이 이글거리며 맹위를 떨쳤다. 달궈진 시멘트 바닥 위로 아지랑이가 아른거렸다. 인부들은 다들 더워서 일을 못하겠다며 아우성이었다. 배 째라는 식으로 속 편하게 나오는 그들이 얄밉기도 하고 한 편으론 부럽기도 했다. 하긴 자기가 생각해도 덥긴 더운 날씨였다. 어차피 일의 능률도 나오지 않는데다, 혹시라도 더위에 쓰러지는 사람이 나오면 더 골치 아프겠다는 생각에 작업반장은 낮잠을 지시했다. 모두가 그늘에서 단잠을 즐기기 시작했다. 다들 꿀 같은 오침을 즐기고 있을 때였다. 작업 현장 쪽에서 우지끈하는 소리가 들렸다. 안전망을 쳐놓은 몇 개의 지지대가 쓰러진 것 같았다. 한참 잠에 취해있던 인부들은 곁눈을 떠서 살짝 보고는 대수롭지 않게 다시 잠을 청했다. 그러나 작업반장은 속 편하게 계속 잘 수가 없었다. 형식적인 안전망이기는 했지만,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자기 책임이 될 것이었다. 그는 인부들에게 가서 안전망을 확인하라고 난리를 쳤지만 아무도 들은 척하지 않았다. 속이 탄 작업반장은 혼자라도 수습할 생각으로 지지대가 쓰러진 곳으로 향했다. 인부들은 일어날까 말까 하다가 작업반장이 현장으로 향하자 옳다구나하는 생각에 더 누워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계속 들려오던 작업반장의 욕설이 뚝 끊겼다. 누가 깨운 것도 아닌데 인부들은 일제히 일어났다. 등골이 서늘해지는 느낌이었다. 작업반장은 끔찍한 광경 앞에 얼어붙어 있었다. 지지대가 쓰러진 곳에는 여자의 몸뚱이로 보이는 것이 널브러져 있었다. 머리가 없는 여인의 시체였다. 작업반장과 인부들은 그녀가 식당에서 일하는 여자임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잘린 목에선 검붉은 피가 울컥울컥 쏟아져 바닥을 적시고 있었다. 작업반장과 인부들은 입을 굳게 다물고, 부산하게 움직였다. 손발이 그렇게 잘 맞아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현장은 완벽하게 처리된 것처럼 보였다. 그 자리의 사람들 말고는 아무도 모를 일이었다. 그런데 그 사건 이후에 공사현장에선 갖가지 사고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기 시작했다. 인부들이 다치는 일도 점점 늘어났다. 때문에 공사는 점점 더 늦어지고 인부들 사이에선 귀신이 돌아다닌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작업반장은 불같이 화를 내며 인부들의 입을 단속시켰다. 그러던 중 인부 하나가 4층에서 떨어진 작업 도르래에 깔려 압사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체는 전신이 으깨졌지만, 이상하게도 머리만는 멀쩡했다. 겁에 질린 작업반장은 결국 경찰에 자수했다. 그 뒤로도 몸이 없는 머리가 나타난다는 소문은 계속되었지만 공사는 꾸역꾸역 끝이 났다. 그리고 여름방학이 끝난 개학식 날, 화단에서 여인의 머리가 발견되어 학교가 발칵 뒤집혔다. 여인의 머리는 그 더운 여름 날씨에도 불구하고, 몸에서 떨어져 나간 순간의 모습 그대로 생생했다고 한다.
짝사랑[편집]
고등학교 2학년이 된 연선은 요즘 학교를 가는 일이 너무 즐거웠다. 새로 부임한 국어선생님 때문이었다. 큰 키에 수려한 외모를 가진 그 선생님은 훈훈한 외모만큼이나 성격도 좋았다. 수업 중에 화를 내거나 혼내는 일도 거의 없었고, 항상 조용하고 차분하게 아이들을 가르쳤다. 저번에 연선의 작문 과제를 보고 감수성이 풍부한 것 같다고 칭찬을 해줄 때, 연선은 두근거림을 느꼈다. 얼마 전에는 안경이 바뀐 것을 알아보고, 새 안경이 더 잘 어울린다는 얘기를 해준 적도 있었다. 연선은 그 선생님의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수줍고 행복했다. 사실 연선은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아니, 평범보다도 좀 많이 부족하다고 하는 것이 정확한 평가일 것이다. 얼굴이 예쁘거나 귀여운 것도 아니었고, 공부를 잘하거나 운동 신경이 뛰어나지도 않았다. 몇 년 전부터는 살도 엄청 쪄서, 이제는 엄마까지 살 좀 빼라며 구박을 할 정도였다.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거나, 선생님들에게 예쁨을 받는 학생도 아니었다. 연선 역시 그런 자신을 잘 알고 있었다. 때문에 선생님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혼자만 간직하려고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커져서 견딜 수가 없었다. 선생님과 사귄다거나 그런 것을 기대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을 뿐이었다. 용기를 낸 그녀는 진솔한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썼다. 다음 날 국어 시간이 되었다. 연선은 출석부에 자신의 편지를 살짝 끼워두었다. 직접 얼굴을 보고 전할 용기까지는 없었던 것이다. 수업시간이 다가올수록 그녀의 심장은 세차게 뛰었다. 수업 종이 울렸다. 그런데 교실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국어선생님이 아닌, 연선이 제일 싫어하는 체육선생님이었다. 그는 국어선생님이 좀 늦어서, 자신이 자습 감독을 할 것이라고 했다. 연선은 식은 땀이 났다. 설마 출석을 부를까? 편지를 발견하진 않겠지? 모른 척해주지 않을까? 하지만 현실은 잔혹했다. 출석부를 열어 본 체육 선생은 연선의 편지를 발견하고는, 그것을 소리 내어 읽었다. 아이들의 키득거리는 소리와 야유가 교실을 떠들썩하게 채웠다. 체육선생은 못생기고 뚱뚱한 것들도 할 건 다 한다며, 연선을 비웃었다. 연선은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경멸의 눈빛과 조롱 섞인 웃음 소리가 공포스러웠다. 온 사방이 그녀의 적이었다. 마치 지옥의 악마들 속에 홀로 떨어진 것 같았다. 그때 국어선생님이 들어왔다. 연선의 눈에는 그가 마치 구원자처럼 보였다. 그는 이상한 교실의 분위기에 어리둥절해 했다. 체육선생님이 웃겨 죽겠다는 얼굴로 그에게 다가가 연선의 편지를 내밀었다. 연선은 그를 바라봤다. 그리고 그가 이 상황을 진정시켜 주길 바랐다. 드디어 편지를 다 읽은 선생님이 고개를 돌려 연선을 바라봤다. 그의 얼굴은 경멸과 혐오감, 분노와 짜증이 뒤섞여 일그러져 있었다. 마치 더럽고 징그러운 벌레를 보는 것 같은 눈빛이었다. 수치심과 배신감을 견디지 못한 연선은 그날 저녁 학교에서 자살했다. 하지만 그녀가 자살한 정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이 없었다.
초반에 보면 국어선생이 특별할 겂 없는 평범한 학생이라 하는데 개소리다. 직접 만나보면 거의 메오후급 돼지년인 것을 알 수 있다. 괴담만 보면 참으로 안타깝고 억울한 사연이지만, 하드모드에서 얘 한번 봤다하면 선생들의 반응이 납득이 가고도 남는다. 그리고 이 귀신의 데미지는 모든 귀신 중 원탑이라 더욱 좆같다.
무용실의 수수께끼[편집]
Y고교의 무용부는 유명한 무용수들을 배출한 곳으로 명성이 높았다. 미래의 발레리나를 꿈꾸는 수많은 인재들이 Y고교 무용부에 모여서 경쟁을 했다. 그 중에서 예은, 예지 쌍둥이 자매의 실력은 가장 돋보였다. 사람들은 둘 다 무용계를 이끌 큰 인재가 될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좀 더 좋은 평가를 받는 쪽은 늘 동생 예지 쪽이었다. 신체 조건이나 기교에 있어서는 우열을 가리지 힘들지만, 표현력에 있어서 예지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대부분의 평가였다. 처음엔 예은도 그런 평가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비슷한 평가가 중복되고, 몇 번 주연 후엔 역할을 예지에게 뺏기게 되자, 점점 신경이 쓰이고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학예회 시기가 다가왔다. Y고 무용부의 작품은 언론에서도 다룰 만큼 외부의 관심이 집중되는 기회의 자리였다. 거기서 주연을 맡는다는 것은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신인으로 데뷔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학교에서는 오디션을 통해 공정하게 선정하기로 했다. 오디션 전날이었다. 예은은 초조한 얼굴로 무용실을 서성이고 있었다. 그녀는 고민 중이었다. 이번에도 예지에게 주연 역할을 뺏기면, 자신은 평생 동생의 그늘 속에서 살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그녀를 사로잡고 있었다. 긴 시간 고민하던 그녀는 마침내 결심을 한 듯, 유난히 반짝거리는 발레슈즈를 들고 무용실을 떠났다. 다음 날 오디션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예지가 연기를 펼치던 중 쓰러진 것이다. 그녀의 발은 유리조각에 찔려 피범벅이었다. 상처에서 흘러나온 피가 신고 있던 발레슈즈를 붉게 물들였다. 결국 주연의 영광은 언니인 예은의 차지가 되었다. 그 뒤 예은은 완벽한 공연을 통해, 단숨에 모두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언론에선 새로운 천재의 등장이라며, 연일 그녀에 대한 특집 기사를 다뤘다. 유명 발레단에서도 졸업하자마자 오라며 러브콜을 보낼 정도였다. 반면 예지는 실의에 빠져 점차 생기를 잃어갔다. 완전히 아물기도 전에 연습을 시도하는 바람에 상처가 다시 악화되는 일이 수차례 반복되었다. 그리고 결국엔 상처가 오염되어 목숨을 잃고 말았다. 예은은 노래가 끝나자 잠시 연습을 멈추고 바닥에 앉아 땀을 닦았다. 다른 학생들은 모두 돌아가고 남은 사람은 자신 뿐이었다. 옛날이었다면 예지가 같이 있었겠지만... 순간 동생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섬뜩한 기분이 든 그녀는 얼른 머릿속에서 그 생각을 지웠다. 다시 노래가 나오기 시작했다. 예은은 일어나 거울 앞에 섰다. 그런데 거울 속 자신의 모습에서 뭔가 위화감이 느껴졌다. 거울 속 자신이 신고 있는 발레슈즈가 붉게 물들어 있었다. 예은은 놀라서 자신의 발을 바라봤지만 자신이 있는 것은 새하얀 발레슈즈였다. 그 때였다. "지금까지 내가 언니를 따라 해줬으니까, 이젠 내 차례야. 날 따라 해 봐." 붉은 발레 슈즈를 신은 거울 속의 예은이 손을 천천히 목으로 가져갔다. 그녀는 무척이나 즐겁다는 듯 웃고 있었다.
예은이가 제때 스피커를 옮기지 못했나보다. 그쉬운걸 못해서 뒤지네ㅉㅉ
구석에 있는 아이[편집]
소희는 어려서부터 유난히 벌레를 싫어했다. 특히 거미는 그녀가 가장 끔찍하게 생각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하필 그녀가 다니는 Y고등학교는 산 밑에 위치한 오래된 건물이라, 각종 벌레나 거미가 많았다. 그 때문에 그녀는 이만저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소희는 3학년이 되는 것이 무척 반가웠다. 1, 2학년 교실과 달리 3학년 교실은 새로 지은 건물에 있었기 때문이다. 새 건물인 만큼 벌레도 없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그런데 3학년이 된 그녀의 반에는 좀 특이한 여학생이 한 명 있었다. 긴 머리카락이 얼굴 대부분을 가리고 있어 상당히 음침해 보이는 인상의 아이였다. 소희는 1, 2학년 때 그 아이를 본 기억이 없었다. 우리학교에 저런 애도 있었나 싶을 정도로 생소한 얼굴이었다. 그 아이는 다른 애들과 떨어진 구석 자리에 앉아 거의 움직이는 법이 없었다. 쉬는 시간이나 점심 시간에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소희는 이상하게 그 학생이 계속 신경쓰였다. 어느 여름 날의 따분한 수업시간이었다. 도무지 수업에 집중할 수 없었던 소희는 무심코 그 학생의 자리를 바라봤다. 그런데 그 아이가 나방 같은 것을 씹어먹고 있었다. 기겁한 소희가 다시 그 아이를 보자 멀쩡했다. 소희는 날이 더워서 자신이 헛것을 보았구나 생각했다. 그때 소희의 시선을 느낀 그 아이가 소희를 보며 희죽 웃었다. 왠지 모르게 소름끼치는 그 모습에 소희는 점점 그 아이가 무서워졌다. 그 뒤로 한동안 그 아이는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처음엔 신경이 쓰였지만, 시간이 흐르자 소희도 곧 잊어버렸다. 어느 날, 소희는 집으로 가던 중 교실에 두고 온 물건이 생각이 나서 다시 학교로 돌아왔다. 아까 전만 해도 하교하는 아이들로 시끄러웠던 학교는 어느 틈엔가 고요해져 있었다. 소희는 교실로 돌아와 불을 켰다. 아무도 없는 교실에는 빈 책상과 의자들뿐이었다. 그런데 맞은 편 교실 구석에 뭔가 검은 것이 늘어진 게 보였다. 그것을 자세히 들여다보던 소희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고 말았다. 그것은 천장에서부터 내려온 길고 검은 머리카락이었다. 그리고 머리카락의 주인은 한동안 보이지 않던 그 아이였다. 그 아이는 기괴한 모습으로 천장에 매달려 있었다. 마치 거미 같은 모습이었다. 교실에 들어온 소희를 발견한 그 아이는 천장에 달라붙은 상태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그녀의 긴 머리카락이 거미줄처럼 펼쳐져 소희를 붙잡아 끌어올렸다. 곧 교실의 불이 꺼지고, 어둠 속에서 끔찍한 소리가 들렸다. 다음 날부터 소희의 모습을 학교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그리고 교실 천장 구석에서 거미줄을 치고 있던 거미 한 마리도 어디론가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
존나 불쌍한게 이 괴담 주인공은 아무짓도 안했는데 그냥 교실에 물건두고온 죄로 뒤졌다.
질투가 불러온 비극[편집]
은주와 영희는 둘도 없는 단짝이었다.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낸 둘 사이에는 비밀이 없었다. 오랜 시간을 같이 지내다 보니 누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눈빛만 봐도 알 정도였다. 고등학생이 된 은주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 한 학년 선배인 남학생이었다. 은주는 영희에게 그 선배에 대한 이야기를 시시콜콜 털어놨다. 그런게 이상하게 영희는 그저 잘해보라며 시큰둥하게 응원해줄 뿐이었다. 어느 날 은주는 다른 친구에게서 그 선배가 영희를 좋아하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알고 보니 영희와 그 선배는 같은 교회를 다니고 있었다. 은주는 영희가 왜 자신에게 그런 얘기를 하지 않은 것인지 의아했다. 이상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은주는 영희의 행동이 전부 의심스럽게 생각되기 시작했다. 둘 사이는 점차 삐걱거리며 멀어졌다. 결국 둘은 복도에서 마주쳐도 인사 조차 하지 않게 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은주는 영희와 그 선배가 벤치에서 사이 좋게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녀의 눈에 질투심이 타올랐다. 그날 저녁 은주는 영희를 학교 옥상으로 불러냈다. 둘은 사소한 말다툼을 벌였다. 끝까지 영희는 은주의 의심을 부인했다. 말다툼이 점차 격해지다가 화가 난 은주가 영희를 난간 밖으로 밀어버렸다. 영희는 머리부터 떨어져 비명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즉사했다. 하지만 은주의 거짓 진술로 그 사고는 영희의 자살로 처리되었다. 그리고 은주는 얼마 뒤 그 선배와 사귈 수 있게 되었다. 선배와 학교에서 데이트를 하기로 한 날이었다. 그들은 더위도 식힐 겸, 한밤중에 학교에서 만나 스릴 넘치는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은주가 먼저 도착하여 빈 교실에서 선배를 그런데 약속한 시간이 지나도 그가 오지 않아 점차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그때였다. 콩.. 콩..콩… 복도 쪽에 뭔가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이어서 교실문이 드르륵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여기엔 없네.." 선배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갈라지고 쇳소리가 나는 음침한 여자의 목소리였다. 콩..! 콩..! 콩..!! 바닥을 울리는 소리는 점점 더 가까워졌다. 또다시 드르륵 교실 문이 열렸다. "여기도 없네.." 콩콩콩..콩콩..!! 소리는 은주가 있는 교실로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은주는 겁에 질려 교탁 아래로 숨었다. 그녀의 몸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드르륵. 드디어 교실 문이 열렸다. 은주는 교탁 밑의 틈으로 문 쪽을 살펴봤다. 그런데 교실문 쪽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은주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위에서 무언가가 떨어지며 은주와 눈이 마주쳤다. "여기 있네!!!!!" 그 순간 은주의 비명소리가 온 학교에 울려퍼졌다.
괴담과는 다르게 화장실에서 등장한다. ㅗㅜㅑ 개이쁘니까 한번씩 봐보도록 하자. 이 귀신을 보는 방법은 본관(신관은 확인 안해봄) 화장실에 들어가 맨 끝에서 두 번째 칸에 들어간 후 가만히 앉아있으면 위의 대사를 치면서 위에서 내려오는데, 엄청 이쁘다.
나를 부르는 목소리[편집]
A와 B는 단짝이었다. A는 유난히 몸이 약한 B를 신경 쓰고 챙겨줬다. B는 그런 A가 항상 고마웠다. A가 없었다면 자신은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B에게 A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였다. 그런데 어느 날 학교에서 사고가 일어났다. 낡은 구교사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하필 그곳에 B가 있었다. B는 화재 현장을 빠져 나오지 못하고 그만 목숨을 잃었다. A는 B의 죽음에 크게 상심했다. 그 불길 속에서 B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간절히 A를 찾던 그 목소리는 목이 쉬어가며 점차 원망 섞인 소리로 바뀌어갔다. A는 B의 죽음이 자신의 탓인 것만 같아 슬펐다. 그 뒤로 A는 방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았다. A의 머릿속엔 B 생각이 가득했다. 잠이 들어도 꿈 속에서 B가 나타나 너는 어디에 있었냐며 자신을 원망했다. 잠에서 깨어있는 동안에도 B의 목소리는 사라지지 않고 계속 따라다녔다. 분명 그것은 자신의 슬픔과 죄책감이 만들어 낸 환청일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괴로웠다. 괴로움과 죄책감 속에 A는 하루하루 다르게 야위어갔다. 어느 날 밤, A는 조용히 집을 빠져 나와 학교로 향했다. 항상 B와 앉아 얘기하던 운동장 벤치를 지나, B가 목숨을 잃은 그곳까지 걸어왔다. 아직도 B의 목소리는 A를 부르고 있었다. A는 이제 그만 괴로움을 끝내고 싶었다. 사랑하는 친구를 잃은 슬픔과 죄책감을 벗어나기 위해 A가 택한 것은 자살이었다. B가 있는 그곳으로 간다면, 이 목소리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거야. A는 목을 맸다. 숨을 쉴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시야가 점차 어두워졌다. 자신을 마중 나오기라도 한 것처럼, 눈 앞에 B의 얼굴이 아른거렸다. 희미한 푸른 빛을 띤 B의 얼굴은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 얼굴이 다가오며 A에게 속삭였다. "고마워. 네가 죽어야 내가 살아날 수 있거든." A는 버둥거렸다. 그것은 자신이 환청이라고 생각했던 B의 목소리였다.
A와 B는 모두 알다시피 각각 김성아와 한나영이다. 괴담 내 등장인물 이름이 AB로 표시되어있는데 스포일러 방지 목적인 듯 하다.
이 문서를 토대로 원작과는 달리 미궁에서 성아가 죽을 때 나영이가 발목을 잡고 같이 떨어지는 지 알 수 있다.
생물실의 미스터리[편집]
학교 생물실엔 이상한 소문들이 많았다. 표본이 살아 움직인다거나, 무언가 바닥을 긁는 소리가 들린다거나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그런 대부분의 괴담들은 과거 학교 건물에 얽힌 비화와 관련된 것들이었다. 학교 건물의 역사는 과거 일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그때 당시엔 정치범 수용소로 쓰이고 있었다고 한다. 수용소의 일부에는 일본군에서 운용하는 연구실도 있었는데, 그곳에서 죄수들에게 끔찍한 인체 실험을 했다는 것이다. 거기서 진행된 인체실험들은 하나같이 잔인하고 극악무도한 것들이라, 건물 안엔 한시도 쉬지 않고 사람의 비명소리가 메아리 쳤다고 한다. 학생들은 지금의 생물실이 있는 곳이, 바로 그 인체 실험 연구소가 있던 곳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생물실에서 무슨 사고만 생기면, 그것이 실험으로 죽은 영혼들의 저주라느니, 연구실의 박사가 귀신으로 남아있다느니 하는 이야기가 오갔다. 생물실 한 쪽 구석에 있는 인체모형이 그때 인체 실험을 당한 사람의 시체라는 얘기도 있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몇 년 전에 있었던 '감금 사고'였다. D는 그다지 학업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유독 과학 분야에만 관심도 많고 열심인 학생이었다. 그런 그를 좋게 평가했던 과학 선생은 D를 과학 경진대회의 학교 대표로 추천하였다. 그것이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라고 생각한 D는 엄청 열심히 공부했다. 그는 담당 교사의 허락을 받고 방과 후에도 생물실에 남아 경진대회를 대비한 공부를 했다. 특히 그가 신경 써 공부한 것은 인체구조에 대한 것으로, 매일 같이 인체모형을 앞에 두고 씨름을 했다. 과학 경진대회가 며칠 남지 않은 어느 날이었다. 생물실에 혼자 남아 공부를 하고 있던 D는 갑자기 쏟아지는 졸음을 참지 못하고 잠깐 눈을 붙였다. 그가 눈을 떴을 땐, 불이 꺼진 생물실의 어둠 속이었다. 불을 켜려고 했지만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나가는 문도 밖에서 잠겼는지 열리지 않았다. 그는 꼼짝없이 어두운 생물실에서 밤을 지새야 할 판이었다. 그런 상황이 되고 보니 그제서야 평소에는 신경 쓰지도 않았던, 생물실에 대한 온갖 소문들이 떠올랐다. 생각하지 않으려 할수록 더 생각이났다. D는 점점 무서워졌다. 특히 어둠 속에 희미하게 보이는 인체모형의 모습은 공포 그 자체나 다름 없었다. 심장이 뛰고 점점 숨이 가빠졌다. 너무 무서웠던 D는 알코올 램프를 가져와 불을 붙였다. 그런데 그때 가만히 서있던 인체모형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음 날 아침, D는 생물실 안에서 숨진 모습으로 발견되었다. 사인은 심장마비였다. 그런데 죽은 D의 시체는 손톱이 모두 빠져있었고, 생물실의 문에는 그가 손톱이 빠질 때까지 긁으며 남긴 핏자국과 '인체모형'이란 글씨가 쓰여 있었다.
전작에서 위생장갑을 줬던 인체모형이 귀신으로 재탄생하여 괴담도 나왔다.
D라는 애가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개쫄보에 현기증을 달고 사는 애인 것 같다. 알코올램프를 껐으면 만사OK인데
인어[편집]
Y고교에는 큰 연못이 있었다. 그 연못에는 관상용 물고기들이 있었는데, 학교가 워낙 오래 되었다 보니 물고기들도 크고 범상치 않았다. 사람을 알아보고 이야기까지 알아듣는 영물이란 얘기가 있었다. D라는 여학생이 이 연못의 물고기들을 매우 아꼈다. 그녀는 관리인 대신 물고기 먹이를 챙기고 연못 주변도 정리했다. 별 일 없을 땐, 연못 근처에 앉아 시간을 보냈다. 그녀가 연못 근처에 오면 물고기들이 수면 근처를 재롱을 부린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였다. 친구들은 D를 '물고기공주'라고 불렀다. 그런데 학교에서 불량하기로 소문이 난 한 남학생 중 한 명이 D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손 버릇도 나쁘고 성질도 더럽다고 소문난 학생이었다. 그는 D에게 사귀자며 고백했지만, 그 자리에서 거절 당했다. 기분이 나빠진 그는 그 뒤로 D를 자꾸 괴롭히고 협박했다. D는 괴롭고 힘들었지만 그냥 묵묵히 견뎌냈다. 언젠가 제풀에 지쳐 그만두겠지 하는 생각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사고가 일어났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날이었다. 그 남학생은 연못까지 쫓아와 D에게 추근거렸다. D가 이제 좀 그만하라며 짜증을 내자, 성질이 남학생은 그녀를 밀었다. D는 균형을 잃고 비틀거리다 넘어져 연못의 바위에 머리를 세게 부딪쳤다. 그녀는 그 자리에서 절명했다.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는 생각에 겁이 질린 남학생은 D의 시체를 은닉하기로 했다. 그는 D의 시체를 조각 내어 연못의 물고기들에게 밥으로 던졌다. 바닥에 흥건했던 D의 피도 빗물에 씻겨 연못으로 흘러 들어갔다. 물고기들 말고는 아무도 그 끔찍한 범죄를 보지 못했다. D의 실종이 알려져 경찰이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친구들의 증언에 따라 연못을 중점적으로 조사했지만 그녀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 뒤로도 별 다른 단서는 발견되지 않고 사건은 그렇게 흐지부지 되었다. 그로부터 얼마의 시간이 흘렀다. 체육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옥상의 수영장에서 체육 수업을 받고 있던 도중, 한 학생이 사라지는 일이 벌어졌다. 사라진 학생의 주변에 있던 이들은, 갑자기 허우적거리더니 무언가에 잡힌 듯 물 속으로 끌려들어갔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수영장의 물을 다 빼고 찾아봐도 아무런 흔적이 없었다. 이해할 수 없는 현상에 모두가 어리둥절할 때쯤, 연못에서 사라졌던 학생의 시체가 떠올랐다. 짐승이 뜯어먹은 것처럼 너덜너덜해진 모습이었다. 사라졌던 학생은 바로 D를 괴롭혔던 그 남학생이었다. 그 뒤로 비 오는 밤이면 학교 연못이나 수영장에서 이상한 생명체가 나타난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 형상을 본 학생들은, 인간의 모습을 한 물고기 또는 물고기의 모습을 한 인간이라고 얘기했다.
사라진 아이들[편집]
정재는 동아리 활동 때문에 한밤중이 되어서야 집으로 가고 있었다. 그가 속한 동아리는 미스터리 연구회라는 곳으로, 학교 안의 소문뿐 아니라 다양한 도시괴담에 대해서 수집하고 연구하는 곳이었다. 요즘은 비정기 간행물인 미스터리 연구회지에 실릴 학원 괴담 시리즈를 정리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바쁜 와중에 회장은 어딜 갔는지 보이질 않았다. 덕분에 모든 일을 부회장인 정재가 처리하고 있었다. 이렇게까지 늦은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었다. 다리를 건너는 중에도 정재는 회지에 대해 생각 중이었다. 그런데 그 때, 누군가 말을 걸어왔다. "학생, 물어 볼 게 좀 있는데.." 말을 걸어온 상대는 푸근하고 인자하게 생긴 할머니였다. 쪽을 지어 올린 머리와 허리가 굽은 모습이 시골에 계신 할머니를 생각나게 했다. 저도 모르게 대답을 하려던 정재는 뭔가 이상한 점을 느꼈다. 이 할머니는 왜 이 시간에 학교에 있는거지? 그 순간, 그는 얼마 전에 조사한 괴담 하나가 떠올랐다. Y고의 건물은 일제시대 때 지어진 것으로 6.25 전쟁 당시에는 피난민 수용소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곳에는 전쟁 통에 부모와 헤어진 고아들이 많았는데, 다들 자기 살기도 팍팍했던 시기라 그 아이들에 대해 신경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어떤 할머니 한 분이 나타나, 고아가 된 아이들을 성심껏 돌봐주었다. 아이들도 그 할머니를 많이 의지하고 따랐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할머니를 특별히 경계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할머니와 아이들이 모두 감쪽같이 사라져버렸다. 수용소에 있던 사람들은 내심 찝찝하고 이상했지만,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그 일에 대해 함구했다. 그만큼 살기 어려운 시절이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여자가 수용소를 찾아왔다. 그녀는 사라진 아이 중 한 명의 엄마였다. 모진 고생 끝에 아이가 있다는 수용소까지 찾아왔는데, 아이가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얘기를 들은 그 여인은 땅을 치며 통곡을 했다. 그렇지 않아도 내심 찝찝했던 사람들은 그 처절한 울음소리를 듣고 결국 마음이 움직였다. 사냥꾼이었던 남자의 안내를 따라 몇몇 사람들이 여인을 돕기로 했다. 그들은 아이들의 흔적을 쫓아 산을 오르기 시작해다. 산 중턱에서 그들이 발견한 것은 다 쓰러져가는 오래된 움막이었다. 그 움막 안에는 시체 썩는 악취와 함께, 아직 얼마 되지 않을 것 같은 작고 새하얀 뼈들이 가득했다. 그러나 어디에서도 그 할머니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한다. 정재는 갑자기 왜 그 괴담이 떠올랐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불길한 마음에 입을 꾹 다물었다. 아마도 그 할머니가 입고 있는, 오래되어 보이는 한복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몇 번이나 정재를 채근하던 할머니의 인상은 점차 악귀와 같이 일그러졌다. 검고 퀭한 눈 구멍에서 붉은 광채가 번뜩였다. 할머니는 입맛을 다시며 중얼거렸다. 아깝다, 아까워.. 다음 순간, 정재는 책상에서 고개를 들어 정신을 차렸다. 아마도 자료를 정리하던 중에 깜빡 졸았던 모양이다. 하지만 꿈치고는 아까의 경험이 너무나 생생했다. 잠들기 전 그가 읽고 있던 자료의 마지막엔 이런 경고가 붙어 있었다. '절대로 묻는 말에 대답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