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

팔란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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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antir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 등장하는 마법 유물로 가운데 땅 역사상 최악의 민폐 요정인 페아노르가 만든 것이다. '멀리 보는 자'라는 명칭의 뜻에 걸맞게 아무리 멀리 떨어진 곳이라도 바로 옆에 있는 것처럼 볼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 있었다. 페아노르의 발명품이긴 했지만 그의 생전에는 유명하지 않았고 누메노르가 건국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다가 누메노르 왕국 말기에 포로로 잡혀왔다가 세치 혀로 누메노르 인들을 구워삶아 고위직에 오른 사우론에 의해 고위 자문위원회의 의장이었던 아만딜이 해임당하자 톨 에렛세아의 요정들이 위로의 선물로 주었다고 한다. 이후 아칼라베스 때 아만딜의 아들 엘렌딜이 파멸의 징조를 눈치하고 사람들을 최대한 모으고, 가능한 대로 배를 수배하여 가운데 땅으로 탈출할 때 싣고 왔다.

총 7개가 존재했으며 기본적으로는 서로 짝이 맞는 돌끼리 대화가 가능했으나, 정당한 사용자(엘렌딜의 후손이나 그 자손에게 권한을 받은 자)라면 바라보고자 하는 시선을 돌려 다른 곳을 탐색할 수도 있었다.

가운데땅에 건국된 두네다인의 망명왕국인 북왕국(아르노르)와 남왕국(곤도르)에서는 국경 경비나 서로간의 회의 때 사용했다. 아르노르에는 3개, 곤도르에는 4개의 돌이 있었으나 미니스 이실의 돌이 사우론에게 넘어간 후로는 감청의 위험 때문에 원시적인 봉화를 쓰게 되었다.

아르노르의 돌[편집]

엘로스티리온의 돌 : 이 돌만은 적법한 사용자라고 해도 보는 시선을 바꿀 수 없는 돌이었고 다른 돌들과 대화를 할 수도 없었다. 그 이유는 고향을 떠나온 엘렌딜이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고국인 누메노르를 그리워했기에 요정들이 이 돌이 바라보는 시점을 옛 누메노르로 고정시켰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4시대까지 샤이어 서쪽의 엘로스티리온 탑에 멀쩡하게 남아있었다. 엘렌딜 생전에는 멸망한 고향을 향한 그리움을 이 돌을 써서 달랬다고 하며 엘론드가 발리노르로 돌아갈 때 가져갔다.

아몬 술과 안누미나스의 돌 : 아르노르가 멸망할 때 최후의 왕인 아르베두이가 가지고 앙그마르의 군세를 피해 탈출했는데, 북쪽 포로첼 만에서 배를 타고 탈출할 때 밤에 추위가 몰려와 배가 얼어붙어 침몰하면서 바다로 빠져 유실되었다.

곤도르의 돌[편집]

미나스 이실의 돌 : 미나스 이실이 사우론의 손아귀에 들어간 뒤 사우론이 바랏두르에 비치해 써먹었다. 사우론에게 이 돌이 넘어간 후로 팔란티르를 사용하면 그와 1:1 면담을 하게 되어 반지 전쟁이 끝날 때까지 팔란티르의 사용이 봉인되었다. 전쟁 후 곤도르에서 회수했다는 서술이 없기 때문에 바랏두르의 폐허 속에 잠들어 있거나 유실된 것으로 추정.

오스길리아스의 돌 : 다른 돌들의 대화를 도청할 수 있었던 마스터 팔란티르. 곤도르 내전 때 수도 오스길리아스가 전장이 되는 혼란 속에 안두인 대하에 빠져 소실되었다.

미나스 아노르의 돌 : 곤도르의 소유로 계속 남아있었던 돌이나 미나스 이실의 돌이 사우론에게 넘어간 뒤로는 누구도 이걸 쓸 엄두를 못 냈는데 데네소르 2세가 자신의 의지를 믿고 이 돌을 사용했다. 그 결과 엄청난 사우론의 군세를 보고 절망해 미쳐버렸다. 나중에 그가 산 채로 화장될 때 이 돌을 꼭 쥐고 있었기에 의지가 진정으로 강한 사람이 아니면 그의 불타버린 손만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아라고른도 '미나스 티리스의 돌에서 보이는 풍경은 그다지 좋은 게 아닐 것이다.'고 말했던 걸 고려하면 최소 한 번은 이 돌을 사용한 경험이 있었던 듯 하다.

오르상크의 돌 : 원래는 곤도르에서 오르상크 탑에 안치해놓고 가끔씩 사용했으나, 사우론 때문에 팔란티르를 쓸 수 없게 되어 존재감이 희미해졌고 아이센가드를 장악한 사루만이 오르상크 탑을 접수하면서 그의 손에 넘어갔다. 그리고 조심성 없이 함부로 이 돌을 쓴 사루만은 사우론에게 굴복하고 만다. 7개의 돌 중 유일하게 제 기능을 보존했고 반지 전쟁이 종결된 후 곤도르에서 나라 안팎을 살펴보는 데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