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

판타지를 해체하라

조무위키

대한민국 판타지 소설 7대 금서
투명 드래곤 혈무신 해리와 몬스터 이세계 드래곤 판타지를 해체하라 절세무공 아름다운 천사
번외 귀여니의 소설 김원호의 소설 워스쿨 오리엔탈

너무 그지같다

그지같은 개초딩소설

사실 2년동안 공들여 쓴 소설이란다


이 문서에서 설명하는 대상은 정말 이 없습니다.
이 문서에서 다루고 있는 대상은 그 어떤 실드나 개선, 구제도 불가능한, 쉽게 말해서 노답입니다.
만약 어디선가 이런 비슷한 것을 보신다면 조용히 피해 가시길 권합니다.
이를 무시하다 정신병이나 트라우마가 생기더라도 디시위키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진실[편집]

이 문서는 확고히 검증된 진실입니다.
이 문서는 거짓이 전혀 없는 완벽한 진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문서를 읽을 때는 안심하셔도 되니 편안한 자세로 보시기 바랍니다.

사실 양판소 풍자 소설이다.

내용을 보면 개쓰레기 양판소들의 클리셰를 갖다 비튼 내용이다. 즉 일부로 내용을 븅신같이 써서 돌려쓴 것이고 대사 수준도 일부로 초딩 같이 쓴거다.

딱봐도 풍자인거 알겠는데 이게 7대 금서에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 분명 이거 처음 본 초딩새끼가

"ㅋㅋ 매우 병신같다 거의 투드 아니냐? 얘두라 이것좀 부ㅏ바"

했는데 또 병신 초딩새끼들이 이걸 퍼뜨리고 다니면서 병신금서로 굳어진게 분명하다. 


중요한건 만약 이게 풍자가 아니라 진짜 문체였어도 타 금서들은 개씹쳐발라버리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ㄴ 아니... 타 금서보다 낫다고 해도 그다지 나은건 아니다... 사람들 우측통행 한다고 좌측으로 가는게 처음엔 신선해도 그런 놈들이 넘쳐나서 우르르르 좌측으로 다 걸어가면 그거 참 재밌겠다? 최근 오크가 엘프 능욕하는게 유행하다 못해서 역 클리셰로 엘프가 오크보고 발정하고 오크는 매너있는게 넘쳐나는데 그것도 그럼 오크는 당연히 엘프를 범하는건데 그걸 뒤집었으니 수준낮아도 인정해야 하는 거냐? 클리셰대로 해도 잘 쓰는 놈들은 잘 쓰고 특이한거 다 처박아도 못 만드는 놈은 망한다. 영화 어벤져스가 클리셰 범벅이었는데 잘 만들어졌고 클리셰 깨려고 난리쳤던 고무닦이는 개좇망작이잖냐? 그냥 비꼬는 글이라도 잘 비꼬아서 만들 수 있는데 개 단순하게 초딩 저학년 쯧쯧하면서 초딩 고학년이 깝치는 수준이잖냐.

악명 듣고 직접 읽어보니까 투명드래곤같은 병맛이 아니라 그저 판타지 클리셰를 비꼬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비꼬는 것까진 그렇다 쳐도, 진짜 문제는 필력도 센스도 너무나도 구리다는게 문제다. 90년대 후반에 나왔다는걸 고려해도 이건 그냥 존나게 못쓴거 맞다.

딱 필력이 하이텔 시절이나 등산카페에 올라올법한 유우모아 모음집 수준이다. 사람들에게 존나게 까였던건 필력 문제도 분명 있다.

스압주의[편집]

제 목:판타지를 해체하라-마왕의 승리 1 관련자료:없음 [43700] 보낸이:박순모 (AW100 ) 2000-04-24 20:45 조회:1073


 이 ID는 빌린 것입니다.
 "썩은 달걀작가 황당무계" 또는 "황달걀"이라고 불러주세요.


                   판타지를 해체하라! - 마왕의 승리


                                                     글쓴이 : 荒唐無稽


제 1탄 - 마을이나 나라를 몰살시킬 때 너무 어리다, 너무 바보다, 너무 못생겼다 기타 등등의 이유로 살려준 사람은 반드시  용사가 된다.
      (고로 아무도 살려두지 마라)


 사 : 꺄악! 사, 살려주세요!
 람 : 으아악!
 들 : 사람살려!

무슨력 **년. (으음.... 너무 무책임하군.... ^^;) 신의 결계를 깨고 지상으로 올라온 지하의 마족들은 대마왕 아무개(심하군 ^^;)의 지휘 아래 뭉쳐서 인간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들의 목적은 지상에 자신들의 세계를 건설하는 것이었다. 그 전쟁 중에, 한 나라의 수도가 마왕군에게 공격받아 철저하게 파괴당했다.

 아기 : 으앙....!
 엄마 : 아, 아기만은 제발 살려주세요! 아악!

애원하는 어머니를 죽여버린 두 마족은 손에 피묻은 무기를 들고, 강보에 싸인 채 울고 있는 아기를 내려다보았다.

 마족 1 : 야, 너무 어려서 이건 죽여봤자 비린내만 나겠다.
 마족 2 :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관두자. 내 손만 더럽힌다.
 마족 1 : 그래, 맞아.

그렇게 지껄이며 두 마족이 돌아서려는 순간

꽁! 꽁!
 마 : 아얏!
 족 : 누구야.... 앗 대마왕 아무개님!

어느 틈에 허공에서 나타난 대마왕 아무개가 그들의 머리를 한 대씩 쥐어박았다.

 대마왕 아무개 : 으이구, 이 등신들아! 저런 녀석을 살려두면 커서 반드시 자기 가족들 원수 갚겠다고 젓가락 들고 덤벼든단 말야! 판타지의  법칙인데 아직도 몰라! 이런 병신들을 믿고 싸워야 하다니 나 원 참.

아기는 마왕의 손에 친히(?) 머리가 부서지고 말았다.

 마 : 아, 맞다, 그렇지....
 족 : 역시 대마왕님이라 유식하고 치밀하셔.

무슨력 **년. 나중에 어른이 되면 반드시 부모의 원수를 갚겠다고 다짐하던 미래의 용사 거시기(시, 심각하군... ^^;)는 그 꿈을 이루기도 전에 마왕의 손에 죽어서 가족과 사이좋게 저 세상으로 갔다.(묵념....) 그리고 지상은 마족들의 것이 되었다. (위대한 대마왕 아무개 만세!)


                                                   To be Continued....
제  목:판타지를 해체하라-마왕의 승리 2                 관련자료:없음  [43701]
보낸이:박순모  (AW100   )  2000-04-24 20:46  조회:906


 이 ID는 빌린 것입니다.
 "썩은 달걀작가 황당무계" 또는 "황달걀"이라고 불러주세요.


                   판타지를 해체하라! - 마왕의 승리


                                                     글쓴이 : 荒唐無稽


      제 2탄 - 용사가 나타났을 때 부하부터 보내면 그들을 레벨업시
    킬 뿐이다.
      (고로 직접 나서라)


 부하 : 위대한 대마왕 아무개 님. (이걸로 끝까지 끌고 갈 모양이군 ^^;) 용사 거시기(^^;)와 그 동료들이 나타났다는 정보입니다.
 마왕 아무개 : (목소리 쫙 깔아서) 그래? 어디인가?
 부하 : 동그라미 나라 세모 도시입니다. (심, 심각하다....)
 마왕 아무개 : 그래.....
 부하 : 저를 보내 주십시오. 단번에 해결하고 오겠습니다.
 마왕 아무개 : 안돼.
 부하 : 네?
 마왕 아무개 : 내가 직접 가겠다.
 부하 : 하, 하지만, 겨우 그런 놈들을 처치하는 데 대마왕님이 직접 움직이시는 건.... 우리들 체면 문제도 있고요..... (작은 소리로) 그리고 부하가 먼저 가는 게 판타지의 정석....
 마왕 아무개 : (얼굴이 시뻘개져서) 나도 알암마! 부하가 먼저 가서  풋내기 용사들 데리고 놀다가 꼭 끝에 역전되어서 죽잖아! 그래서 그 풋내기들은 레벨업하고 말야! 따샤! 너 그래 가지구 끝에 날 죽이려는  거냐?! 앙!
 부하 : (빨개져서) .... 아니요.
 마왕 아무개 : (다시 폼을 쫙 잡으며) 잡초는 어릴 때 뽑는 것이다.

마왕 아무개는 망토를 휘날리며 나갔다. 동그라미 나라 세모 도시에서, 풋내기 용사 거시기와 그 동료들은 초장부터 마왕을 만나 그만 그 자리에 뼈를 묻고 말았다. (묵념....) 그리고 세상은, 치밀한 마왕 아무개의 것이 되었다.


                                                   To be Continued....
제  목:판타지를 해체하라-마왕의 승리 3                 관련자료:없음  [43702]
보낸이:박순모  (AW100   )  2000-04-24 20:47  조회:870


 이 ID는 빌린 것입니다.
 "썩은 달걀작가 황당무계" 또는 "황달걀"이라고 불러주세요.


                   판타지를 해체하라! - 마왕의 승리


                                                     글쓴이 : 荒唐無稽


      제 3탄 - 풋내기 용사와 싸워 이긴 후 같잖다고 살려주면  정말
    로 더 강해져서 돌아온다. 그리고 돌아온 용사는 마왕을 살려주지 
    않는다.
      (고로 죽일 수 있을 때 죽여라)


 마왕 아무개 : 푸핫핫핫하!! 이거 너무 싱거운데!
 풋내기 용사 거시기 : 우웅.... 이럴 수가.....
 마왕 아무개 : 너 지금 그  실력으로 닭모가지 하나 제대로 찌를 수  있을 것 같으냐? 음핫핫핫! 겨우 그런 실력으로 이 마왕 아무개를 상대하러 왔단 말이지!
 풋내기 용사 거시기 : 이잇.... 약올리지 말고 죽여라! 어서!
 * 거시기의 생각 : 이렇게  죽여달라고 바락바락 악쓰면 녀석은  틀림없이 날 살려준단 말야. 가서 엄마 젖이나 더먹고 오라고 듣기 싫은  소리는 좀 하겠지만, 까짓거 그런 소리 듣는다고 아프냐, 가렵냐?  그러면 뭣 빠지게 달아나서 더 수련을 하고 레벨업한 다음 다시 오는거야. 그때는 이긴다! 그게 판타지의 정석이란 말야. 힛힛힛....
 마왕 아무개 : 어, 그래? 그럼 죽여줄게!
 풋내기 용사 거시기 : (땀을 잔뜩 흘리며) 앗, 이, 이건....!
 마왕 아무개 : 걱정마! 안 아프게 죽여줄게!
 풋내기 용사 거시기 : 야! 틀렸어! 넌 이럴 때 나를 살려줘야 된단 말야!
 마왕 아무개 : 그래서 레벨업한 다음에 날 죽이러 오려구? 웃기지 마라!
 풋내기 용사 거시기 : (바들바들 떨어대며) 으, 으아악!!!! 자, 작가는 뭐하는 거야! 이런 상황에서 날 구해줘야 될 거 아냐!
 * 달걀작가 荒唐無稽 : 이봐, 용사 거시기.... 웬만하면 살려주고 싶다만, 넌 독자들이 바보인 줄 아냐? 그런 내용은 RPG나 다른 판타지에 너무 많이 나와서 이젠 다들 질렸다구. 그런 걸 더이상 반복하면 매너리즘 소리 듣는단 말야.
 풋내기 용사 거시기 : 이익....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죽어야 하다니! 
     난 억울해! 난 주인공이란 말야!
 마왕 아무개 : 그러니까 죽어야지! 荒唐無稽 판타지에서는 전부  주인공이 죽는단 말이다!
 * 달걀작가 荒唐無稽 : 허억.... (뜨끔)
 풋내기 용사 거시기 : 우아앙! 난 죽기 싫어!
 마왕 아무개 : 그리고 말야, 마키아벨리가 이렇게 말했다. "사람을 때려눕히려면 다시는 못 일어나도록 두들겨패라. 그러지 않으려면 아예 때려눕히지도 마라." 라고 말이다!

마왕 아무개의 주먹이 엄청난 속도로 풋내기 용사 거시기를 두들겨팼다. 맞기 시작한 지 10초만에 2만 5천 대를 얻어맞은 풋내기 용사 거시기는 순식간에 온몸이 으스러져 먹기 좋은 피떡이 되어 바닥에 뻗어버리고 말았다.

 풋내기 용사 거시기 : 으으.... 아, 안 아프게 죽인대놓고.... (꿰꼴락~)
 * 달걀작가 荒唐無稽 : 흠흠.... 거시기한테는 미안하게 됐지만.... 이 외환 위기 속에서 내가 안 죽고 살아남으려면 남들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어야 하지 않겠냐.... 미안하다, 거시기. 대신 묘비는 좋은 걸로 해 주마. '용사 거시기, 이 곳에 잠들다....'

모든 인간들의 희망이었던 용사 거시기는 이렇게 작가의 생존을 위해 대신 죽어갔다. (^^;) 그리고 세상은 비정한 마왕 아무개의 것이 되었다.


                                                   To be Continued....
제  목:판타지를 해체하라-마왕의 승리 4                 관련자료:없음  [43703]
보낸이:박순모  (AW100   )  2000-04-24 20:47  조회:865


 이 ID는 빌린 것입니다.
 "썩은 달걀작가 황당무계" 또는 "황달걀"이라고 불러주세요.


                   판타지를 해체하라! - 마왕의 승리


                                                     글쓴이 : 荒唐無稽


      제 4탄 - 작가가 정의의 매니아면 무슨 꽁수를 써서든지 정의가 
    이긴다.
      (고로 작가를 매수하라)


 용사 거시기 : 헉, 헉....

용사 거시기는 지쳐서 더이상 칼을 쳐들 힘조차 없었다. 동료들도 모두 부상당해 쓰러진 지금, 이제 저 마왕 아무개를 막을 길은 없었다.

 마왕 아무개 : 후하하하하! 나의 승리다!

거대한 덩치의 마왕 아무개가 용사 거시기의 목을 날려버리려고 긴 검을 높이 쳐드는 순간이었다. 꽈르르르르릉~~!!!!! 아까부터 머리 위를 뒤덮고 있던 구름 속에서, 어딘가 떨어질 곳을 찾고 있던 벼락이 그만 마왕 아무개의 검 위로 떨어져 버렸다.

 마왕 아무개 : (처절하게 비명을 지르며) 우아아아아!!!!! 

아무리 힘센 마왕 아무개라 해도 벼락의 엄청난 에너지를 정통으로 맞고 견딜 수는 없었다. 마왕 아무개는 순식간에 시커먼 숯덩어리로 변해 버렸다. 그렇다. 정의는 이렇게 승리하는 것 이었다!

 용사 거시기와 동료들 : 음핫핫핫!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 

시커멓게 탄 마왕 아무개의 시체를 앞에 놓고 광희하는 용사 거시기와 동료들이었다....

 - 이봐, 달걀작가!
 - 음? 왜? 더 처참하게 죽여줄까? 그럼.... 그 때 갑자기 토네이도가 몰아닥치는 거야. 마왕은 그 토네이도 안에서 온몸이 갈기갈기 찢어지며  죽는다! 아니면 토네이도가 마왕을 집어삼킨 채 사막을 건너 이상한  나라에 도착! 이상한 나라의 대마왕! 그것도 좋은데? 아니면.... 갑자기  발 밑에서 화산이 폭발하는 거야! 그래서 부글부글 끓는 용암 속에 빠져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죽어가는 마왕! 그것도 괜찮지? 그것도 아니면....
 - 달걀작가, 이거 받아!
 - 응? 이게 뭐야? 우옷! 이, 이거 다 나 주는 거야?
 - 그래! 이거면 평생동안 놀고먹을 수 있어! 그러니까 그거 받고,  정의의 매니아 노릇은 이만 집어치우는 게 어때? 그래서 날 이기게 하고, 지상에 마족의 낙원을 건설하는 거야!
 - 우웅.... 하지만 이건 판타지인데.....
 - 부족하면 이것도 줄게!
 - 오, 오옷! 무, 물방울 다이아! 그런데 이거 어디서 들고 온 거야? 이거 받고 장물취급죄로 잡혀들어가는 거 아니지?
 - 걱정 마! 이건 비리 고위층 인사들의 집에서 훔쳐온 거라서, 그 사람들은 매스컴에 알려질까봐 오히려 쉬쉬한다구.
 - 음... 그럼 안심이고.... 고마워, 마왕! 유용하게 써먹을게!
 - 그럼 그거 받고 날 이기게 해주는 거지?
 - 난 오늘부로 불의의 매니아다! 음핫핫핫!!!!!

마왕 아무개의 검이 용사 거시기의 머리 위로 떨어져 내렸다. 단숨에 그의 몸이 세로로 두쪽났고, 그걸로 끝이었다.


                                                   To be Continued....
제  목:판타지를 해체하라-마왕의 승리 5                 관련자료:없음  [43811]
보낸이:박순모  (AW100   )  2000-04-26 18:30  조회:749


 이 ID는 빌린 것입니다.
 "썩은 달걀작가 황당무계" 또는 "황달걀"이라고 불러주세요.


                   판타지를 해체하라! - 마왕의 승리


                                                     글쓴이 : 荒唐無稽


      제 5탄 - 용사는 목숨이 아홉이다.
      (고로 뒷정리를 철저하게 해라)


   대마왕 아무개 : 후후후.... 이걸로 끝이군.

스산한 바람 한 줄기가 황야를 휩쓸었다. 석양에 붉게 물든 모습으로 우뚝 서 있는 대마왕 아무개(끝까지 이걸로 끌고 갈 모양이군)의 발 앞에는, 피투성이가 된 용사 거시기(또 이건가)가 쓰러져 있었다.

   대마왕 아무개 : 넌 좋은 상대였어. 재미있었다. 후후후....

대마왕 아무개의 차가운 비웃음 소리가 형태없는 비수처럼 용사 거시기의 시체 위로 꽂혔다. 그러나.... 용사란 죽었어도 머리를 굴릴 수 있는 사람이다.

   용사 거시기 : (죽은 채 열심히 머리를 굴린다) 이힛힛힛.... 용사는 목숨이 아홉이지롱~. 난 죽었어도 죽은 게 아니지롱~. 작가는 반드시 나를 부활시켜서 대마왕을 무찌르게 해 줄 거지롱~. 그러니까  너무 좋아하지 말랑께롱~.

대마왕이 사라진 후 폼나게 일어설까, 아니면 이대로 엎어져 있다가 어느 성자가 지나가면서 발견하고 자기희생을 통해 살려주기를 기다릴까, 그것도 아니면 20년쯤 후에 후손의 이름을 달고 다시 등장할까 저울질하면서 엎드려 있는 용사 거시기의 앞에서, 대마왕 아무개는 갑자기 장검을 뽑아들었다. 피잉.... 날카로운 파공음과 함께 장검의 하얀 날이 비스듬히 허공을 자르며 빛을 튕겼다. 뭔가 불안해지는 용사 거시기.... 죽은 머리에서 식은땀이 뻘뻘 흘러내렸다. 대마왕 아무개는 장검을 번쩍 쳐들며 이렇게 외쳤다.

   대마왕 아무개 : 판타지의 법칙, 용사는 목숨이 아홉이다! 그러니 뒷정리를 철저하게 해 두지 않으면 내가 죽게 된다는 걸 난 너무너무 잘 
알고 있당께롱~.

대마왕 아무개의 장검이 휙 하고 내려꽂히며 용사 거시기의 머리를 무우썰 듯 뎅겅 잘라버렸다.

   용사 거시기.... 가 아니고 용사 거시기의 굴러가는 머리 : ('눈빛'으로 처절하게 절규한다) 아아악! 이 바보야! 뭐하는 짓이야! 목이 잘리면 살아날 수 없단 말야! 당장 머리 도로 붙여 놔!

대마왕 아무개는 잘린 용사 거시기의 머리를 자근자근 짓밟아 뭉개며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대마왕 아무개 : 이것 봐, 이건 판타지 뿐만 아니라 무협지나 액션영화에서도 다 통용되는 법칙이야. 악당은 목숨이 아홉이고,  주인공은 목숨이 열이고. 그렇게 죽었다 부활하는 게 너무 일반화되면 독자들은 질린다구. 그러니까 넌 여기서 완전히 죽어줘야겠어. 알겠지?

우우.... 잔인+철저한 대마왕 아무개.... 대마왕 아무개는 더욱 철저하게, 그 자리에서 땅파기 마법으로 100m 깊이의 구덩이를 파 용사 거시기를 묻어버리고 그 위에는 산을 쌓아 버렸다. 산 주위에는 전기 철조망(판타지에 전기가 있어? 그냥 있다고 해. 왕뻔뻔...)을 둘러치고 침입자 대비 지뢰밭을 깔아놓은 것에 더해서 레이저 자동발사 장치가 달린 무인감시 시스템까지 만들었다.

   대마왕 아무개 : 후후.... 이쯤 해 놓으면 절대로 못 살아나겠지? 난 역시 너무너무 철저하다니까. 힛힛힛....

대마왕 아무개는 방해자 없이 세계를 정복했고, 용사 거시기가 묻힌 산은 관광명소가 되어 아래와 같은 간판을 달고 좋은 구경거리가 되었다.

   간판 : 이 산 아래에 용사 묻히다....
          주의! 접근금지! 지뢰밭!


                                                   To be Continued....







제  목:판타지를 해체하라-마왕의 승리 6                 관련자료:없음  [43812]
보낸이:박순모  (AW100   )  2000-04-26 18:30  조회:686


 이 ID는 빌린 것입니다.
 "썩은 달걀작가 황당무계" 또는 "황달걀"이라고 불러주세요.


                   판타지를 해체하라! - 마왕의 승리


                                                     글쓴이 : 荒唐無稽


      제 6탄 - 용사는 그 눈빛만 봐도 반한다.
      (고로 여자 부하는 보내지 마라)


   할일없는 견공(犬公) : 아우우우..... 캥! 캐캥! (←맞는 소리)
   견공을 두들겨패고 등장한 늑대 : 아우우우.....

대마왕 아무개의 성(언제 성까지 건설했니? 몰라, 묻지 마. 왕뻔뻔...). 화려한 옥좌 같은 의자에 앉은 대마왕 아무개 앞에, 그의 심복 중 하나인 '섹시나'(문제가 많다...)가 부복하고 있었다. 스커트 길이는 자락이 발목에서 출렁일 정도로 길었지만, 양옆이 엉덩이까지 터져 있어서 꽉 죄는 스타킹을 신은 늘씬한 다리의 각선미가 죄다 드러나 있었다. 상의도 탱크톱에다 사이즈가 2단위 정도는 작은 것을 입고 있어서, 서펜트 나가급의 수박가슴으로 보는 사람이 시선을 어디 두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들고 있었다. (야...!) 나무랄 데 없는 판타지의 여자 악역이자 SM의 여왕복장이라고 할까.... 마침 허리띠에는 예쁘장한 채찍까지 하나 얌전하게 끼워져서 자신의 존재를 자랑하고 있었다. (심하다, 이건...!)

   섹시나 : 위대한 대마왕 아무개 님, 용사 거시기와 그 일당들이  나타났습니다.
   대마왕 아무개 : (분위기 잡으며) 그래? 동그라미 나라 세모 도시인가?
   섹시나 : 어, 어떻게 아세요?
   대마왕 아무개 : 작가가 이름 만들기 귀찮아서 지난번에 써먹은 걸 그대로 써먹고 있기 때문이지. (--;)
   섹시나 : 저를 보내 주십시오, 대마왕님. 확실히 해결하고 오겠습니다.
   대마왕 아무개 : 안돼.
   섹시나 : 어, 어째서 안 됩니까?
   대마왕 아무개 : 왜냐하면 너를 보냈을 경우 아래처럼 되는 게 판타지의 정석이기 때문이지.

잠시 벽 뚫고 퓨처....

   섹시나 : 오~호호호호호! 자, 어떠냐, 용사 거시기! 나의 승리다!
   용사 거시기 : (얼굴에 채찍 자국이 나서) 이익, 분하다....!
   섹시나 : 오~호호호호호! 이봐, 그러고 보니 너 내 타입인데?
   용사 거시기 : 으엑....! (닭살)
   섹시나 : 꼬마야, 죽기 전에 이 누나가 듬뿍 귀여워해 주마~♥.
       (이하 18금 삭제....)
   용사 거시기 : 빈틈이다! 이얏!
   섹시나 : 으윽, 비겁하게 공격을....! (꿰꼴락)

다시 현재....

   대마왕 아무개 : 위의 시뮬레이션대로 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어.
   섹시나 : ..... (할 말 생각중) ..... (결국 아무 말도 못했음)
   대마왕 아무개 : 그러니 내가 가겠다. (일어난다)
   섹시나 : 역시 현명하신 대마왕님이시군요. 잘 다녀오세요.
   대마왕 아무개 : 나가 있는 동안 성을 부탁한다. 그리고.... 섹시나, 그 옷 좀 갈아입어.... 그 디자인은 18금이잖아.... (-///-)
   섹시나 : 어머머? 대마왕님이 뭔데 참견이세요? 남이야 옷을 작게  입든 찢어 입든 대마왕님이 무슨 상관이예요? 저기 벽에 확 처박아버리기 전에 빨리 가세요!
   대마왕 아무개 : ...... 미안. (--;)

동그라미 나라 세모 도시에서, 용사 거시기와 그 일행들은 예상하고 있었던 섹시나 대신 대마왕 아무개를 만나 그 자리에 뼈를 묻고 말았다.


                                                   To be Continued....
제  목:판타지를 해체하라-마왕의 승리 7                 관련자료:없음  [43813]
보낸이:박순모  (AW100   )  2000-04-26 18:30  조회:693


 이 ID는 빌린 것입니다.
 "썩은 달걀작가 황당무계" 또는 "황달걀"이라고 불러주세요.


                   판타지를 해체하라! - 마왕의 승리


                                                     글쓴이 : 荒唐無稽


      제 7탄 - 작가는 글 안에서 스토리 진행권·캐릭터의  생살여탈
    권·완성권·공개 여부 결정권을 모두 갖고 있는 존재다.
      (고로 무조건 작가 앞에서는 기어라)


   용사 거시기 : 이야야야야야! 필살반격! 판타지의 법칙, 용사의  마지막 반격은 반드시 통한다!
   대마왕 아무개 : (피하며) 얌마, 그건 반칙이야!
   용사 거시기 : 반칙 같은 소리 지껄이고 있네! 그게 법칙이란 말야! 넌 이 칼 맞고 죽어야 되는데 왜 피하는 거야?
   대마왕 아무개 : 법칙은 깨라고 있는 거지. 난 살고 싶어.
   용사 거시기 : 헹! 웃기고 있네. 통신연재에서 성공하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아? 무조건 피튀게 만들고, 여자들 벗기고, 야오이로 양념 치고, 50명 중 49등이라도 알아듣도록 쉽게 쉽게 쓰고, 주인공 혼자서 죄다 해먹게 하면 성공한다구. 그러니 넌 여기서 죽어야 된단 말야.
   대마왕 아무개 : 그건 딴 글 얘기고, 여기서는 네가 죽어야 된다구. 이것 봐, 작가가 스토리 보드에 그렇게 써 놓았잖아.
   용사 거시기 : 뭐? 내가 죽는다구? 어쭈구리, 누굴 죽여? 작가 나와!
   대마왕 아무개 : 야! 너 죽고 싶어? 여기서 작가를 들먹이면 어떡해!
   용사 거시기 : 죽어? 누가? 내가? 하! 작가 나오라 그래! 조회수에 목매달고 날 상전 받들듯 해야 하는 주제에 날 죽여? 죽여보라 그래!
   대마왕 아무개 : 아아악! 야, 그만두란 말야! 죽으려면 혼자 죽지 나까지 끌어들이지 말라구~!
      달걀작가 荒唐無稽 :
        폭풍우보다 광폭한 존재여.
        지옥보다 혼란스런 존재여.
        인간의 껍질을 쓴 두통약이여.
        커피의 바다에 가라앉아....
        위장병을 일으킨 착각의 왕이여!
        나 여기서 그대의 버추어 리얼리티에 원 
     한다.
        나 여기서 키보드에 맹세한다!
        오타의 난무 속에 파묻힌 위대한 그대의 이름으로!
        감히 작가 앞에서 개기는 모든 어리석은 엑스트라들에게
        나와 그대가 힘을 합쳐!
        공평한 파멸을 내려줄 것을!
   용사 거시기 : 어, 저 시커먼 구름은 뭐지?
   대마왕 아무개 : 히이익~! 이, 이젠 죽었다~! 나, 난 너한테  경고했어! 경고했다구!
      달걀작가 荒唐無稽 : 삭제 슬레이~브2016년 10월 2일 (일) 18:15 (KST)달삼 (토론) 2016년 10월 2일 (일) 18:15 (KST)!!!!!!
      (※삭제 슬레이브 : L.O.A(Lord OfAuthor)의 힘으로 사용하는, 창작세계에서 최고최강의 위력을 발휘하는 금지된 마법으로, 제어에 실패하면 지금까지 써놓은 글이 죄다 무(無)로 돌아갈 수도 있는 최악의 마법이다.)
   용사 거시기 : 아악~!!! 자, 잘못했어요~!!!
   대마왕 아무개 : 내가 경고했잖아~! 으아아아악~!!!!!
 용사 거시기가 작가를 욕하는 바람에, 이 글은 완성 전단계에서 영원히 삭제되고 말았다.... (소설이 떠나가~네~♪)


                                                   To be Continued....
제  목:판타지를 해체하라-마왕의 승리 8                 관련자료:없음  [43814]
보낸이:박순모  (AW100   )  2000-04-26 18:31  조회:700


 이 ID는 빌린 것입니다.
 "썩은 달걀작가 황당무계" 또는 "황달걀"이라고 불러주세요.


                   판타지를 해체하라! - 마왕의 승리


                                                     글쓴이 : 荒唐無稽


      제 8탄 - 용사라고 털어서 먼지 안 날 리 없다.
      (고로 용사의 뒷조사를 해라)


   용사 거시기 : 음핫핫핫! 대마왕 아무개, 각오해라! 이젠 끝장이다!
   대마왕 아무개 : 흥, 그렇게는 못해. 왜냐하면 내게도 비장의 무기가 있거든.
   용사 거시기 : 뭐? 비장의 무기?

판타지의 라스트 보스들이 "비장의 무기다!"라고 내놓는 것들이 당연히 그렇듯이 이번에도 30초 정도는 넉넉히 걸리는 비주얼이 나오겠군.... 그 비주얼 나오는 동안에는 공격도 못하니 이 참에 한 판.... 이라고 생각한 용사 거시기는 필수 아이템 <군용담요>를 바닥에 펼쳐 놓았다. 그 위에서 점당 50원짜리 '사무라이 스피리츠―고수답무쌍검(高手答無雙劍 일명 고스톱)'을 벌일 준비를 하는 용사 거시기와 동료들의 눈앞에서, 대마왕 아무개는 30초짜리 비주얼을 보이는 대신 두툼한 서류파일 하나를 꺼내들었다.

   용사 거시기 : 뭐야? 그 파일이 네 비장의 무기냐? 븅신같은 녀석, 마지막으로 멋있게 보일 기회를 스스로 버리다니.

눈 깜짝할 새 <군용담요>를 걷어치운 용사 거시기가 폼을 잡는데, 대마왕 아무개는 서류파일을 넘기며 듣기만 해도 눈물이 뚝뚝 떨어질 듯 애절한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대마왕 아무개 : 용사 거시기, 너 사람이 이러면 못쓰는 거야.
   용사 거시기 : 응? 내가 왜?
   대마왕 아무개 : 너, 동료들하고 같이 날 죽이고 나면 그 다음에 뭐 할 거야?
   용사 거시기 : 그거야 뭐 정석대로, 공주하고 결혼해서 왕위에 오른 다음 아들딸 잔뜩 낳고 잘 먹고 잘 살았다로 끝내는 거지. (^^)
   대마왕 아무개 : 으이그.... 내 그럴 줄 알았지. 임마, 그러면 너네 옆집 사는 복순이(심하다...)는 뭐 되는 거냐?
   용사 거시기 : 으아아앗~! 네가 복순이를 어떻게 아는 거야~?!
   대마왕 아무개 : 순진한 옆집 복순이를 용사는 반드시 조숙한  첫사랑을 하는 게 판타지의 법칙이네 어쩌네 하며 꼬셔 가지고 (자체 심의)하고 (자체 심의)하고 (자체 심의)에다가 (자체 심의)까지 해 놓고는, 이제 와서 공주하고 결혼한다니까 헌신짝처럼 차버리겠다?
   용사 거시기의 동료 엘프(엘프는 다 여자야? 엘프는 아마존이 아니니 남자일 수도 있지만, 남자 엘프가 인간 동료가 되는 건 한 번도 못 봤으니 접어놓자구. 왕뻔뻔...) : 어머, 고향에서 그런 짓을 했단  말야? 너 어제까지 내가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해 놓고?!
   용사 거시기 : 에, 엘프! 그, 그건 말야...!
   엘프 : 꺄악, 너무해 너무해 너무해! 역시 인간은 믿을 게  아니었다구! 거시기 너 이제 봤더니 아주 나쁜 놈이구나! 용서가 안 돼!  나처럼 가냘프고 순진한 소녀의 마음을 아프게 하다니! 내가 용서해도 하늘이 용서하지 않을 거야!
   용사 거시기 : 이봐, 엘프....!
   대마왕 아무개 : 그리고 고향에 남아 계신 늙으신 부모님과 가난한 형제자매들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내팽개쳐 놓고 너 혼자 왕이 되어 잘 먹고 잘 살겠다, 이거냐?
   용사 거시기 : 나, 난 그런 말은 안 했어...!
   대마왕 아무개 : 안 하긴 뭘 안 해? 너 모험 시작한 후로 집 생각 한 적 있어? 자리잡고 부모님 모시겠다는 생각 한 번이라도 했어?
   용사 거시기 : 그, 그건...!
   대마왕 아무개 : 그리고, 나하고 싸울 때 동료들을 방패삼아서 다  희생시킨 후 내가 감춰놓은 보물을 너 혼자 다 해먹으려고 했지? 고양이 죽은 데 쥐 눈물만큼 울어주고 그걸로 끝낼 생각이었지?
   용사 거시기 : 야, 억지 부리지 마! 난 그런 적 없...!
   대마왕 아무개 : 뭐가 억지냐? 내가 풀어놓은 비밀 첩보원들이 네 일기장을 죄다 복사해 왔다구. 이거 봐! (파일을 흔들어 보인다)
   용사 거시기의 동료 마법사와 도적 : 뭐야? 너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단 말야? 이제 보니 저 놈 아주 형편없는 놈이구만! 용서가 안 돼!
   대마왕 아무개 : 이봐, 엘프! 마법사! 도적! 너희들 저런 녀석을 끝까지 믿고서 나랑 싸울 생각이냐?
   엘프, 마법사, 도적 : (일제히) 아니!!!!!!!

엘프도, 마법사도, 도적도, 지금까지 동료이자 리더였던 용사 거시기를 일제히 두들겨패기 시작했다. (은어로는 모다구리 또는 다구리(모두 다 구타하리)라고 하죠...)

   도적 : 짜샤! 넌 동료도 아냐!
   엘프 : 에잇, 죽어라, 모든 여성의 적!
   마법사 : 너 따위를 믿고 청춘을 바친 (마법사는 대부분 아저씨 또는 노인이죠) 내가 바보다, 바보!
   용사 거시기 : (처절하게 밟히며) 우와악! 용사 거시기 살려달삼 (토론) 2016년 10월 2일 (일) 18:15 (KST)!!!!!

세 명에게 비참하게 얻어터지는 용사 거시기....

   마법사 : 이봐, 도적! 몽둥이 가져와! 이제부터 후두려 패자구!
   도적 : 알았어요, 아저씨!
   용사 거시기 : 용서해 줘잉.... @.@
   엘프 : 웃기지 마, 짜샤! (걷어찬다. 퍼억!)
   도적 : 몽둥이가 없어서 쇠파이프 가져왔어요!
   마법사 : 됐어, 휘둘러!
   용사 거시기 : (처절하게 얻어맞으며) 우워어어어어어2016년 10월 2일 (일) 18:15 (KST)!!!!!!

용사 거시기는 대마왕 아무개 이전에 동료들에게 처절한 다구리를 당해 영 원히 매장되고 말았다.... (묵념) 용사 거시기의 전(前) 동료들은 대마왕 아무개에게서 보물을 나눠받은 후 고향으로 돌아가 버렸고 (판타지에서 마왕에게 원한이 있는 건 주인공인 용사뿐이죠) 대마왕 아무개는 아무런 문제없이 세상을 정복했다.


                                                   To be Continued....
제  목:판타지를 해체하라-마왕의 승리 9                 관련자료:없음  [43923]
보낸이:박순모  (AW100   )  2000-04-28 20:05  조회:680


 이 ID는 빌린 것입니다.
 "썩은 달걀작가 황당무계" 또는 "황달걀"이라고 불러주세요.


                   판타지를 해체하라! - 마왕의 승리


                                                     글쓴이 : 荒唐無稽


      제 9탄 - 용사는 길만 따라와도 대마왕에게 온다.
      (고로 이벤트맨을 없애버려라)


대마왕 아무개가 지상에 나타난 지 어언 하루(--;). 판타지에는 TV도 라디오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대마왕이 나타나면 용사는 어느 시골구석에 처박혀 있다가도 귀신같이 알고 나타나는 법이다.

   용사 거시기 : 음핫핫핫! 그렇고 말고! 이런 시골구석에 짱박힌 채 일생을 마치기에는 난 너무 잘났단 말이야!

용사 거시기는 자신이 바로 대마왕을 물리칠 용사라고 굳게 믿으면서 길을 떠났다. 부지깽이와 전설의 명검조차 구별할 줄 모르는 시골촌놈으로 시작했다 하더라도, 판타지에서는 반드시 용사가 한 번에 한 명씩밖에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경쟁자에 신경을 쓸 필요도 없어 아주 마음편했다. 그런데 대마왕이 어디 있는지나 알고 가는 걸까?

   용사 거시기 : 그런 것은 몰라도 돼! 판타지에서는 무조건 길 있는 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안내해 주는 사람 만나고 동료 만나고 약한 적부터 차례차례 만나서 레벨업하게 돼 있다구!

잘 알고 있어서 좋겠다..... (--;)

아무튼 그렇게 길 있는 대로 따라가면서, 용사 거시기는 동료로 엘프와 마법사와 도적과 덧붙여 바드를 차례대로 만났다.

   용사 거시기 : 아웅, 지루해... 이런 단계를 다 밟아야만 대마왕을 만날 수 있다니 원. 썩은 달걀작가가 쓰는 이런 삼류 판타지 패러디 따위에 출연하기는 나도 싫다구.

이 놈이 작가 무서운 줄을 모르는군.... --+ 그런데.... 해가 지고 달이 바뀌고 계절이 흐르고, 길은 가도가도 끝없이 뻗어 있는데 그 길가에서 기다리고 있어야 할 이벤트맨이 등장하지 않았다.

   동료 엘프 : 헥, 헥, 이거 언제까지 가야 이벤트맨을 만나는 거야?
   동료 마법사 : 으으.... 이벤트맨 기다리다 늙어죽겠다....
   동료 도적 : 이벤트맨 찾아다니다가 도적질 한 번 못 해보는구나....
   동료 바드 : 이벤트맨~♬ 이벤트맨~♪ 이~벤~트~맨~♬
   용사 거시기 : 이, 이럴 리가 없는데....

이벤트맨이 나타나지 않으니 적을 만나 레벨업을 할 수 있나, 대마왕에게 가는 길을 알 수 있나....

   대마왕 아무개 : 용사들한테는 안됐지만 나도 앉아서 죽을 수는 없잖아. 죽을 때까지 연금보장할 테니 너희들은 여기서 평생 눌러 살아라.
   이 : 나가래도 안 가요.
   벤 : 용사가 올 때까지 길가에 멍하니 서 있다가
   트 : 얼굴 한 번 비추고 대사 한 번 하는 엑스트라 노릇을
   맨 : 백년천년 해 봤자 자동차 기름값도 안 나온다구요.
   일 : 그러니 여기서 이렇게 편안히~♥
   동 : 평생연금받으며 사는 게 훨씬 좋죠.

용사 거시기와 그 동료들은 죽을 때까지 이벤트맨을 만나지 못한 채 여행만 계속해야 했다.... 그리고 세상은 돈많은 대마왕 아무개의 것이 되었다.


                                                   To be Continued....
제  목:판타지를 해체하라-마왕의 승리 10                관련자료:없음  [43924]
보낸이:박순모  (AW100   )  2000-04-28 20:05  조회:655


 이 ID는 빌린 것입니다.
 "썩은 달걀작가 황당무계" 또는 "황달걀"이라고 불러주세요.


                   판타지를 해체하라! - 마왕의 승리


                                                     글쓴이 : 荒唐無稽


      제 10탄 - 용사가 한 번에 한 명일 리는 없다.
      (고로 서로 이간시켜라)


 무슨력 **년. 동그라미 나라의 네모 마을. (심하군...)
 마을에 하나밖에 없는 주점에서 웬 사람 둘이 매우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

기를 주고받고 있었다.

   사람 1 : 대마왕 아무개가 나타났다며?
   사람 2 : 그렇다는군. 꽤나 큰 문제인 모양이야.
   사람 1 : 대마왕을 무찔러 주기만 하면 딸을 시집보내고 덤으로  왕위까
       지 물려주겠다는 국왕이 하나둘이 아니래.
   사람 2 : 하나둘이 아니라구?
   사람 1 : 그리고 대마왕은 돈도 많대.
   사람 2 : 그래그래, 나도 들었어. 대마왕의 보물을 다 계산하면 전노 비
       자금을 합쳐놓은 것보다 몇 배나 많대.
   사람 1 : 대마왕을 무찌르는 용사는 정말 땡잡는 거구나.
   사람 2 : 그러게 말야. 여러 나라의 공주들을 줄줄이 아내로  거느리고, 
       왕위도 몇 개나 한꺼번에 물려받고, 거기에 대마왕의 보물까지도 손
       에 넣게 되니 말야.
   사람 1 : 부러워라....
 그들의 대화는 금새 온 마을로 퍼져나갔고, 여자와 돈에 눈먼 용사 거시기

는 아버지가 보물처럼 아끼는 갑옷과 검을 훔쳐서 가출하고 말았다.

   용사 거시기의 편지 : 아부님 전 상서리, 무지무지 저송합니다. 돈 마니 
       버러서 꼭 다시 돌아오게씀니다. 아부님 메느리감으로 공주도  여럿 
       델꼬오게씀니다. 불효자슥 거시기 올림.
 천리길을 멀다 않고 찾아간 대마왕 아무개의 성 앞에는, 세계  방방곡곡에

서 몰려온 수백 명의 용사들이 득시글거리고 있었다.

   용사 거시기 : 이, 이런.... 판타지에서 용사는 원래 한 명씩만  등장하
       는 줄 알고 있었는데....
 아무튼 대마왕 아무개를 없애고 그 보물을 털어간 후 공주와 결혼하고  왕

위를 물려받는다는 목적에서 의기투합한 용사들은 군대를 이루어 성으로 돌 진했다. 대마왕 아무개는 대마왕답게 강했지만, 용사들의 숫자가 워낙 많아 찍 소리도 못하고 당해 버렸다.

   용사들 : 음핫핫핫! 역시 용사는 승리한다달삼 (토론)!!!!
 그날 밤 용사들은 대마왕 아무개의 성에서 허리띠를 풀어놓고 술잔치를 벌

였다.

 그런데... 술기운이 돌면 돌수록 용사들의 머릿속에서는 이상한 생각이 떠

올랐다.

   용사 1의 생각 : 대마왕의 보물이 아무리 많아도 이 많은 용사들이 나눠
       가지면 나한테 돌아오는 건 얼마 안 될 거 아냐.
   용사 2의 생각 : 공주가 아무리 많아도 이 많은 용사들과 다 결혼할 만
       큼 많을 수는 없을 거 아냐.
   용사 3의 생각 : 나라가 아무리 많아도 이 많은 용사들을 다 왕위에 앉
       혀 줄 만큼 많지는 않을 거 아냐.
 마침 한 무리의 용사들이 술을 가지러 지하창고로 내려간 동안, 남아 있는 

용사들은 한 가지 생각에 의기투합했다. 그래서 술을 가지러 간 용사들이 되 돌아왔을 때, 남아 있던 용사들은 일제히 그들에게 덤벼들었다.

   남아 있던 용사 : 에이이잇, 모조리 죽여랏!
   술 가지러 갔던 용사 : 비겁하게 이럴 수가 있냐?!
   남아 있던 용사 : 찍소리도 말고 너희들은 그냥 죽기만 하면 돼!
   술 가지러 갔던 용사 : 찍! (최후의 반항)
 아무래도 술 가지러 갔던 용사들이 머릿수에서 밀리느니만큼, 결국 그들은 

한 명도 남김없이 찍 소리만 남긴 채 죽고 말았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같이 이상야릇한 미소를 지은 채로 죽어갔다는 사실을 

남아 있던 용사들은 몰랐다.

   남아 있던 용사 1 : 음핫핫핫! 이제 우리들의 승리다!
   남아 있던 용사 2 : 우리의 승리가 아니라 내 승리다! (푸욱)
   남아 있던 용사 1 : 으윽, 비겁하다...! (꿰꼴락)
 승리한 용사들은 또 자기끼리 싸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처절한 머릿수  줄

이기 싸움이 몇 시간이나 이어졌고.... 마지막까지 남은 것은 단 두 명 뿐이 었다.

   용사 1 : 헉헉.... 이제 우리뿐인 건가....?
   용사 2 : 헉헉.... 이 정도면 돈도 공주도 왕위도 아쉽지 않게 나눠가질 
       수 있겠지?
   용사 1 : 헉헉.... 그래.... 이제 이 정도로 끝내자.... 헉헉....  화해
       하는 거다....
   용사 2 : 헉헉.... 그러자.... 헉헉.... 화해다, 화해....
 지친 두 명의 용사들은, 그때까지 아무도 손을 대지 않은 채 뒹굴고 있던 

술통을 따서 마시기 시작했다. 그러나....

   용사 1·2 : 크허억....! 술에 독이....! (꿰꼴락)
 술을 가지러 갔던 용사들이, 처음부터 술에 독을 탔던 것이다....
   진짜 대마왕 아무개 : 아, 역시 난 머리가 너무너무 좋단 말이야. 방방
       곡곡 소문을 퍼뜨려 놓으면 용사들이 잔뜩 몰려와서, 결국은 자기들
       끼리 싸우다가 다 죽게 될 줄을 난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롱~.  이제 
       나를 방해할 용사는 하나도 남지 않았지롱~.
 무, 무서운 계략이다.... 용사를 죄다 불러모아 이간시키다니....
 이로써 용사는 하나도 남지 않게 되었고, 세상은 머리좋은 대마왕  아무개

의 것이 되었다.


                                                   To be Continued....
제  목:판타지를 해체하라-마왕의 승리 11                관련자료:없음  [43926]
보낸이:박순모  (AW100   )  2000-04-28 20:05  조회:640


 이 ID는 빌린 것입니다.
 "썩은 달걀작가 황당무계" 또는 "황달걀"이라고 불러주세요.


                   판타지를 해체하라! - 마왕의 승리


                                                     글쓴이 : 荒唐無稽


      제 11탄 - 용사는 혼자 덤비지 않는다.
      (고로 이쪽에서도 동료를 많이 확보해라)


 용사 거시기는 대마왕 아무개를 무찌르기 위해 길을 떠났다. 그 여행의 과

정에서 용사 거시기는 동료로 엘프, 마법사, 승려, 도적, 바드를 만났다.

 그리고 드디어 그들은 대마왕 아무개와 맞짱을 떴다.
   용사 거시기 : 음핫핫핫~! 각오해라, 대마왕 아무개! 머릿수를 따져봐도 
       넌 하나고 내 동료는 나까지 합쳐서 여섯이다!
 용사 거시기와 동료들이 대마왕 아무개를 공격하려는 순간....
   정체모를 사람들 : 안돼2016년 10월 2일 (일) 18:15 (KST)2016년 10월 2일 (일) 18:15 (KST)~!!!!!!!!!!!!!!!!
 우루루루 소리와 함께 두 패의 양복 입은 사람들이 머리에 "결사반대!" 머

리띠를 두르고 서류가방을 휘두르며 몰려와 용사 거시기 일행과 대마왕 아무 개 사이를 가로막았다.

   용사 거시기 : 뭐, 뭐야? 당신들 누구야?
   양복 입은 사람들 1 : 우린 보험회사 직원들이다! 저분은 3백억짜리  생
       명보험부터 시작해서 상해보험 화재보험 해상보험 자동차보험  암보
       험 교육보험 등등 총 39가지 보험에 들고 있으며 보험금 총액이  수
       천억을 넘는 고객이라구! 털끝 하나라도 다쳤다가는 그대로 우리 목
       이 날아간단 말이다!
   양복 입은 사람들 2 : 우린 카드회사 직원들이다! 저 사람 카드빚을 다 
       갚기 전에는 절대로 못 죽여! 그 카드빚을 받아내지 못하면 우리 회
       사는 그대로 부도난단 말이다!
   양복 입은 사람들 1·2 : 실직이 얼마나 무서운 건지 너희들이 알아? 이 
       어려운 IMF시대에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르지, 월급봉투는 자꾸만 얇
       아지지! 그래도 늙으신 부모님 봉양해야지, 줄줄이 딸린 자식들  먹
       이고 입히고 공부시켜서 시집장가 보내야지! 우리도 먹고 살아야 할 
       것 아냐!
 우웃, 이 시대의 아버님들, 존경합니다! 힘내세요! 사랑합니다!
 보험회사 직원들과 카드회사 직원들이 서류가방으로 바리케이드를  쌓아올

리는 동안

   정체모를 사람들 2 : 안돼2016년 10월 2일 (일) 18:15 (KST)2016년 10월 2일 (일) 18:15 (KST)달삼 (토론)!!!!!!!!!!!!!
 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먼지를 일으키며 우루루 몰려왔다.
   용사 거시기 : (머리를 쥐어뜯으며) 아아악~! 당신들은 또 뭐야~!
   신문배달원들 : 한 명의 구독자라도 잃을 수 없다!
   우유배달원들 : 우유 마시는 사람이 한 명 줄어들 때마다 낙농가 한 집
       이 눈물을 쏟는다!
   야쿠르트 아줌마들 : 야쿠르트는 청학동에도...! 가 아니라....  아무튼 
       손님을 빼앗길 수는 없다!
   식당주인들 : 단골은 한 명이라도 놓치지 않는다!
   잡지발행인들 : 정기구독자가 더이상 줄어들면 우리 잡지사는 그대로 부
       도난다!
   주유소 주인들 : 단골확보! 단골확보!
   삐삐·핸드폰 영업사원들 : 고객을 하나라도 줄게 할 수 없다!
 할 말을 잃은 용사 거시기 일행과, 훌륭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끄덕 흔들고 

있는 대마왕 아무개였다....

 그리고 세상은 인맥 넓은 대마왕 아무개의 것이 되었다.


                                                   To be Continued....
제  목:판타지를 해체하라-마왕의 승리 12                관련자료:없음  [43927]
보낸이:박순모  (AW100   )  2000-04-28 20:06  조회:684


 이 ID는 빌린 것입니다.
 "썩은 달걀작가 황당무계" 또는 "황달걀"이라고 불러주세요.


                   판타지를 해체하라! - 마왕의 승리


                                                     글쓴이 : 荒唐無稽


      제 12탄 - 용사들은 전설의 무기를 갖고 덤빈다.
      (그러니 미리 빼돌려라)
        ☞ 이 소재는 바람(Kitel ID:KYDX)님께서 제공하신 것입니다. 
    바람님께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


 옛날 옛날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에 어느 드워프 장인의 손으로  만들어진 

무기가 숨겨져 있다는 전설이 붙어 있는 어느 비밀의 탑. (이봐, 판타지에서 전설의 무기는 왜 모두 드워프가 만들지? 드워프는 손재주가 좋아서 그렇다 는군. 그럼 드워프가 만들면 젓가락도 전설의 무기인가? 전기밥통 하면 메이 드 인 재팬(코끼리 밥통) 하는 것처럼 무기 하면 메이드 인 드워프로 통하는 거겠지)

   소드 : 으으... 심심해.... 우갸악~!!!!! 천 년이나 놀았더니 심심해 죽
       겠어~!!!!! 난 장식용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구~!!!!! 난 전설의 명
       검 소드란 말야~!!!!! 누가 날 좀 써 줘~!!!!!
 그 때.
   부서지는 소리 : 우두두두두..... 쿠콰콰콰쾅!!!!!
 실력없는 자칭 용사 및 잡상인 출입 방지용으로 만들어진 탑의 결계가  강

력한 힘에 의해 박살났다.

 그리고 그 부서진 자리로 웬 먼지를 뒤집어쓴 사람(?) 그림자 하나가 뽀질

뽀질 기어들어왔다.

   소드 : 에엥?
   마족 A : 에구, 힘들어.... 이봐, 네가 소드 맞지?
   소드 : 그래, 내가 소드인 건 맞는데, 넌 뭐냐? 아, 네가 용사야? 우와, 
       잘됐다! 드디어 찾아왔구나! 천 년 동안이나 여기서 혼자 놀고 있었
       다구! 몸이 녹슬지 않았나 몰라. 아니, 그럴 리는 없지. 난  전설의 
       무기 소드라구. 이 세상에 나보다 뛰어난 무기는 없어! 천 년  아니
       라 만 년을 혼자서 놀아도 녹이 슬지 않는다구!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었나봐)
   마족 A : 이, 이봐....
   소드 : 그 동안 대체 어디서 뭘 하다가 이제 온 거야? 그래 그래, 말 안 
       해도 돼. 우리 사이에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 너도 네 나름대로  사
       정이 있었겠지. 그래 그래, 뭐든지 다 용서해 줄게. 난 마음씨가 비
       단결 같고 바다처럼 마음이 넓은 소드니까. 우~효효효효효효~!  (웬
       지 나가의 웃음을 연상하게 하지 않는가...?)
   마족 A : 이봐....
   소드 : 이제부터는 날 쓸 거지? 날 안 쓰면 세상의 무슨 무기를 쓰겠어? 
       그래그래, 날 써야지. 난 마족이든 드래곤이든 다 죽일 수 있어! 드
       래곤 킬러니 빛의 검이니 그런 건 다 필요없다구! 나 하.나.만.  있
       으면 돼! 이제부터 어디로 갈 거야? 대마왕하고 싸울 거야?  드래곤 
       레어를 털 거야? 말만 해, 말만! 우~효효효효효효효~!! 우~효효효효
       효효효효~!!!!
   마족 A : 이, 이봐! 내 말 좀 들어 보라구~!!!!!
 소드의 끝없는 수다와 괴상망측한 웃음 소리에 그만 입도 뻥긋 못하고  있

던 마족 A는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러서 소드의 입을 다물게 했다.

   소드 : 에엥? 왜 그래? 너 용사 아니야?
   마족 A : (아직도 귀가 멍멍하군...) 그래, 난 용사가 아니야.
   소드 : 그런데 여긴 어떻게 들어온 거야?
   마족 A : 어떻게 들어오긴, 걸어 들어왔지. (휘휭~ 썰렁~) 사실은 난 인
       간이 아니고 마족이야.
   소드 : 마족? 뭐, 용사가 인간에서만 나오라는 법은 없지만, 마족이라니 
       의외로군. 네 이름은 뭐야?
   마족 A : 마족 A라고 불러.
   소드 : 에이, 촌스러운 이름인데? 엑스트라 이름이잖아?
   마족 A : .... 엑스트라 이름이어서 미안하다....
   소드 : 세상에나, 엑스트라 이름을 가진 사람, 아니 마족과 같이 다녀야 
       한다니, 아아, 위대한 소드의 이름에 오점이 생기는구나....
   마족 A : 그렇다면 안심해. 앞으로는 그 이름을 쓰지 않을 거니까.
   소드 : 그거 반가운 소리로군. 그럼 뭐라고 부를 건데?
   마족 A : (아주 멋있게 공중회전하며) 이제부터 내 이름은, '위대한  대
       마왕 아무개'가 될 거야!
 이 때 흐르는 BGM, 슬레이어즈의 트리져리 18번 트랙, [유성전사 피스맨]! 

빰빠빰 빰빰빰 빰빠빰 빰빰빰 빠암 빰 둥두루둥둥 둥둥둥둥둥둥둥~! 몇 푼의 일당에 팔려온 음향기사가 틀어주는 BGM에 맞춰 똑같이 일당에 팔려온 쿠로 코들이 꽃연막을 터뜨리고 부채질을 하며 조명을 비춰 주는 동안, 마족 A는 글자 그대로 온갖 개폼똥폼 다 잡으며 지금까지 용사들만이 하는 것으로 알 려져 왔던 '정의의 연설'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마족 A : (신파극 변사투로 읽어보세요. 재밌습니다. ^^) 지금까지 인간
       들이 지상을 지배하고 휘황찬란한 햇살을 마음껏 누리면서 호의호식
       하는 동안에, 저 캄캄하고 추운 지하에서는 우리의 동포들이 헐벗고 
       굶주리며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도 똑같이 세상이 창조될 때 
       신으로부터 태어난 종족! 그러나 인간들은 가엾은 우리 마족을 전혀 
       돌보아주지 않은 채 오히려 철천지 원수 취급하며 캄캄하고 추운 지
       하에 내버려두기만 했었다! 이제 이런 불평등은 더 이상 참을 수 없
       다! 내가 때려부수겠다! 지금까지 어둠과 추위에 떨며 굶주리고  살
       아왔던 우리 수많은 마족 동포들에게 지상의 따뜻함과 풍요함을  선
       물해 주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증스러운 인간들을 몰아내는  것이 
       급선무인 것이다!!!
   소드 : 꺄악꺄악~! 멋있어 오빠~!
 음향기사와 쿠로코 사이에서 [아름다운 마족 '마족 A']라고 쓴 플래카드를 

휘날리며 응원단 춤을 추고 있는 소드....

   마족 A : (계속해서 변사투로) 그러나, 인간들과 대적하기에는 슬프게도 
       나의 힘이 너무 부족하다. 홀로 동포들을 위해 인간과 싸우다  이슬
       처럼 장렬하게 스러져간 수많은 선배들처럼 나도 홀로 싸우다  죽어
       가야만 하는가?
   소드 : 그렇게는 못해~! 신이 용서해도 내가 용서하지 않을 거야!
   마족 A : 영광된 승리와 동포들의 행복을 위해서는, 전설의 무기  소드, 
       그대의 힘이 필요하다. 나에게 힘을 빌려다오, 소드여. 그래서 함께 
       풍요로운 마족의 미래를 건설하는 것이다!!
   소드 : 그것을 원하신다면.... 네. 이 몸이 산산조각으로 부서질 때까지 
       당신과 함께 하겠습니다, 나의 마스터....
 호수처럼 커다란 두 눈에 이슬처럼 맑은 감격의 눈물방울을 글썽이고 있는 

소드의 (잠깐, 소드는 무기잖아? 그런데 어떻게 눈이 있고 눈물을 흘리는 거 야? 자아가 있는데 인간으로 폴리모프할 수도 있지 않겠어? 유나님의 성마검 루가디스는 시체에 씌여(가르시아) 있고, 연님의 정령검 아르비타도 여자 모 습으로(엘리나) 변하잖아, 하! 하! 하! 웃어서 무마하려 하지 마라, 보기 사 납다... --;) 가냘프기 그지없는 두 손목을 마족 A는 살포시, 그러나 굳건한 의지를 담아 모아잡았다. (으엑...)

   마족 A : 나, 마족 A, 여기 이 자리에서 엄숙히 맹세하노니, 나와 소드
       는 이제부터 어떤 역경과 고난이라도 함께 나누는 몸이 되리라.
   소드 : 나, 전설의 무기 소드, 여기 이 자리에서 엄숙히 맹세하노니, 나
       와 마족 A는 이제부터 어떤 역경과 고난이라도 함께 나누는 몸이 되
       리라.
 덩달아 감격의 눈물을 뚝뚝 흘리는, '히토미노 파러웨이(ひとみの faraway 

이 노래는 [파이브 스타 스토리]에 나오는데,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아주 멋 진 노래라죠 ^^;)'를 틀고 있는 음향기사와 무지개 조명을 비추며 오색종이 꽃가루를 뿌리고 있는 쿠로코들....

 그 날 이후, 전설의 무기 '소드'를 가진 마족 A는 '대마왕 아무개'라는 이

름으로 지상을 정복하기 시작했다.

 뒤늦게 나타난 용사 거시기가 전설의 무기를 찾으러 탑으로 갔지만 소드는 

이미 대마왕 아무개가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사람은 준비성이 철저해야 하 는 거라구....)

 전설의 무기도 없이 도전했던 용사의 결말은, 두말하면 잔소리.
 그리고 지상은 전설의 무기 소드를 가진 대마왕 아무개의 것이 되었다.


                                                   To be Continued....
제  목:판타지를 해체하라-마왕의 승리 13                관련자료:없음  [43997]
보낸이:박순모  (AW100   )  2000-04-30 15:35  조회:634


 이 ID는 빌린 것입니다.
 "썩은 달걀작가 황당무계" 또는 "황달걀"이라고 불러주세요.


                   판타지를 해체하라! - 마왕의 승리


                                                     글쓴이 : 荒唐無稽


      제 13탄 - 마왕은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정 위급하면 최후의 수단을 써라)
        ☞ 이 소재는  엘리우스(Kitel ID:암흑천왕)님께서  제공하신 
    것입니다. 엘리우스님께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


   용사 거시기 : 으하하하하! 이젠 끝장이다, 마왕 아무개!
 아아, 마왕 아무개 절대절명의 위기!
   마왕 아무개 : (열심히 머리를 굴린다) 으음... 절대로 이 수만은  쓰고 
       싶지 않았지만.... 에라, 모르겠다! 일단 살고 봐야지!
   용사 거시기 : 아니, 마왕이 최후의 수단을 쓰려고 한다! 조심해라!
 후으읍 소리를 내면서 마왕 아무개가 숨을 들이쉬었다. 30초짜리 비주얼이 

들어가는 파이널 필살기를 쓰거나 아니면 자기들의 온갖 비리를 적어놓은 비 장의 X-파일이라도 끄집어내는가 싶어 용사 거시기와 그 떨거지(^^;)들이 긴 장하는 순간,

 마왕 아무개의 얼굴이 비참하기 그지없게 일그러지더니....
   마왕 아무개 : 우에에에에에엥2016년 10월 2일 (일) 18:15 (KST)~!!!!!!!
 엄청나게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마왕 아무개 : 우에에에에엥2016년 10월 2일 (일) 18:15 (KST)!!!!! 엄마달삼 (토론)!!!! 쟤네들이 날 다구리 
       쳐~!!!!! 나 왕따당하고 있어달삼 (토론) 2016년 10월 2일 (일) 18:15 (KST)!!!! 엄마달삼 (토론) 2016년 10월 2일 (일) 18:15 (KST)!!!! 쟤네들 좀 혼내
       줘달삼 (토론)!!!!! 우에에에에에엥달삼 (토론) 2016년 10월 2일 (일) 18:15 (KST)!!!!
   용사 거시기 : .... 쟤 뭐한대냐....
 완전히 벙쪄버린 용사 거시기와 그 일행들 앞에서, 마왕 아무개는 이젠 완

전히 땅바닥에 벌렁 드러누워 팔다리를 버둥거려 가며 울고 있었다. 바로 모 든 어린아이들의 초필살기, '될때까지 땡깡부리기'라는 것.... 과연 어린아 이도 아닌 마왕 아무개의 '될때까지 땡깡부리기'가 용사와 일행들에게도 먹 혀들어갈지는 미지수였지만....

 그치지도 않고 엄청난 소리로 계속해서 울어대는 마왕 아무개 앞에 용사들

은 아주 손을 들고 말았다.

 그리고 더욱 큰 문제는....
 그 '알람'이 정말 무엇인가를 불러왔다는 것....
   무엇인가 달려오는 소리 : 두두두두두두.......
   정체불명의 목소리 : 안뒤야2016년 10월 2일 (일) 18:15 (KST)2016년 10월 2일 (일) 18:15 (KST)2016년 10월 2일 (일) 18:15 (KST)!!!!!!!!!!!!!!!!!!!!!!!!
 마왕 아무개의 울음소리를 단숨에 덮어버릴 만큼 커다란 고함을 지르며 나

타난 그것(?)은....

 고바야카와 나쓰코를 능가하는 거구에다 거의 인간이라고 할 수 없는 악귀

의 형상에 눈에서는 불이 튀어나오고 콧구멍으로는 기차처럼 콧김을 푸욱푸 욱 내뿜고 있는....

 한 손에 아기 달래는 딸랑이를 든 엄마 마왕이었다...!
   엄마 마왕 : 어떤 눔(오타 아님)의 자식이야, 감히 내 아들을 울리는 눔
       (역시 오타 아님)이달삼 (토론) 2016년 10월 2일 (일) 18:15 (KST)!!!!
   용사의 일행들 : 쟤요!
 폭주한 에바 초호기조차 능가하는 그 무시무시한 모습에, 용사의 일행들은 

그만 동료의 의리고 무엇이고 싹 집어치우고 일시에 용사를 가리켰다. (초호 기 폭주도 신지 엄마 유이 때문에 일어나는 거라고 하던데...)

   엄마 마왕 : 네가 감히 우리 귀한 아들을 울려2016년 10월 2일 (일) 18:15 (KST)!!!!!!!!!!
         ▶ 이 장면은 너무나 잔혹성 수치가 높은 관계로, 청소년 보
    호법·공연윤리심의위원회·YWCA에 의해 묘사 불가 판정이 내려졌
    습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 2화 [낯선 천장-The Beast]에서  폭
    주 초호기가 3사도 샤키엘을 개패듯이 쥐어패는 장면이나, 아니면 
    19화 [남자들의 싸움-Introjection]에서 역시 폭주 초호기가 14사
    도 젤엘을 가지고 노는 장면을 생각하시면 그 잔혹성에  접근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썩은 달걀작가 荒唐無稽 ◀
 그런데 엄마 마왕에게 용사 거시기가  이렇게 얻어터지고 있는데, 용사의 

엄마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대단히 안타깝게도, 용사 거시기는 용사가 되기 전에 부모님을 잃었기  때

문에 (해체 1탄 참조) 이 상황에서 달려와 엄마 마왕과 서로 머리끄뎅이 잡 아채며 대신 싸워 줄 엄마 용사가 없었다....

   마왕 아무개 : 우와, 우리 엄마 최고다!
   엄마 마왕 : 아유, 우리 이쁜 애기, 저 녀석이 너를 다구리 쳤어?
 엄마 마왕은 아까의 폭주한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이, 아름답기 그지없

고 숭고하기까지 한 천사의 미소를 지으며 마왕 아무개를 끌어안고 머리카락 을 손으로 단정하게 빗겨 주었다.

   마왕 아무개 : 응, 그래서 아까 나 코피도 막 나고, 혹도 이따만하게 났
       어, 그래도 나 끝까지 안 울었다, 잘했지? 잘했지?
   엄마 마왕 : 그래그래, 우리 이쁜이, 엄마가 뽀뽀해 줄게, 뽀뽀, 쪽!
 아아, 어머니는 위대했다....!
 그런데 아빠 마왕은 그 때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마왕 아무녀 : 아빠, 저 녀석들 좀 혼내줘~!
   아빠 마왕 : 이 나쁜 넘들(오타 아님) 감히 내 딸을!!!!! 너희들은 주그
       미야(역시 오타 아님)!!!! 후라야야야야야얍2016년 10월 2일 (일) 18:15 (KST)!!!!!!!
 이계에서 딸인 마왕 아무녀(^^;)를 위해 용사들을 물리쳐 주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제  목:판타지를 해체하라-마왕의 승리 14                관련자료:없음  [43998]
보낸이:박순모  (AW100   )  2000-04-30 15:35  조회:558


 이 ID는 빌린 것입니다.
 "썩은 달걀작가 황당무계" 또는 "황달걀"이라고 불러주세요.


                   판타지를 해체하라! - 마왕의 승리


                                                     글쓴이 : 荒唐無稽


      제 14탄 - 용사는 곧잘 드래곤과 사귄다.
      (장수를 잡으려면 말을 쏘아라)


 무슨력 **년(연대까지 이걸로 끌고 갈 생각인가). 용사 거시기는 마족해방

전쟁(해체 12탄 참조)을 일으킨 대마왕 아무개를 쓰러뜨려 거기서 나온 돈으 로 잘먹고 잘살고 색시도 얻자~ 라고 결심했지만, 아무리 찾아다녀도 대마왕 을 쓰러뜨릴 무기를 얻을 수 없었다(이것도 해체 12탄 참조).

 용사 거시기는 든 것도 별로 없는 머리를 열심히 굴린 끝에 나름대로의(?) 

명답을 찾아냈다.

 그것은 바로, 드래곤 사냥!
   용사 거시기 : 드래곤만 잡으면 문제는 해결되는 거야. 드래곤 레어에서 
       뭔가 전설의 무기가 나오는 건 공식이거든. 아니면 드래곤의 이빨이
       나 뿔이라도 얻어서 무기로 만들 수 있겠지. 모(某)작가의 설정처럼 
       드래곤을 죽인 무기가 자동으로 드래곤 슬레이어가 될 수도 있겠고, 
       이도저도 아니면 모(某)게임의 설정처럼 타고 다닐 수도 있겠네.
 그래서 애꿎은 드래곤을 끈질기게 쫓아다니면서 괴롭힌 끝에, 영화 『드래

곤 하트』의 한 장면처럼

   드래곤 : 야, 용사 거시기! 이제 그만 항복하시지 그래?
   용사 거시기 : 나는 깡에 살고 깡에 죽는 깡생깡사 거시기! 항복은 네가 
       해라!
 라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드래곤 : 너 도대체 날 죽여서 얻는 게 뭐냐?
   용사 거시기 : 네 레어에는 전설의 무기가 많다며?
   드래곤 : 이 놈이 당나라 시대 얘기 하고 있네. 이틀이 멀다 하고 너희 
       용사들이 쫓아오는 바람에 레어고 뭐고 다 털린 게 언젠데.
   용사 거시기 : (허거, 나보다 빠른 놈들이 있었단 말인가) 그, 그렇다면 
       네 이빨이라도 뽑으면 전설의 무기를 만들 수 있겠지?
   드래곤 : 나우누리의 정모 작가가 쓴 창세기전 패러디를 읽었구만. 아쉽
       게도 내 이빨로는 아무것도 못 만드는데 어쩌지? 나 사실은 충치 때
       문에 죄다 틀니로 바꾸었거든. (드래곤이 양치질한다는 이야기 들어 
       본 적 있냐? 틀니 낀 드래곤 얘기도 처음인걸)
   용사 거시기 : 우웅... 네 뱃속에라도 무기 하나쯤은 있을 거 아니야!
   드래곤 : 여기가 일본이냐? 일본서기 흉내내게. (스사노 노미코토가  야
       마다노오로치를 퇴치하고 그 꼬리에서 얻은 검이 초치(草雉 일본 발
       음으로는 쿠사나기)검인데, 그로 인해서 오로치 일족의 야가미 가문
       과 쿠사나기 가문이 원수가 되었다는 게 킹오파의 기본... 퍼걱~!)
   용사 거시기 : 이익... 아무것도 없으면 몸이라도(!) 내놔!
   드래곤 : 허걱, 너 그런 쪽으로 취미 있었냐?
 그렇게 쫓고 쫓기다가 어느 틈엔가 정이 들어 버린 둘. 어쨌든 용사 거시

기는 용과 사귀는 데 성공했지만, 드래곤 레어의 보물도 못 얻고 드래곤의 이빨이나 뿔도 못 얻은 채 헛수고만 한 꼴이었다.

   용사 거시기 : 우쒸.... 헛고생만 했잖아....
   드래곤 : 네 인생이 불쌍해서 내가 귀띔해 주는 건데 말이야, 이렇게 하
       면 어때?
   용사 거시기 : 뭘?
   드래곤 : 속닥속닥.... 어때?
   용사 거시기 : 우웅.... 좋긴 한데.... 그래도 난 용사라구, 그런  짓은 
       할 수 없어. 어떻게든 난 전설의 무기를 얻어서 대마왕을  물리쳐야 
       한단 말이야.
   드래곤 : 그래그래, 용사도 좋고 대마왕을 물리치는 것도 좋아.  하지만 
       전설의 무기를 얻으려면 돈이 있어야 할 것 아니야. 뭐 전설의 무기
       가 부지깽이처럼 굴러다닌대? 목적이 좋으면 수단이 정당화될 수 있
       다고 마키아벨리가 그랬어.
   용사 거시기 : 그렇긴 하다.... 에잇, 좋아! 무기 살 돈 벌 때까지만 네 
       말대로 한다!
   드래곤 : 생각 잘했어.
 드래곤이 제안한 것이 대체 무엇이냐? 그것은 바로....
   드래곤 : (바니걸 비키니를 입고) 오~호호호호~♥ 오빠~♥ 놀다가~♥ 내
       가 뿅가게 해 줄게~♥
   마을 사람들 : 허억, 시, 심장이 마비된다....! (꿰꼴락)
   용사 거시기 : 이 사악한 드래곤, 죄없는 마을 사람들을 괴롭히다니! 난 
       사랑과 정의를 지키는 귀여운 용사냥꾼 거시기! 내가 정의의 이름으
       로 널, 용서하지 않겠다! (어디서 많이 들은 세리프로군)
   마을 사람들 : 우와~! 용사님이 나타나셨다~!
   용사 거시기 : 달빛의 요정이여, 빛으로 얍~! 이 아니라.... 황당무계표 
       무적의 썩은달걀 던지기~!
   드래곤 : (맞은 척하며) 꾸에엑달삼 (토론)!
   마을 처녀들 : 꺄악~♡ 용사님 너무너무 멋져용~♡
   용사 거시기 : 전부 계산해서 금화로 ****냥 되겠습니다.
   마을 사람들 : 카드도 받나요?
 바로 순진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자해(?) 공갈이었다.
   용사 거시기 : 이야, 요즘 정말 수입이 짭짤한데~! 이대로 나가면  얼마 
       안 가서 큰 돈 벌어 땅땅거리며 살 수 있겠어~! 야, 드래곤! 기분이
       다! 오늘 저녁에는 물좋은 데 가서 한 판 뒤집어지게 땡기자!
   드래곤 : 저축 안 할 거야? 마왕 잡으려면 전설의 무기 사야 되잖아. 그
       거 꽤 비쌀 텐데.
   용사 거시기 : 까짓거 마왕 잡아 봤자 실컷 고생만 하고 나오는 것도 없
       어. 지금이 편한데 뭘. 그냥 이대로 계속 사기치며 살자구.
 차차 돈맛을 알게 된 용사 거시기는 처음의 숭고한(?) 이념을 버리고 계속

해서 드래곤과 사기행각을 계속하며 다니게 되었다....

   드래곤 : 이리저리 해서 처리 끝냈습니다.
   대마왕 아무개 : 음, 수고했어, 드래곤.
   드래곤 : 앞으로도 뭐든 시키실 일 있으시면 우리 드래곤 심부름 센터를 
       애용해 주세요~.
 대마왕 아무개의 심계는 그야말로 하늘을 찌르는도다....


                                                   To be Continued....
제  목:판타지를 해체하라-마왕의 승리 15                관련자료:없음  [43999]
보낸이:박순모  (AW100   )  2000-04-30 15:35  조회:558


 이 ID는 빌린 것입니다.
 "썩은 달걀작가 황당무계" 또는 "황달걀"이라고 불러주세요.


                   판타지를 해체하라! - 마왕의 승리


                                                     글쓴이 : 荒唐無稽


      제 15탄 - 용사는 정정당당하게 싸우지 않는다.
      (비리추적은 언제나 효과를 거둔다)


 무슨력 **년(지겹다, 좀 바꿔라). 대마왕 아무개를 퇴치하기 위해 길을 떠

난 멋진 용사 아드리안(아니? 바뀌었나?)의 뒤를 쫄래쫄래 쫓아가고 있는 녀 석이 있었다.

   멋진 용사 아드리안 : 너 언제까지 쫓아올 거냐? 내 일은 위험해. 그러
       니까 다치기 전에 돌아가.
   풋내기 용사 거시기(그러면 그렇지...) : 싫어요! 나도 용사가 되고  싶
       다고요!
 매정하게 거시기를 떼내지 못한 멋진 용사 아드리안은 결국 대마왕 아무개

의 부하들이 공격해 올 때마다 거시기까지 돌봐주느라 따블로 고생해야만 했 다.

   부하들 : 야, 저놈 약해보인다!
   풋내기 용사 거시기 : 꺄악~! 아드리안~! 헤푸미~! (으엑)
   멋진 용사 아드리안 : 이 비겁한 놈들, 나와 싸우자!
   부하들 : 어, 그래? 얘들아, 저놈부터 다구리 치자!
   멋진 용사 아드리안 : 이얍~! 챙챙~! (싸우는 소리)
   부하들 : 꾸에엑~! (죽는 소리)
   풋내기 용사 거시기 : (한구석에서 입체안경 쓰고 팝콘 먹으며) 졸라 양
       아치 같은 씹쉐이들, 원빵으로 안 붙고 다구리로 붙네.
   멋진 용사 아드리안 : 흑흑.... 나 하나 먹고 살기도 힘든데 왜 저 떨거
       지 녀석까지 돌봐줘야 하는겨....
 용사는 자기를 따라오는 것이 비루먹은 강아지라도 먹여주고 입혀주고  적

이 나타나면 지켜줘야만 한다. 그게 판타지의 정석이니까.

 아무튼 그렇게 풋내기 용사 거시기를 떨거지로 달고, 멋진 용사  아드리안

은 과연 용사답게 대마왕과 싸워 이기는 데 성공했다.

   대마왕 아무개 : 크윽, 역시 정석대로의 용사라 강하군.... (꿰꼴락)
   멋진 용사 아드리안 : (상처투성이로) 크흑흑.... 부하들하고 싸울 때는 
       수십 명이 다구리로 붙어도 말짱하게 이기는데 왜 대마왕하고  싸울 
       때는 원빵인데도 다 죽어가면서 이겨야 하는겨....
 그게 판타지의 정석이라니까 그러네.
   멋진 용사 아드리안 : 아무튼, 거시기야, 넌 무사하냐? (무사하겠지, 싸
       움 한번 안하고 한구석에서 구경만 했으니...)
   풋내기 용사 거시기 : 아주아주 무사하죠, 이 정도로! (푸욱)
   멋진 용사 아드리안 : 크어억~! 네, 네가 이럴 수 있냐...! 지금까지 먹
       여주고 입혀주고 돌봐줬는데....! (꿰꼴락)
   풋내기 용사 거시기 : 미안해요, 아드리안. 하지만 나는 반드시  용사가 
       되어야 한다구요. 킬킬킬....
 싸움으로 상처입은 멋진 용사 아드리안을 뒤에서 찔러죽인 풋내기 용사 거

시기는, 자기가 대마왕 아무개를 쓰러뜨린 용사라고 뻥을 치며 다녔다. 순진 한 사람들은 그 말을 믿고 풋내기 용사 거시기를 떠받들었다.

 그런데....
   풋내기 용사 거시기 : 끄어억~! 저, 저게 뭐야~!
 누군가에 의해, 멋진 용사 아드리안이 대마왕과 싸워 이긴 후 풋내기 용사 

거시기가 아드리안을 찔러 죽이는 모습이 그대로 촬영되어서 인터넷 사이트 용사 거시기, 그 비리를 밝힌다!에 동영상으로 올 라왔던 것이다. (판타지 세계에 웬 인터넷 동영상? 그냥 있다고 생각해.... 그리고 저런 인터넷 도메인이 실제 있는지 없는지는 모릅니다. 없다면 내가 만들어서 선점해 버릴까?)

 사이트는 순식간에 동시접속회수 15만을 능가할 정도로 네티즌들의 접속이 

폭주했고, 풋내기 용사 거시기의 비리는 결국 드러나고 말았다.

   형사 : 당신을 멋진 용사 아드리안의 살해죄 및 허위사실 유포죄,  사기
       죄 혐의로 체포합니다.
   풋내기 용사 거시기 : 크흑흑흑.... 없는 놈으로 태어나서 한 번 떵떵거
       리며 살아보고 싶었을 뿐이야....
 이렇게 용사의 비리가 한 번 폭로되자, 그 후 사람들은 용사라고 자칭하는 

사람만 보면

   자칭 용사 : 대마왕이 세계를 점령하려고 합니다! 싸웁시다!
   사 : 저 놈도 거시기 같은 놈 아녀?
   람 : 누구 잘 싸우는 착한 사람 하나 앞에 내세웠다가 실컷 이용해먹고 
       나중에 배신할 놈이 틀림없어.
   들 : 저런 놈한테 걸렸다가는 인생 조진다. 근처에도 가지 말자.
 라는 꼴이 되고 말았다....
   진짜 대마왕 아무개 : 대역을 만들어 놓으면 이렇게 잘 써먹히지. (해체 
       10탄 참조) 이제 용사의 말이라면 콩으로 메주를 쑨대도 아무도  안 
       믿게 됐군. 크헤헤....
 그리고 세계는 대마왕 아무개의 것이 되었다....


                                                   To be Continued....
제  목:판타지를 해체하라-마왕의 승리 16                관련자료:없음  [44000]
보낸이:박순모  (AW100   )  2000-04-30 15:36  조회:611


 이 ID는 빌린 것입니다.
 "썩은 달걀작가 황당무계" 또는 "황달걀"이라고 불러주세요.


                   판타지를 해체하라! - 마왕의 승리


                                                     글쓴이 : 荒唐無稽


      제 16탄 - 용사들은 혈육의 애정에 굶주려 있다.
      (정신공격은 천하무적이다)
        ☞ 이 소재는 엘리우스(Kitel ID:암흑천왕)님께서 제공해  주
    신 『마왕, 일주일만 하면 아무개만큼 한다』 중에서 뽑은 것입니
    다. 엘리우스님께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


 용사 거시기는 대마왕 아무개를 무찌르기 위해 길을 떠났다. 동료들도  순

조롭게 만나고, 이벤트맨도 순조롭게 만났는데, 마왕의 떨거지 부하들을 만 나 제대로 레벨업을 하기 전에 대마왕 아무개부터 만나고 말았다.

   용사 거시기 : 우쒸.... 졸라 강하네....
 레벨업을 제대로 못 했으니 지는 것은 당연지사. 동료들은 전부 한방에 나

가떨어지고 용사 거시기 혼자 땀을 뻘뻘 흘리며 검을 들고 서 있었다. 그 검 조차도 제대로 된 전설의 무기가 아니라, 동네 대장간에서 쇠막대기에 날만 세워 만든 식칼보다 쬐끔 나은 칼....

   대마왕 아무개 : ...... (분위기 잡으며 바라보는 중)
   용사 거시기 : 에잇, 나는 물러서지 않는다! (사실은 달아나고파...)
   대마왕 아무개 : ...... (계속해서 분위기 잡는 중)
   용사 거시기 : 내가 정의의 이름으로 너를 심판하겠다! (엄마, 나  여기
       서 죽나봐요...) 정정당당하게 겨루자! 어서 칼을 뽑아라! (제발 살
       려줘, 난 죽기 싫어...)
   대마왕 아무개 : .... 이것이 운명인 모양이군.
   용사 거시기 : 뭐.... 뭐라고....? (이것이 뭔소리다냐?)
   대마왕 아무개 : 모든 것이 운명의 장난.... 너와 내가 이렇게 만난 것
       도 모두 운명의 장난이다. 이 얽매인 실타래를 풀 힘은 내게도 네게
       도 없는 것.... 우리는 그저 그 운명 속에서 절규할 수밖에 없는 것
       이다....
   용사 거시기 : ..... (이 인간, 아니 대마왕이 지금 뭔소리 하는겨?)
   대마왕 아무개 : 오늘은 너를 살려주마. 하지만 다음에 만났을 때는, 나
       도 우리의 운명에 복종할 수밖에 없겠구나.... (폼잡으며 사라진다)
 용사 거시기는 대마왕 아무개가 남긴 말의 의미를 풀기 위해 무쟈게  노력

했지만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용사 거시기 : 끄응....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 대체 나를  보고 
       왜 그런 말을 한 거지?
   떨거지... 아니 동료들 : 야, 용사 거시기, 이제 그만 좀 생각해. 그러
       다가 뇌세포 다 죽겠다.
   용사 거시기 : 아니야, 난 꼭 알아내야 해!
   동료들 : 그래, 알아내는 것도 좋은데 제발 화장실에서 좀 나와~!!!
 용사 거시기가 사색(思索)에 몰두하는 동안에 화장실 밖에서 사색(死色)이 

되고 있는 동료들이었다....

 그나저나 어찌어찌해서 (무책임하군) 레벨업을 무사히 치르고, 드디어  대

마왕 아무개와 맞짱을 뜨게 된 용사 거시기와 그 동료들.

   대마왕 아무개 : 쿨럭.... (피를 토한다)
   용사 거시기 : 드디어 대마왕의 최후로군.
   대마왕 아무개 : 장하게 성장했구나, 내 아들아....
   용사 거시기 : 아들? 무, 무슨소리?!
   대마왕 아무개 : 너와 헤어진 지 어언 20년.... 그동안 아버지로서 아무
       것도 해주지 못해 정말 미안했다....
   용사 거시기 : 자, 잠깐! 그게 무슨 소리야! 아버지라니! 아들이라니!
   대마왕 아무개 : 저승에서라도 너를 지켜주마.... 미안했다....
   용사 거시기 : 이, 이봐! 제대로 말은 하고 죽어야지!
   대마왕 아무개 : 용서해 다오, 아들아.... (꿰꼴락)
   용사 거시기 : 우와아아아악~! 이럴 수는 없는 거야~!! 대마왕 아무개가 
       내 아버지였다니~!!!! 그럼 난 아버지를 죽인 아들이잖아~!!!!!! 나 
       같은 놈은 살 가치가 없어달삼 (토론)!!!!!!
 자신이 아버지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고 그만 발광하고 만 용사 거시기.... 

스스로 눈을 찔러 장님이 된 채 세상을 방랑한다.... 효성 지극한 딸 안티고 네가 그의 방랑을 인도하며 죽음의 순간까지 함께 했다.... (이건 오이디푸 스 왕 이야기잖아)

   대마왕 아무개 : 확실히 연기학원을 다닌 보람이 있군.
   부하 : 대마왕님의 죽는 연기, 왕이었습니다요.
   대마왕 아무개 : 쿠후후, 녀석도 순진해 빠져서 내 말을 곧이듣네. 아들
       은 무슨 놈의 아들이야. 나는 아직 장가도 안 갔는데.
 대마왕 아무개의 어린 시절 꿈이, 세계정복에 앞서 영화배우였다는 사실은 

독자님들만 아십쇼....


                                                   To be Continued....
제  목:판타지를 해체하라-마왕의 승리 17                관련자료:없음  [44125]
보낸이:박순모  (AW100   )  2000-05-02 20:33  조회:511


 이 ID는 빌린 것입니다.
 "썩은 달걀작가 황당무계" 또는 "황달걀"이라고 불러주세요.


                   판타지를 해체하라! - 마왕의 승리


                                                     글쓴이 : 荒唐無稽


      제 17탄 - 등잔 밑이 어둡다 (1)
      (무협지에서도 최후의 적은 동료이다)
        ☞ 이 소재는 엘리우스(Kitel ID:암흑천왕)님께서 제공해  주
    신 『마왕, 일주일만 하면 아무개만큼 한다』 중에서 뽑은 것입니
    다. 엘리우스님께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


   꼬마 거시기 : 거순아, 놀자~.
   꼬마 거순이 : 거시기야, 우리 뭐 하고 놀래?
   꼬마 거시기 : 거순이가 재미있는 거라면 난 다 재미있어.
 거시기와 거순이는 한 마을에 살았더래요~♪
   동네 꼬마 : 얼레리 꼴레리, 거시기랑 거순이는 신랑각시 한대요~!
   꼬마 거순이 : 우에엥달삼 (토론).
   꼬마 거시기 : 야 너 거기 안 서~!
 둘이는 서로서로 사랑을 했더래요~♪
   소년 거시기 : 거순아, 그 소식 들었어? 네모 나라의 동그라미  마을(구
       제불능이군)에 마왕이 나타나서 사람들을 못살게 군대.
   소녀 거순이 : 어머나, 무서워라.
   소년 거시기 : 거순아, 무서워할 것 없어. 내가 그 마왕을 물리쳐 버릴 
       테니까.
   소녀 거순이 : 정말이야? 역시 거시기는 믿음직스러워.
   소년 거시기 : 아무 걱정 마.
 거시기는 마왕을 물리치러 여행을 떠났더래요~♪
   거시기 : 죽어라, 이 나쁜 마왕!
   마왕 : 꾸에엑~! (꿰꼴락)
 거시기는 마왕을 물리치고 돌아왔더래요~♪
   용사가 된 거시기 : 거순아, 나 돌아왔어~!
   기다리고 있던 거순이 : 응, 잘 돌아왔어! 기다렸어.
   용사가 된 거시기 : 난 마왕을 물리치고 용사가 되었어. 이젠 나랑 결혼
       해 줄 거지?
   기다리고 있던 거순이 : 네가 나 대신 그놈 물리쳐 주기를 기다렸어. 이
       젠 죽어 주기만 하면 돼. (푸욱)
   용사 거시기 : 크어억~! 거순아, 왜 이러는 거야!
   대마왕 아무개 : (목소리 깔아서) 네 눈엔 내가 거순이로 보이니?
   용사 거시기 : 나, 남자였어~!!!!! 꾸에에에엑달삼 (토론)!!!!!! (꿰꼴락)
 알고 보니 거순이는 대마왕 아무개였더래요~♪


                                                   To be Continued....
제  목:판타지를 해체하라-마왕의 승리 18                관련자료:없음  [44126]
보낸이:박순모  (AW100   )  2000-05-02 20:33  조회:475


 이 ID는 빌린 것입니다.
 "썩은 달걀작가 황당무계" 또는 "황달걀"이라고 불러주세요.


                   판타지를 해체하라! - 마왕의 승리


                                                     글쓴이 : 荒唐無稽


      제 18탄 - 등잔 밑이 어둡다 (2)
      (무협지에서도 최후의 적은 동료이다)
        ☞ 이 소재는 엘리우스(Kitel ID:암흑천왕)님께서 제공해  주
    신 『마왕, 일주일만 하면 아무개만큼 한다』 중에서 뽑은 것입니
    다. 엘리우스님께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


   용사 거시기 : 이얏, 죽어라, 이 사악한 마왕!
   마왕 : 크에엑~!!!!
 마왕은 결국 용사 거시기의 칼 앞에 쓰러지고 말았다.
   용사 거시기 : 어쩐지 이상한데. 마왕치고는 너무 약해.
   동료들 : 야, 죽은 척 하는 건지도 몰라. (해체 16탄 참조)
   용사 거시기 : 음, 그럼 확인사살을.... 엉?
 그 순간, 마왕의 몸이 찬란한 빛에 휩싸이더니 변하기 시작했다.
   용사 거시기와 그 떨거지(퍼걱!) 아니 동료들 : 앗, 변신한다!
 빛이 사라졌을 때, 마왕이 있던 자리에는 35-23-36의 늘씬쭉쭉빵빵한 왕글

래머 섹시걸이 쓰러져 있었다.

   섹시걸 : 아아... 여기가 어디죠....? (섹쉬 만땅 허스키 보이스)
   용사 거시기 : 아앗~! 아가씨,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섹시걸 : 용사님, 당신이 저의 저주를 풀어 주셨군요! (끌어안는다)
   용사 거시기 : (워메 좋은거....) 아, 아가씨, 그, 그렇다면 지, 지금까
       지 저, 저주에 거, 걸려 이, 있었던 거, 것입니까?
   섹시걸 : 네, 지금까지 나쁜 마왕의 저주에 걸려서 이런 모습을 하고 있
       었어요. 저를 구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대신 제가 할 수 있는 거
       라면 뭐든 해드리겠어요.
   동료들 : ........ (저 시키 땡잡았네)
   용사 거시기 : 아, 아닙니다, 저는 나쁜 마왕을 물리쳐야 할 임무를 띤 
       몸, 여기서 멈출 수는 없습니다. (으윽, 임무고 뭐고 때려치우고 이 
       아가씨랑 놀고 싶어...) 당신에게 저주를 건 나쁜 마왕이  누구입니
       까? 제가 이 용사의 검(같은 소리 하고 있네, 시골 대장간에서 만든 
       쇠막대기 칼이면서)에 걸고 당신의 복수를 하겠습니다!
   섹시걸 : 어머, 정말 그래 주시겠어요?
 그래서 용사 거시기와 그 동료들은, 섹시걸의 안내를 받아 새로운  마왕과 

싸우기 위한 길을 떠났다.

   새로운 마왕 : 용사 거시기, 너 대체 왜 이렇게 강해졌냐?
   용사 거시기 : (짜식아, 너도 저런 섹시걸의 응원 받아 봐) 이것이 바로 
       정의의 힘이다! 음홧홧홧~!
 마왕을 물리치는 데도 성공했는데....
   용사 거시기 : 아가씨, 마왕을 물리쳤습니다! 그러니 이제....!
   대마왕 아무개 : 수고했다, 그러니 이제는 죽어 주기만 하면 돼! (푸욱)
   용사 거시기 : 꾸에엑, 이, 이번에도 남자였단 말이냐....! (꿰꼴락)
 변신술이란 무서운 것....
 그리고 세상은 변신 잘하는 대마왕 아무개의 것이 되었다.


                                                   To be Continued....
제  목:판타지를 해체하라-마왕의 승리 19                관련자료:없음  [44127]
보낸이:박순모  (AW100   )  2000-05-02 20:34  조회:459


 이 ID는 빌린 것입니다.
 "썩은 달걀작가 황당무계" 또는 "황달걀"이라고 불러주세요.


                   판타지를 해체하라! - 마왕의 승리


                                                     글쓴이 : 荒唐無稽


      제 19탄 - 판타지의 세계를 구성하는 메커니즘에는 의외로 취약
    한 구석이 있다.
      (용사의 뒤통수를 쳐라)
        ☞ 이 소재는 엘리우스(Kitel ID:암흑천왕)님께서 제공해  주
    신 『마왕, 일주일만 하면 아무개만큼 한다』 중에서 뽑은 것입니
    다. 엘리우스님께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


   용사 거시기 : 죽어라, 대마왕 아무개!
   대마왕 아무개 : 죽기는 너나 죽어라! 초필살기 용사죽이기!!!!!!
   용사 거시기 : 으아악~! (꿰꼴락)
 GAME OVER
 CONTINUE? (Y/N) Y
 NOW LOADING....
   용사 거시기 : 죽어라, 대마왕 아무개!
   대마왕 아무개 : 너 아까 죽었잖아?
   용사 거시기 : 로드하면 천번이고 만번이고 끄덕없어!
   대마왕 아무개 : 초필살기 용사죽이기!!!!!!
   용사 거시기 : 으아악~! (꿰꼴락)
 GAME OVER
 CONTINUE? (Y/N) Y
 NOW LOADING....
   용사 거시기 : 죽어라, 대마왕 아무개!
   대마왕 아무개 : 새꺄! 너 자꾸 이럴래?! 지겨워 죽겠다!
   용사 거시기 : 지겨우면 네가 죽으면 될 거 아니야?!
   대마왕 아무개 : 초필살기 용사죽이기!!!!!!
   용사 거시기 : 으아악~! (꿰꼴락)
 GAME OVER
 CONTINUE? (Y/N) Y
 NOW LOADING....
   용사 거시기 : 죽어라, 대마왕 아무개!
   대마왕 아무개 : 너 도대체 언제까지 올 거냐?
   용사 거시기 : 너 죽고 엔딩 볼 때까지!
   대마왕 아무개 : 진짜 지겹네. 초필살기 용사죽이기!!!!!!
   용사 거시기 : 으아악~! (꿰꼴락)
 GAME OVER
 CONTINUE? (Y/N) Y
 NOW LOADING....
   용사 거시기 : 죽어라, 대마왕 아무개!
   대마왕 아무개 : 좋다, 나도 오늘은 끝장을 볼 테다.
   용사 거시기 : 죽어 주려고?
   대마왕 아무개 : 아니. 초필살기 용사죽이기!!!!!!
   용사 거시기 : 으아악~! (꿰꼴락)
 GAME OVER
 CONTINUE? (Y/N) Y
 MOW LOADING....
 ERROR! 세이브 파일을 찾을 수 없습니다 (재시도/취소) 재시도
 ERROR! 세이브 파일을 찾을 수 없습니다 (재시도/취소) 재시도
 ERROR! 세이브 파일을 찾을 수 없습니다 (재시도/취소) 재시도
 ERROR! 세이브 파일을 찾을 수 없습니다 (재시도/취소) 재시도
 ERROR! 세이브 파일을 찾을 수 없습니다 (재시도/취소) 재시도
 ERROR! 세이브 파일을 찾을 수 없습니다 (재시도/취소) 재시도
 ERROR! 세이브 파일을 찾을 수 없습니다 (재시도/취소) 재시도
 ERROR! 세이브 파일을 찾을 수 없습니다 (재시도/취소) 재시도
 ERROR! 세이브 파일을 찾을 수 없습니다 (재시도/취소) 재시도
 ERROR! 세이브 파일을 찾을 수 없습니다 (재시도/취소) 재시도
 ERROR! 세이브 파일을 찾을 수 없습니다 (재시도/취소) 재시도
 ERROR! 세이브 파일을 찾을 수 없습니다 (재시도/취소) 재시도
 ERROR! 세이브 파일을 찾을 수 없습니다 (재시도/취소) 재시도
 (이런 식으로 2332번 반복한 후)
 ERROR! 세이브 파일을 찾을 수 없습니다 (재시도/취소) 취소
 STAGE 1
 GAME START
 결국 용사 거시기는 재도전에 실패하고 말았다....


                                                   To be Continued....
제  목:판타지를 해체하라-마왕의 승리 20                관련자료:없음  [44128]
보낸이:박순모  (AW100   )  2000-05-02 20:34  조회:566


 이 ID는 빌린 것입니다.
 "썩은 달걀작가 황당무계" 또는 "황달걀"이라고 불러주세요.


                   판타지를 해체하라! - 마왕의 승리


                                                     글쓴이 : 荒唐無稽


      제 20탄 - 진짜 적은 따로 있다.
      (출판사의 횡포를 척결하자!)
        ☞ 이 소재는 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김재석 교수님께서 제
    공하신 것입니다. 김재석 교수님께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


 여기는 썩은 달걀작가 황당무계의 집, 일명 <STUDIO 황당무계>.
   대마왕 아무개 : 아니, 출연 중지라니요?
   용사 거시기 : 갑자기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썩은 달걀작가 황당무계 : 그게 말이지.... 출판사에서 또 원고가  되돌
       아왔거든.... 역시 이런 식으로는 성공할 수 없나 봐....
   대마왕 아무개 : 크으윽.... 또 되돌아왔다구요....!
   썩은 달걀작가 황당무계 : 벌써 몇 번째인지 이젠 세기도 지쳤어.
   용사 거시기 : 백스물다섯번째입니다....
   썩은 달걀작가 황당무계 : (쉐이, 쓸데없는 건 잘도 기억하는군) 너희들
       도 알다시피, 난 별다른 직업도 없는 가난한 학생이잖아. 이대로 계
       속해 봤자 너희들 개런티도 줄 수 없어.... 이제는 그만두고 제대로 
       된 직업을 찾아봐야 할 것 같아.
   대마왕 아무개 : 하, 하지만 荒타지는 소수 매니아층이....!
   썩은 달걀작가 황당무계 : 출판사가 보는 건 조회수뿐이야. 소수가 인정
       해 주는 작품성 같은 건 아무 소용 없는걸. (그리고 너희들에겐  차
       마 못할 말이지만, <판타지를 해체하라>는 그 작품성조차 없이 장난
       으로 쓴 글이라구)
   용사 거시기 : 흑흑.... 너무해....
   썩은 달걀작가 황당무계 : 정말 미안하게 됐다....
 대마왕 아무개와 용사 거시기는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STUDIO 황당무계>

에서 나왔다.

   대마왕 아무개 : 거시기야, 우리 이젠 뭘 해서 먹고 사냐?
   용사 거시기 : 글쎄.... 우리같은 녀석들, 황달걀(작가의 별명) 같은 삼
       류 판타지 작가라도 아니면 써 주는 사람도 없는데....
   대마왕 아무개 : 그래도 황달걀이 좋았지. 개런티가 비참하긴 했지만 꼭
       꼭 선불로 현금박치기 해 줬잖아.
   용사 거시기 : 맞아. 덤으로 하루 토큰 두 개에 담배도 두 가치씩 주고 
       말이야.
   대마왕 아무개 : 에잇, 이렇게 된 건 죄다 출판사 때문이야!
   용사 거시기 : 맞아! 전부 출판사 때문이라구!
   아무개 & 거시기 : 그 놈의 출판사, 콱 때려부숴 버리자!!
 의기투합하여 출판사로 쳐들어간 것까지는 좋았는데....
   아무개 & 거시기 : 꾸에엑달삼 (토론) 2016년 10월 2일 (일) 18:15 (KST)!!!! 저, 저게 뭐야2016년 10월 2일 (일) 18:15 (KST)!!!!!!!!
 그야말로 하늘을 찌를 듯이 솟은 어마어마한 괴물.... 입은 귀밑까지 찢어

져 있는데다 한 손에는 SM의 여왕 중에서도 대(大)여왕들이 쓸 법한 거대한 채찍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산이라도 단숨에 긁어내 버릴 듯한 갈퀴를 들었 으며 눈은 수레바퀴같이 크고 그 앞에 덧붙여서 초대형 돋보기가 붙어 있었 다.

 그 모습을 보고 둘은 그만 오금이 떨려 주저앉아 버렸다.
   대마왕 아무개 : 아, 아저씨, 저게 도대체 뭐예요....?
   지나가던 아저씨 : 저거? 출판사 사장 괴물이라는 거야.
   용사 아무개 : 출판사 사장 괴물이라구요....?
   지나가던 아저씨 : 저 채찍은 작가 두들겨패는 데 쓰고, 저 갈퀴는 출판
       시장에서 돈 긁어모으는 데 쓰지. 입은 초보 작가들한테 자기  출판
       사가 최고라고 공갈치다 보니 저렇게 찢어졌고, 돈 될 거라면  무조
       건 쫓아다니다 눈이 저렇게 커지고 돋보기까지 붙었다는군.
   아무개 & 거시기 : 허억.....
 그 후로, 대마왕 아무개와 용사 거시기의 모습을 본 사람은 없었다....


                                                       THE END.... T_T


 안녕하세요? 아무데나 출몰하는 이단자, 썩은 달걀작가 황당무계입니다.
 荒타지 No.5인 『판타지를 해체하라! ― 마왕의 승리』는 제가 키텔에  있

었던 시절인 1998년 초부터 쓰기 시작한 작품입니다. 지금은 2000년 초, 만 으로 2년이 흘렀고 荒타지는 벌써 장편 중편 단편 합쳐 15개나 완성시켰으니 참 세월 빠르다고 해야 할까요. 처음에는 1~4탄까지 네 개만 써서 올렸는데, 그 후로 생각날 때마다 서너 개씩 옴니버스식으로 써서 올리고 써서 올리고 하다 보니 재미가 붙어서 계속 쓰게 되었습니다. ^^

 20개를 채운 지금, 이제 『판타지를 해체하라! ― 마왕의 승리』에서 키보

드를 떼겠습니다. 1998년 초에서 2000년 초까지, 만으로 거의 2년에 걸쳐 읽 어주신 분들과 소재를 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

 그럼 이만.
 꾸 - - - - - 벅!!!!!!
 스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