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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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의 한 종류[편집]
Camping, 野營
개요[편집]
미리 만들어진 숙소가 아니라 텐트나 천막을 치고 야외에서 노숙하는 행위다. 굳이 텐트, 천막이 아니라도 바닥에 방수포 하나 깔고 침낭 입고 자거나 하는것도 넓게 보면 캠핑의 범주에 들 수 있다. 텐트를 치지 않고 임시 쉘터를 만들어서 침낭같은걸로 야외서 노숙하는 행위는 비박(vivac)이라고 부른다.
레저로서 캠핑은 헬반도에서도 꽤 역사가 깊은편이다. 의외로 70 - 80년대부터 퍼지기 시작했다. 초기엔 천막에 은박지 돗자리 까는게 전부였던게 온갖 고오오오오오오오오급 장비로 수천만원씩 떡칠해서 사실상 휴대용 별장을 차안에 우겨놓고 가족단위로 놀러다니는 행위에서 지금은 미리 만들어진 캠핑장에서 비싼돈주고 캠핑기분만 내는 글램핑, 혼자서 간소하게 배낭에 캠핑장비 매고 여기저기 다니는 솔캠 또는 백패킹, 야외에서 최소한의 생존장비만 갖추고 그외에는 모두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숙박하는 부시크래프트, 오토바이 타고다니며 캠핑하는 모토캠핑 등등 여러분야로 나뉘었다.
지금이야 비교적 접근성 좋은 아웃도어 취미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지만 불과 10여년전만해도 캠핑은 등산과 더불어서 장비지랄 돈지랄의 상징이었다. 캠핑 그 자체를 즐기는게 아니라 다른사람들 사이에서 비싼장비 티내면서 우월감에 젖는 좆병신들을 위한 레저였을 정도. 물론 지금도 캠핑장가면 동호회라는 이름 달고서 장비자랑하며 불륜을 즐기는 중장년층은 널렸다. 캠핑장에서 이런것들 만나면 장비 수준이나 깔맞춤갖고 오지랖질 할 수도 있으니 당한다면 깔끔하게 무시해주자.
종류[편집]
오토캠핑[편집]
가장 흔한 캠핑이다. 말 그대로 전자도구의 힘을 빌어서 하는 캠핑. 캠핑장에 전기가 설치되었거나, 캠핑카같은 차량을 타고 다니거나 하면 전부 오토캠핑의 범주에 포함된다. 오토캠핑의 특징은 최소 가족단위부터 시작하는 대단위 인원, 입문으로 저렴하게 할려해도 몇백은 우습게 깨지는 미칠듯한 돈지랄이다. 90년대 ~ 2000년대를 풍미했던 캠핑스타일이 바로 이 오토캠핑이다. 지금도 전국 곳곳에 오토캠핑장이 있고, 여름엔 가족단위로 1박 또는 2박정도 일정으로 차끌고와서 별장을 구축해서 지내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 다만 동호회의 주류는 후술할 간소캠핑으로 다 넘어갔다. 동계 비수기에 월 단위로 별장을 구축하는 장박캠핑도 오토캠핑의 한 범주에 속한다.
간소캠핑[편집]
오토캠핑이 온갖 현란한 장비들을 쌓아서 별장을 구축하다시피 한다면, 간소캠핑은 짐의 용량을 최대한 줄이고 간소화해서 좀 더 구석구석 여기저기 쏘다니는 스타일의 캠핑이다. 혼자서 다니는 솔캠(솔로캠핑), 배낭에 모든 짐을 넣고 두발로 걸어다니는 백패킹, 오토바이에 짐 싣고 다니는 모토캠핑, 자전거에 캠핑장비 싣고 다니는 자전거 캠핑등이 여기서 속한다. 이쪽도 오토캠핑 못지않게 장비지랄이 많다. 돈붓는거 좋아하는 중장년층 캠핑 동호회의 유행이 이쪽으로 넘어와서 그런것도 있고, 애초에 아웃도어라는게 장비가 가볍고 간소할수록 비싸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땅떵이 좁고 인프라가 존나게 밀집하고 잘 발달된 헬조선에서는 그정도로 장비지랄 할 필요가 없다. 동내 뒷산 마실가는데 장비는 히말라야 트래킹 가는것마냥 셋팅하는 등산하고 비슷한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굳이 극동계 시기에 산에 올라가서 동사의 위험을 무릎쓰는 짓거리를 하는게 아니라면 포근한 봄, 가을 시기에 가까운 캠핑장에서 간편하게 1박정도 하고 올 생각이라면 꽤나 저렴하게 장비 셋팅을 해볼 수 있다.
부시크래프트[편집]
레저요소는 줄이고 생존요소를 더 늘린 스타일이다. 장비는 간소캠핑보다 더욱 더 최소화되어 심하면 침낭, 서바이벌용품만 구비하는 경우도 있다. 쉘터 구축은 모두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대체하고, 식사도 자연에서 잡은 동식물로 해결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헬조선은 땅덩이가 좁고 관련 법규가 매우 빡빡한 관계로 미국이나 유럽에서 갓양인들이 즐기는 리얼 생존게임에 가까운 부시크래프트를 하는건 불가능하다.
글램핑[편집]
글래머러스 + 캠핑의 합성어로 일반적인 캠핑의 불편한 점은 모조리 제거한 유사 캠핑이다. 특정 부지에서 미리 설치된 캠핑시설에 돈과 몸만 갖고가서 숙박하고 놀다가 오는 것으로 건물대신 텐트쳐진 펜션같은 개념이다. 당연히 고정된 시설이라서 일반적인 캠핑에선 보기 힘든 커다란 석유난로, 벽걸이티비같은 온갖 장비로 떡칠되어있다. 캠핑느낌은 즐기고싶으나 몸고생은 하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컨텐츠로 여기저기 퍼지고 있다. 물론 일반적인 캠핑이 1박에 몇만원하는 것에 비해서 글램핑은 몇십만원씩 내고 숙박해야한다.
한국에서의 캠핑[편집]
한국은 지형의 특성은 둘째치고 땅떵이가 존나게 좁고 도시화율이 극단적으로 높으며 인프라도 구석구석 파고들었고, 무엇보다 관련 법규가 매우 빡빡해서 서양에서 볼 수 있는 자연과 어우러지는 캠핑은 보기 힘들다. 가끔 매니아들이 소수 모여서 등산겸 오지캠핑을 가기도 하지만 엄연히 불법이기때문에 눈에 띄지 않으려고 다들 조심해서 하는 편이다. 전국 곳곳에 있는 캠핑장은 역시 좁은 땅떵이 특성상 미친듯이 좁아터진 사이트에 난민캠프마냥 따닥따닥 붙어서 온갖 진상과 민폐꾼들의 소란에 내가 캠핑하러 온건지 시장통에서 노숙하는건지 착각하게 만든다. 물론 비수기를 이용해서 장소를 잘 선정하면 영화나 애니에서 볼 수 있던 조용한 자연을 만끽하며 아는사람끼리 혹은 혼자서 즐기는 캠핑을 해볼 수도 있다. 코로나19 이후 방역 기준이 완화되면서 무개념 캠핑족이 뉴스에서 까이고 있다.
장비[편집]
캠핑에는 다양한 도구가 필요하지만, 사용자의 성향에 따라서 극단적으로 줄일 수도 있고 차량에 이사다니는 것 마냥 미친듯이 우겨넣고 다닐 수도 있다.
기본적인 장비[편집]
침낭
여름이던 겨울이던 무슨 컨셉의 캠핑을 하던 이건 거의 필수라고 봐야한다. 초보캠퍼들은 잘 모르는게, 한여름에도 노숙을 하면 밤에는 꽤 춥다. 봄 가을은 두말할것도 없고, 한겨울 한파가 몰아치는 극동계 캠핑은 텐트보다 침낭에 돈을 써야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침낭의 경우엔 사각침낭, 머미침낭 등으로 나뉘고 계절별로 사용할 수 있는 침낭과 속의 충전재에 따른 침낭으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고평가 받는건 거위털 침낭, 그중에서도 구스다운으로 분류되는 고오오오급 거위털을 사용한 침낭이다. 보온력이 압도적이므로 동계침낭을 고려한다면 한계온도가[1] 최소 -20도는 찍어주는걸 구매해야 기타 보조 방한대책과 병행해서 쓸만하다. 그나마도 산이나 중부지방 등 추운곳에서 가장 추운시기에 극동계캠핑을 한다면 수백만원짜리 극한지용 침낭은 사실상 필수가 된다.
텐트
한국에선 제대로된 비박이나 부시크래프트를 할 수 없다는 점에서 볼때 텐트 또한 캠핑의 필수 장비다. 텐트의 경우엔 일반적인 돔형텐트부터 2룸형텐트, 티피텐트, 쉘터 등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니 취향과 용도에 맞게 구매하면 된다. 돈지랄충이 아니라 가성비를 중요시한다면 텐트의 경우엔 가격에 관계없이 사실상 바람막이 역할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방수, 방염, 발수 이 세가지 기능이 충실한지 체크해보고 적당한걸 구매하면 된다.
타프
텐트가 잠자는 곳이라면 타프는 거실 또는 생활공간의 역할을 하는 천막이다. 타프 또한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공통적으로 캠핑시 생활공간을 만들어주는 용도로 쓰인다. 어디서 캠핑하던 햇빛, 비, 눈, 나무에서 떨어지는 벌레같은 요소는 캠퍼에게 좋지 않다. 타프를 설치한다면 그곳에서 요리 및 식사를 해결할 수 있고, 비나 햇빛을 피하며 경치를 구경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텐트만큼 필수다. 오히려 타프의 경우엔 설치방법에 따라서 쉘터나 간이 천막으로 쓰일 수 있기 때문에 텐트는 없어도 되지만 타프는 있어야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매트와 돗자리
텐트나 침낭을 맨바닥에 깔면 당연히 오염문제도 있고, 바닥이 고르지 못하면 등이 배기기때문에 기초적인 바닥공사를 해줘야한다. 여기에 필요한게 매트 종류다. 공장이나 창고에서 흔히 보는 파랑색 방수포는 텐트설치 할 바닥에 미리 깔아서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와 오염을 1차적으로 차단해주는 역할을 하며, 텐트 안 바닥에 깔게되는 발포매트, 에어매트, 자충매트는 바닥의 냉기를 막아주면서 울퉁불퉁한 바닥때문에 등이 배기지않게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취사도구
코펠, 버너, 화로대, 물통 등등이 여기 포함된다. 캠핑가서 편의점 음식만 해먹을게 아니라면 적어도 코펠 + 버너 정도는 챙겨가야한다. 캠핑의 로망인 불피우기를 하려면 화로대 또한 필수인데, 한국의 모든 캠핑장은 기본적으로 화로대 없이는 모닥불을 피울 수 없게 막기 때문이다. 화로대의 경우엔 바비큐를 해먹을 수도 있으니 여건이 된다면 버너 대신 장만해도 좋다. 보온병과 아이스박스는 각각 동절기, 하절기 캠핑의 필수도구다. 겨울에 따뜻한 음료는 보온에 큰 도움이 되고, 여름에 식재료나 음료는 그냥 방치하면 금방 식거나 썩어버리므로 아이스박스 또한 필수다.
수건 및 여분의 옷
시설이 매우 우수한 오토 캠핑장이 아닌 이상 대부분은 화장실이랑 식수대가 있는게 전부다. 때문에 샤워는 사치가 되버리니까 물티슈랑 여분의 옷가지를 챙겨가서 샤워대신 물티슈로 몸을 닦고, 옷을 갈아입는게 좋다. 국토종주같은 의미없는 자기고문행위를 한다면 이조차도 사치가 되겠지만 일반적인 캠핑은 길어봐야 3~4박이 한계므로 이정도만 챙겨가도 충분하다. 특히 물티슈는 여러모로 쓸 일이 많으니 수건과 더불어서 반드시 챙겨야한다.
조명
밤되면 까막눈 되니까 당연히 챙겨야함. 거추장스러운 중형랜턴은 한물갔고, LED 후레쉬만 챙겨도 충분하다. 물론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 클래식 랜턴을 따로 챙겨가기도 한다.
이외에 상비약, 손도끼, 야삽, 테이블, 의자 등등의 다양한 장비가 있으나 필수는 아니고 필요에 따라서 취사선택하면 된다.
게임용어[편집]
상남자특)정면에서 맞서싸워서 승리를 쟁취함
게이특)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숨어있다가 죽음
- ↑ 한계온도는 침낭이 온기를 줄 수 있는 기준이 아니라 성인 남성이 6시간정도 저체온증에 걸리지 않고 '생존'할 수 있는 온도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