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 쫑 낌
조무위키
고인을 희화화하거나 비하해야 할지 너무 고민됩니다.
조무위키에서는 용납할 수 있지만 사회적으로는 용납할 수 없거나 그 반대인 경우, 또는 공과 과가 너무나도 극명하여 무조건 빨기만 할 수도, 그렇다고 까기만 할 수도 없는 인물입니다.
고인드립은 되도록 하지 않는 게 나으니 괜히 드립 쳤다가 평생 까임권을 얻거나 사회적으로 비난받는 것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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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ần Trọng Kim (陳仲金)
베트남의 정치인이자 사학자로 월남제국의 내각총리대신을 지냈다.
한마디로 월남의 이완용 포지션에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일제 밑에서 부역하기 전에는 월남사의 정립을 이룩했고 현재 전세계의 베트남 역사연구는 그의 문헌을 토대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이완용보다는 조금 낫다고 할 수 있다.
원래는 완조시대의 유학자 집안에서 한문이랑 불어를 공부한 초엘리트였지만 프랑스가 벳남을 점령한 뒤 식민정부의 교수로 일했는데, 이때 월남사략(Việt Nam sử lược)이라는 최초의 베트남 역사책을 집필했다. 이 월남사략은 비록 프랑스의 식민사관이 개입된 비판을 받긴 했지만 홍방시대부터 완조까지의 역사를 간략하게 서술하고 완조에 대한 기탄없는 비판과 완조에 의해 격하된 서산조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 할 만 하다.
하지만 일본군이 프랑스군을 침략하면서 베트남은 일본에 점령당했는데, 주둔군 사령관인 츠키하시 유이츠는 괴뢰제국의 내각총리대신으로 낌 자신을 택했다. 물론 낌과 그의 내각에 입각한 대신들은 일본군의 쌀 수탈로 인해 전국적인 대기근이 일어나는 꼴을 손빨고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가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일본군이 패전하며 낌내각은 총사퇴한다. 이후 국민들에게 친일파라고 욕을 얻어먹긴 했지만 호지명의 월맹세력에 의해 신변을 보장받고 프랑스군이 주둔 중인 모국땅에서 여생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