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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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게 묘한 과일. 그런데 동네 뒷산에만 가도 엄청 널려있을 녀석이다.

바나나 맛이 난다고 하며 가을날 동네 5일장에 가면 좌판에서 아재 아지매가 이걸 팔고 있을거다.

은근히 큰 공원에 정자나 원두막 아니면 덩굴터널이 있다면 수세미나 시계꽃, 다래 아니면 이게 심겨져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고 그렇다고 그걸 먹지는 말도록.

한반도에서는 황해도 이남에서 자생하고 정원수로도 쓰이며 봄에 암꽃과 수꽃이 한 나무에 따로 핀다. 그리고 열매는 가을에 익는데 그게 무슨 벌린 ㅂㅈ같다는 변태들도 있냐….

잎이 세 개인 세잎으름(Akebia trifoliata)과 잎이 다섯 개인 다섯잎으름(Akebia quinata)이 따로 있는데, 재배의 경우에는 세잎으름 많이 기르는 듯.

일본에서는 '아케비(アケビ)'라고 부르며 한국어 사투리로는 '어름'이라고 부르고 영어로는 속명인 'Akebia'나 'Chocolate Vine'이라 한다.

꽃모양이 마치 벽지무늬에서 많이 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