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로쿠의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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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군인 아시카가 요시테루가 암살당한 사건.
미요시가 하도 막부의 실권을 쳐휘두르려고 하자 개빡친 요시테루는 거병을 했으나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결국 화해하고 돌아왔는데 이후에도 미요시를 암살하려고 시도하다가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다. 따지고 보면 그 실패들이 불러온 결과라고 보면 될 듯 하다.
요시테루는 이렇게 병신 같이 사느니 주위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하여 권위를 되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의외로 이 방법이 잘 먹혀들어서 요시테루는 착실히 쇼군의 권위를 회복시켜 나갈 수 있었다.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각 군벌들의 싸움을 조정, 중재, 화해시키고 자신의 이름을 하사하는 것이었다.
이런 상황이 마츠나가 히사히데에게는 줘까치 느껴졌다. 물론 요시테루도 멍청이가 아닌지라 이런 불온한 움직임이 있음을 진작에 눈치챘다.
원래는 토끼려고 했는데 기껏 올려놓은 막부의 권위가 또다시 실추될까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함.
결국 히사히데는 기요미즈데라 참배를 구실로 병력을 끌고 온 다음 이조어소에 어택땅을 찍었다.
다행히 쇼군 요시테루는 검을 잘 다뤘기 때문에 쉽게 죽지 않았다. 유명한 일화로는 방바닥에 칼을 여러개 꽂아두고 싸움을 벌였다고 하는 것이다. 적을 마구 베어 죽이다가, 이가 상하면 방바닥의 칼을 뽑아 바꿔 사용하며 싸움을 계속해나갔다는 얘기다.
암살자들은 미쳐 날뛰는 쇼군에게 식겁하고 정면승부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방바닥의 다다미를 들어올려 시야를 가린 후 창으로 찔러버리는 방법을 썼다고 한다. 결과는? 으앙 쇼군 주금
에이로쿠의 변은 막부의 관계자들이 안간힘을 써서 쌓아올린 마지막 권위를 바닥까지 추락시켜버린 결정적 사건이었다.
동생 요시아키는 이 때 근처 절에서 중 노릇을 하고 있었다가 사건이 일어난 뒤 냅다 튀었고, 그 뒤 각지의 다이묘들한테 빈대붙어 살다가 오다 노부나가에 의해 옹립된다.
하지만 형 시절처럼 막부의 권위를 재건해 보겟다고 노부나가 포위망 결성에 거들었다가 개패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