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거 앨런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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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나 헬조센이나 기성 문인한테 찍히면 문학계에서 매장당하는건 똑같다는 걸 몸소 증명한 사람.
지금도 천재라고 불리며, 추리소설의 아버지, 영미문학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사람이지만 정작 살아생전에는 반미치광이 취급받았던 불쌍한 사람. 이 사람 재평가는 뜬금없게도 죽고 난 다음 한 프랑스 작가가 빨아주기 시작하면서 이뤄짐.
러브크래프트가 직접 본인 입으로 포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고 말할 정도로 장르문학(특히 공포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모르그 가의 살인>은 사실상 최초의 추리소설이라고 불리는 작품이며, <검은 고양이>는 헬조센에서도 책좀 읽었다 하는 사람이면 웬만해선 다 읽어본 유명한 소설이다. 또한 그의 시 <갈가마귀>는 미국 내 위상이 대충 우리나라에서의 <진달래꽃> 수준으로, 유치원생들도 다들 무슨 시인지는 안다고 할 정도로 사랑받는 시이다.
20대 초중반에 13살밖에 안하던 본인 사촌동생이랑 결혼해서 지금도 심심하면 근친충, 소아성애자로 놀림받는다. 나보코프의 소설 <롤리타>의 주인공 험버트 험버트의 모델이기도 하다. 캬 소설 하나 분량으로 남 놀려먹으시는 나보코프 센세 미쳐...롤리타도 정말 띵작 소설이니까 다들 한번씩 읽어 봐라.
부부 금슬이 너무 좋았던 나머지 아내가 24라는 어린 나이에 요절하자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정신줄을 놔버리고 완전 정신병자가 되버린다. 아내가 죽고 나서 시 <에나벨 리>를 써 아내의 죽음을 슬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전술한 소설 <롤리타>에서 주인공 험버트의 첫사랑 이름으로 나오는 에나벨도 이 시에서 따온 이름이다.
정신줄 놓고 썼던 책 중에 <유레카>라는게 있는데, 본인의 우주관이랍시고 개소리를 주절거려놓은 책이다. 근데 무서운건 이 책에서 여러 세기 동안 풀리지 않던 천문학계 미스테리였던 올버스의 역설의 정답이라던지 기초적인 빅뱅 이론이라던지 후세에 참이라고 밝혀진 사실들이 꽤 된다는 것. 물론 과학계에서는 증거 없이 씨부려놓기만 했다고 인정을 안해주기는 하는데, 소 뒷걸음치다 쥐 밟은 격이라고 하기엔 맞은 게 꽤 많은 편이다.
결국 그렇게 미치광이로 살다가 객사한다. 사인은 콜레라로 추정됨.
미치기 전이나 후나 입에 술을 계속 달고 살았던 걸로 유명하다. 결핵과의 악연도 꽤나 깊은 편인데, 본인은 결핵에 걸린 적은 없지만 가까운 사람들을 꽤 많이 결핵으로 잃었다. 결핵을 모델로 썼으리라고 추측되는 소설로 <적사병의 가면>이 있다.
동명의 뮤지컬이 있는데 보지 마라. 개씹노잼이다. 이건 누가 연기해도 바꿀 수 없는 시나리오 자체의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