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

이 문서에는 바다 냄새가 납니다. 또한 바다는 모든 걸 바다줍니다. 파닥! 파닥!

珊瑚 / Coral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데 얘네 식물이 아니라 동물이다. 그것도 동물계 자포동물문 산호충강 산호속에 속한 동물이다.

자웅이체로서 암수가 따로 존재. 번식은 무성생식과 유성생식 둘 다 한다. 그래서 유전적 다양성이 어마어마하다더라.

천왕성과 해양성을 발견한 허셜이 현미경으로 산호를 들여다보고 세포벽이 없다는 걸 발견하여 동물로 확인됐다. 특이하게도 따로 학명이 존재하는 다른 생물들과 달리 산호는 학명이 없다. 과학자들도 그냥 코랄이라고 한다.

화려한 색깔을 띄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건 산호 내에 존재하는 형광 단백질+반사 단백질의 조합이다. 산호 안에 공생조류가 서식하게도 하는데, 이들 조류는 본래 독립적으로 생활하다가 산호에게 먹힌 후 그 조류에게 거처와 질소 화합물, 이산화탄소를 제공하는 대신 조류가 생산하는 영양분의 상당수를 받아가는 공생을 하기도 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산호가 하얗게 되는 백화는 주변 환경이 나빠지니까 산호가 자신에게 해가 되는 공생조류를 배출하고 색소 단백질이 없어져서 하얗게 변하는 것. 일단 환경이 다시 좋아지면 공생조류를 다시 받아들여 재생하지만 계속 환경이 안 좋으면 결국 산호도 죽는다.

성장속도는 매우 느리지만, 수온이나 기후 같은 주변환경이 조건에 맞으면 계속해서 자라나서 거대한 군락을 형성하며 산호초를 구성한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유명한 산호초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도 이들 산호초가 무더기로 모여있는 곳이다.

채취해서 보석으로 가공하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산호를 몰래 따가는 남획이 심해져서 지구온난화 다음으로 큰 위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