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세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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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 주머니에 돈을 넣어둔채로 세탁기를 돌리면 돈이 깨끗해진다.

그냥 종이라면 다 찢어질텐데 지폐는 종이가 아니라 솜뭉치라서 잘 안찢어진다.

동전을 넣고 돌리면 동전이 세탁기의 틈에 들어갈 수가 있으므로 조심하자.

그런데 이렇게 일일히 수작업으로 돈을 세탁하면 거금을 처리하는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이런저런 방법으로 돈을 모은 사람들은 좀더 효율적인 방법을 고안해낸다.

옛날에는 남의 이름으로 된 계좌를 여러번 거쳐서 더러움을 씻어내는 방법을 많이 썼는데 금융실명제가 생기고 난뒤 좀 어려워졌다.

그래도 여전히 현금 쪼개기는 돈세탁의 기본이고, 수고를 많이 들이면 아예 불가능한건 아니다.

돈을 너무 소중히 여겨서 씻어가면서까지 재활용하는 사람들은 겨우 이런걸로 귀찮아 하지 않는다.

이외에도 합법적인 루트에 현금을 넣었다가 빼는 방법이 있는데, 이 분야에선 도박장이 최고다.

아버지 강원랜드 갈때 "돈세탁하는 분들 호구서주러 가시는구나!" 하고 응원해드리자.

그리고 건설, 부동산, 골동품, 미술, 레져같이 돈 많이 움직이긴 하는데 어떻게 쓰이는지 밖에선 알기 어려운 곳도 나름 괜찮다.

그냥 금수저들 취미 대부분이 돈세탁과 연관되어 있다고 보면된다.

이렇게 외부계좌 여러번 거칠 필요가 없는 최고의 개꿀 영업장이 하나있는데... 바로 교회다.

교회의 돈은 걸레와 같아서 기존의 방법으로는 빨아도 걸레인지라 세탁을 할 수가 없는데,

예수의 이름으로 정화를 하면 신기하게도 그게 된다!

그러므로 깨끗한 돈을 쓰고 싶으면 해외송금, 환전, 차명계좌 이런 복잡한거 생각할 필요없이 목사를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