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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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 Sun
TRPG 던전 앤 드래곤의 캠페인 세팅 중 하나로 2판 시절에 처음 등장한 것으로 전체적인 컨셉은 '생존'이다.
아타스(Athas)라는 행성을 무대로 하여 이야기를 펼쳐나가는데, 이 행성은 원래 하플링들만 사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별이었다. 그러다가 문명이 발달하고 마법이 발견되면서 비극이 시작된다. 다크 선 세계관의 마법은 별도의 차원에서 에너지를 끌어다 쓰는 게 아니고 주변 사물에게서 생명력을 끌어내 발동하는 방식인데, 힘에 취한 자들이 더 큰 힘을 얻기 위해 힘을 빌려주는 존재들이 죽든 말든 생명력을 소모하는 디파일링 마법을 남발한 결과 아타스 행성은 막장이 되어버렸다. 유유히 흐르던 강은 마르고 바다는 소금 사막으로 변했으며 숲과 들판은 헐벗은 황야가 되었다. 이런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게 다크 선 세계관의 묘미이다.
특징[편집]
마구잡이식 개발을 하고 디파일링 마법을 남용한 결과 거의 모든 자원이 씨가 마른 상태다. 특히 금속이 극히 희귀하다는 설정이라 평범한 강철 검 한 자루가 웬만한 성 하나에 필적하는 가치를 자랑한다. 엄청난 부자나 영웅들이 쓰는 물건이라도 금속을 장식 수준으로 쓰면 많이 쓴 거고, 일상생활에 쓰는 물건이나 장비는 짐승의 가죽이나 껍질, 뼈, 흑요석 등으로 만드는 석기 시대 풍경을 보여준다.
두번째로는 초능력(사이오닉)이 매우 발달한 세계관이다. 다른 세계관에선 사이오닉 능력자가 손에 꼽을 정도로 매우 희귀한데(던전 마스터나 플레이어나 별도의 룰북을 읽어야만 사이오닉 능력을 등장시킬 수 있다), 이곳에선 지나가던 야생동물도 사이오닉 능력을 쓴다. 다크 선의 무대인 티르 대륙 너머의 '마지막 바다'에는 마인드 로드라는 이름의 강력한 사이오니스트 3명이 다스리는 국가인 사라가르가 있는데 이 마인드 로드들이 2판 기준으로 레벨 28, 29, 30의 매우 강력한(당시 만렙은 30이었다) NPC들이다. 마법을 쓰지 못하는 다크 선 세계관에서 마법을 완벽하게 대체했다고 보면 된다.
플레이 가능한 종족도 다른 세계관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 엘프는 사막을 편하게 다니도록 팔 다리가 길어진 거미 같은 모습이고, 드워프는 대머리에 뭔가에 심하게 집착하는 또라이 종족이 되었으며, 하플링은 아예 식인종이다. 사마귀 종족인 스리-크린, 날개 달린 새 종족인 아라코크라 등도 있다. 아타스 행성에는 원래 하플링들만이 존재했으나, 고대 네이처 벤더(드루이드)의 해양 생물 강화 실험의 부작용으로 갈조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가 이걸 태워버리기 위해 태고의 탑이란 물건을 세워 태양의 힘을 끌어냈는데 이 반작용으로 파란 태양은 노란색으로 바뀌고 아타스의 대지와 바다는 대격변을 겪어 하플링 문명이 붕괴하고 살아남은 자들은 다른 종족으로 분화되었다. 그러다가 마법의 원리를 발견한 라자트가 뛰어난 자신의 제자들을 챔피언으로 삼고 분화된 종족들을 멸종시키라는 정화 전쟁이 벌어져 플레이어가 사용할 수 있는 종족들을 제외하고는 멸종당했다. 인간-드워프 혼혈인 뮬이나 하프 자이언트도 플레이 종족으로 쓸 수 있다. 그리고 퍽퍽한 환경 때문인지 흔히 장수 종족의 대명사인 엘프는 겨우 120년밖에 못살고, 드워프가 의외로 250년 산다. 인간과 드워프 혼혈인 뮬은 약 90년 정도.
디파일링 마법의 폐해 때문에 마법은 금지되어 있으며 대놓고 마법을 쓸 수 있는 건 소서러 킹의 노예들 뿐이다. 다른 마법사들은 걸리면 일반인들에게 죽든 소서러 킹에게 죽든 모두 죽는다. 여기에 신도 존재하지 않는 세계관이라 성직자는 소서러 킹을 숭배하거나 엘리멘탈을 섬겨서 신성 마법을 얻는다.
다른 세계관에서 다크 선 세계관으로 차원 여행을 통해 진입할 수 없었다. 이러니 다른 차원에선 다크 선의 존재를 모르며 다크 선 차원에서 다른 차원으로 가는 건 플라나 게이트라는 매우 희귀한 유물이 필요했다. 라자트의 챔피언 중 한 명인 드레고스가 이걸 가지고 있었지만 3판 시절에 만들어진 3부작 모험에서 플레이어들이 박살내버렸다. 나머지 차원문도 소서러 킹들이 관리하고 있었지만 4판이 진행되면서 소서러 킹들의 수가 줄어들자 이차원의 존재들인 기스양키, 제나시, 드로우 등이 출현하게 됐다.
미디어 믹스[편집]
90년대 초반에 라이센스를 받아서 2편의 게임이 출시되었다. 풀 오브 레디언스나 '주시자의 눈'과 함께 고전 D&D 게임의 한 축으로 취급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