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양도신화(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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国譲り神話(くにゆずりしんわ)
이즈모에서 잘먹고 잘살던 토착신들을 타카마가하라에서 찾아온 아마테라스 계통 신들이 쫓아낸 이야기.
좀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이즈모에 지상나라를 건국한 오호쿠니누시노카미로부터 아마테라스의 사자가 땅을 뺏어버린 이야기다.
이즈모가 야마토 지방에 굴복했다고 보는 관점이 주류이다.
그런데 오호쿠니누시노카미가 그렇게 만만한 편은 아니어서, 아마테라스가 보낸 1차, 2차 사자들이 아마테라스를 배신하고 오호쿠니누시노카미의 편에 서버린다. 덕분에 나라를 뺏는데 11년이나 걸려버렸다.
이는 역사적인 관점에서 볼때, 야마토의 세력이 이즈모로부터 나라를 뺏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음을 시사한다고 보여진다.
일단 아마테라스의 세번째 사자인 타케미카즈치노오노카미는 오호쿠니누시노카미에게 나라를 양도할 것을 요구하는데, 오호쿠니누시노카미는 국토를 천손에게 넘기되 종교에서만큼은 양보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이것은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유력하게 보는 설은 이즈모의 종교적 지배세력이 야마토에게 일방적으로 편입된게 아니라, 자신들이 먼저 나서서 야마토에 편입되었다고 보는 설이다. 사람마다 각자 다르게 보기 때문에 확실한건 없지만서도.
오호쿠니누시노카미의 첫번째 아들은 순순히 수긍하였지만 두번째 아들은 국토 양도에 순응하지 않는데, 결국 타케미즈카즈치노오노카미는 무력을 사용하게 된다. 간단히 말하면 이즈모의 군사력이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것으로 볼 수도 있겠다.
근데 신화를 연결되는 하나의 이야기 그 자체로 보자면 설정붕괴가 다수 발생하는데, ㅅㅂ 대관절 이즈모나 기타 지방에 시는 쿠니가미들은 ㅅㅂ 대체 누가 낳았고
왜 최초신 이자나기의 딸인 아마테라스에 대항하는건데? 라는 의문에는 일본 학자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몇가지 답이 있는데.
사실 일본 신화 자체가 지방 신화를 중앙집권 체제에 유리하도록 얼기설기 꼬맨 누더기에 가깝기에 설정붕괴가 당연히 일어날 수 밖에 없다.
본래 기존에 존재하던 각 지방의 신들을 멋대로 새로 구성하여 재배치를 감행한 것이 일본 고대신화이다.
원래 이즈모의 지방신에 지나지 않았던 스사노오노미코토가 아마테라스와 형제지간이 되어버린 것도 그 이유에서이다. 설정대로라면 같은 천손계열인 스사노오의 자손들이 그렇게 평가절하 당할 일이 없는데, 원래 일본신화가 천황가만을 바라보는 신화인즉
천손계열 설정이지만 사실은 이즈모인 스사노오 계통은 당연히 평가절하 당할 수 밖에 없다. 주류 천손이 아니므로.
일본신화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 쳐도 시원찮기는 마찬가지다. 열심히 오호쿠니누시노카미가 나라 완성을 시켜놨는데 거기에 뜬금없이 천손이 강림해서 니 땅 내놔 찐따야! 하고 달려든다니.
아마테라스는 썅년이잖아?
지방에 퍼져있는 쿠니가미들의 경우는, 고사기나 일본서기를 비롯한 여러 서적들을 찾아봐도 그 기원을 알 수 없다.
하지만 이것도 당연한 얘기다. 왜냐하면 이 망할 일본신화는 인간이 등장하는 기원조차도 써놓질 않았다. 오로지 천황가의 신에 의해서만, 천황가의 신을 위한 소설이니까 당연한 이야기다. 다른건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이다.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자면 이자나기나 이자나미 외에도 형제 신들이 제법 있었으니 거기서 태어난게 아닐까 하는 추측만 나돌 뿐이다.
근대에 들어서서는 일본은 이 국가양도신화를 지들 입맛에 맞춰 아주 제멋대로 해석을 해놓는데, 가장 거지 같은게.
스사노오노미코토는 한반도의 "단군"이고, 오호쿠니누시노카미는 조선의 "순종"라는 해석이다.
그러므로 아마테라스의 자손이자, 천손계열인 일본제국이 오호쿠니누시노카미의 나라인 조선으로부터 국토를 양도받는건 당연하다는 소리를 해놓는 것이다. 이웃나라 침략이 정당하며 그들로부터 국가를 양도받는건 신의 이치라는 개-----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