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프레드릭 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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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애미.

하지만 얘도 결국에는 남자이다.

조지 프레드릭 헨델

독일 태생 영국 작곡가. 본래 독일 출신이며 이름을 독일식으로 읽으면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Georg Friedrich Händel)이다. 영국이 클래식 불모지였다 보니 외국인이면서 영국 최고의 클래식 작곡자가 되었다. 영국에서 헨델 다음으로 그나마 주목 받는 작곡가는 헨리 퍼셀, 엘가, 브리튼... 정도.

바흐가 음악의 아버지라면 이 분은 음악의 어머니다. 음악의 아버지인 바흐와는 평생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음악의 애미이기 때문에 헨델 사후의 음악은 싹 다 애미가 뒤졌음을 알 수 있다.

뇌졸증에 걸려도 악보를 잡을 정도로 음악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인물이었지만 욕심도 남다른데다 상당한 다혈질이라 해프닝이 많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인성이 나쁜 인물은 결코 아니었다. 이외로 욕심이 많다고 알려진 것과는 반대로 가난한 작곡가들을 지원해주고 병원에 무료 음악 공연을 하는 등 자선사업을 활발히 했고 인간관계도 제법 좋았다. 특히 헨델의 장례식엔 만 단위의 사람들이 모인걸 보면 결코 인성이 파탄난 인물은 아니었다. 희한하게도 일본 소년만화마냥 싸우면서 친구를 사귄 경우가 많았다고 하는데 대표적인 케이스가 마테존.

유명한 일화중 하나로 식당 들어가서 식탁 두개분 음식을 시키고 혼자서 다처먹었다는 얘기도 있다.

실제로 유럽 초상화는 좀 미화해서 그릴 때가 많았는데 그 초상화에서도 헨델이 무지하게 살쪘으니 실제로는 어땠을지 상상도 안되는 부분이다. 그렇게 살이 너무 쪄서인지 나중엔 오른쪽팔이 마비되고 눈까지 멀어버린다ㅠㅠ

헨델의 유명한 곡 중 상당수가 이 시절 나왔다는 카더라가 있다.

오라토리오 메시아(할렐루야~ 할렐루야~ 하는 그거), 사라반드, 수상음악이 굉장히 유명하다. 특히 메시아랑 사라반드를 모르는 놈은 원시인이나 다름없다.

이거 말고 왕국의 불꽃놀이도 들어보자.

결혼해서 유부남이 되어 많은 자녀들을 둔 바흐와는 달리 헨델은 평생 총각으로 살았다.

바흐는 헨델을 매우 높게 평가해서 만나려고 몇 번 시도했지만 아쉽게도 그 때 마다 만날 사정이 안되거나 길이 엇갈리는 등으로 인해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