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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京都御所

개요 및 약사

교토에 위치한 궁궐. 도쿄 천도 이전의 일본의 법궁(法宮)이었다.

794년 환무천황(桓武天皇)의 천도 직후의 궁궐인 평안궁(平安宮)이 시작으로, 당시 궁궐은 현재의 위치가 아닌 조금 서북쪽의 위치에 있었으며 크기도 훨씬 컸다. 그러나 교토의 지리적 한계로 인하여 궁궐이 서서히 동쪽으로 이동하여 최종적으로 현재의 위치에 정착한다. 참고로, 평안궁시기 궁궐의 모습은 헤이안 신궁(平安神宮)에서 약간 맛볼 수 있다. 저 신궁 자체가 평안궁의 모습을 본따 만들었기 때문.

응인•문명의 난(応仁・文明の乱) 시기에는 교토가 황폐해지면서 해당 궁궐 역시 사라지고 천황은 잠시 귀족의 거처에 머무르기도 하였다. 후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교토를 재정비하면서 궁궐 역시 부활한다.

이후 1855년 (안정 2년)에 궁궐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한 모습이 현재의 모습이며, 당시의 궁궐 재정비 이후의 궁궐을 안정내리(安政内裏)라고 부른다. 참고로 현재의 어소는 경복궁처럼 절반정도만 남아있으며, 상당수의 전각이 전후에 사라졌다. 이후 이 전각들이 있었던 자리는 복원하지 않고 정원화시킨 상태다.

여담으로 이 궁궐이 속해있는 교토어원(京都御苑) 전체를 어소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나, 어원은 황실소유일 뿐, 어소는 아니다. 어소는 어원 한가운데에 있는 거대건축군만이 어소이며, 남동쪽의 선동어소(仙洞御所) 역시 교토어소에 포함시키지는 않는다.

원래는 사전신청이 없으면 관람이 불가능했으나 현재는 사전신청 없이도 관람이 가능하다. 참고로 관람료는 무료다.

교토황궁(京都皇宮)이라는 이칭으로도 불리며, 일부는 평안궁(平安宮)이라고 부른다. 뭐, 이 궁궐은 원본인 평안궁이 서서히 동쪽으로 옮겨간거지 새로 지은것도 아니고 재건시에도 기존의 모습으로 건설했기때문에 딱히 틀린 것 같지는 않다.

건축

※빨간색은 통상 비공개 전각이다.

외조(外朝)

• 건례문(建礼門): 궁의 고문(皐門)이자 대문. 원래는 3문이었으나 안정내리(安政内裏) 시기에 막부가 의도적으로 1개의 문만 재건시켰다.
• 의추문(宜秋門): 궁의 서문이다.
• 청소문(清所門): 역시 궁의 서문으로, 원래는 없었으나 안정내리(安政内裏) 시기에 막부가 건례문을 1문으로 재건시킴과 동시에 제후용 문으로 만든 문이다. 여담으로 현재 참관객들은 이 궁문을 통해서만 입궐이 가능하다.
• 황후문(皇后門): 역시 궁의 서문으로, 원래는 없었으나 안정내리(安政内裏) 시기에 건축되었으며 이름 그대로 황후가 주로 썼었다.
• 삭평문(朔平門): 궁의 북문이다.
• 건춘문(建春門): 궁의 동문이다.
• 어차기(御車寄): 제후들의 입궐용 문이다.
• 신어차기(新御車寄): 천황의 입궐용 문으로, 쇼와 천황(昭和天皇) 시기에 건립되었다.
• 제대부간(諸大夫間): 제후들이 천황을 알현하기 전에 머무는 대기실로, 직급에 따라 방이 3개로 나뉘어 있다.
• 평당문(平唐門): 제대부간과 붙어있는 문으로, 궁궐 참관객들은 어차기가 아닌 이 문을 거쳐서 들어간다.
• 춘흥전(春興殿): 천황 즉위 시에 사용되는 삼종신기(三種神器)를 임시로 보관해 놓는 전각이다.

치조(治朝)

• 승명문(承明問): 궁의 응문(應門)으로, 외왕내제의 형태를 띄었기 때문에 자신전과는 다르게 제후의 격식인 3문으로 지었다.
• 자신전(紫宸殿): 황궁의 정전(正殿)으로, 천자의 격식인 9칸으로 건립되었다.
• 일화문(日華門): 자신전 좌측에 있는 문이다.
• 월화문(月華門): 자신전 우측에 있는 문이다.
• 영안문(永安門): 승명문의 서쪽에 있는 문이다.
• 장락문(長楽門): 승명문의 동쪽에 있는 문이다.
• 좌액문(左腋門): 월화문의 남쪽에 있는 문이다.
• 우액문(右腋門): 일화문의 남쪽에 있는 문이다.
• 의양전(宜陽殿): 황실의 어물(御物)을 보관하는 전각이나, 주변 행랑과 너무 자연스럽게 붙어있어 사람들은 이게 전각인 줄 모르고 지나친다.
• 청량전(清涼殿): 원래는 천황의 침전(寢殿)이었으나 후에 편전(便殿)으로 역할이 변경된 전각이다.
• 소어소(小御所): 천황이 외부인물을 맞이하던 전각이다.
• 어학문소(御学問所): 황실 구성원들이 교육 혹은 유흥을 즐기기 위해 만들어진 전각이다.

연조(燕朝)

• 장압문(長押門): 궁의 노문(路門)으로, 3문이나 평소에는 1개의 문만 열려있고 나머지 문은 닫혀있다.
• 어상어전(御常御殿) :천황의 침전(寢殿)이다.
• 어삼간(御三間): 황실 행사가 거행되었던 전각이다.
• 병중문(塀重門): 참내전의 문이다.
• 참내전(参内殿): 제후 및 상황 등의 예궐(詣闕)용 전각으로, 비공개 전각이지만 어소 입장 시에 약간 보인다.
• 주자소(奏者所): 참내전 북쪽에 붙어있는 전각으로, 사신들이 머물면서 천황을 알현하는 전각이다.
• 장교전(長橋殿): 참내전 북쪽에 붙어있는 전각으로, 장교국(長橋局)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황실 재무관리를 하던 전각이다.
• 영춘전(迎春殿): 천황의 독서 및 휴식용 전각이다. 근데 신기하게 이 전각은 전(殿)을 빼고 그냥 영춘(迎春)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더 많다.
• 어량소(御涼所): 천황의 여름 휴양용 전각이다.
• 어탕전(御湯殿): 천황의 욕실이다.
• 청설(聴雪): 천황의 휴양용 정자이다.
• 어화어전(御花御殿): 동궁(東宮) 및 친왕(親王)의 침전(寢殿)이다.
• 황후어상어전(皇后御常御殿): 황후의 침전(寢殿)으로, 비공개이지만 가끔 공개를 한다.
• 약궁어전(若宮御殿): 황자의 침전(寢殿)으로, 비공개이지만 가끔 공개를 한다.
• 희궁어전(姫宮御殿): 황녀의 침전(寢殿)으로, 비공개이지만 가끔 공개를 한다.
• 현휘문(玄輝門): 비향사의 문이다.
• 비향사(飛香舎): 궁녀의 입궁의식 및 거행의식이 열렸던 전각으로, 구 평안궁(平安宮)의 전각들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전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