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

크리스마스 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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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광 우럭따 8ㅅ8
한번 생각해보세요. 바로 몇 시간 전에, 제가 그렇게 죽이려고 애썼던 그 사람들과 악수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사실을... 정말 굉장하죠?
 
— 크리스마스 정전을 겪은 어느 영국 병사의 편지
나는 그 어느 때보다 이상야릇했던 크리스마스 날을 잊을 수 없다. …… 나는 위관급 쯤으로 보이는 독일군 장교를 보았다. 기념품을 얻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내가 가지고 있던 철조망 절단기를 가져와 그의 옷깃에서 단추 몇 개를 잘라 내 주머니에 넣고는 내 단추 두 개를 때어 그에게 주었다. …… 내가 마지막으로 본 건 우리 기관총 사수였는데, 그는 입대 전에 아마추어 이발사 노릇을 했었다. 기관총수는 어느 독일군의 부자연스럽게 길게 자란 머리를 깎아줬다. 그가 목덜미에 이발기구를 대고 있는 동안 독일군은 참을성 있게 무릎을 꿇고 있었다.
저는 그 고요함을 기억해요. 침묵의 소리가 감돌았지요. 경계병만이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었어요. 우리는 모두 머물고 있던 농가를 나와 조용히 듣고 있었어요. 그리고 당연히 집에 있는 가족들을 생각했죠. 그 때 저는 두달 가량 참호에 있었는데 언제나 총알이 날아가는 소리, 기관총 소리, 독일군의 목소리 따위가 그치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그날 아침엔 정말 죽은 듯이 고요했어요. 오른편 너머로 멀리까지 들판을 볼 수 있었죠. 우리는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소리쳤어요. 그 상황에서 누구도 기쁘지는 않았지만 말이죠. 늦은 오후가 되자 고요함은 사라지고 다시 총성이 울리고 서로 죽이기 시작했어요. 그건 정말 끔찍한 전쟁 중에 잠깐 동안 있었던 평화였지요.

설명[편집]

1914년 12월 24~25일 동안 벌어진 존나 감동적이고 평화로운 사건.

제1차 세계대전 도중에 영국군, 프랑스군, 독일군 사이에서 발생한 암묵적 휴전.

제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할때만 하여도 참전국들은 전쟁이 2-3달 정도로 끝날것이라 예상했으나 전쟁이 길어지고 참호전이 일상이 되어 위관급 장교들은 지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1914년 크리스마스가 찾아왔다.

유럽은 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대부분 기독교라 참호 안에서라도 작은 행사 정도는 하는게 관례였다.

그런데, 참호에서 대치 중이던 양군 병사들은 서로 캐롤송을 부르며 조촐하게 행사를 치르다가 상대방 참호에서도 캐롤송이 들린다는 걸 알게 되었다.

갑자기 독일군들이 참호 위에 촛불과 전등으로 장식된 작은 크리스마스 트리들을 올려놓기 시작했고, 누군가가 용기를 내어 작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들고 참호 위로 올라갔다.

그러나 아무도 발포하지 않았고 이 병사를 계기로 많은 양군 병사들이 참호 위로 올라와 악수, 포옹을 하며 서로 작은 선물을 나누었다.

그전만해도 서로 참호속에 숨어서 서로 죽고죽이던 병사들이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때 멈추게 된다.

존나 감동적이다.

서로서로 기념품도 교환했고 발포가 멈춘 김에 아무렇게나 널부러진 양측의 시체들을 그제서야 수습하기 시작했다.

시체가 널부러졌던 평야를 정리하고 그 자리에서 축구도 하고 그랬단다... 결과는 3-2 독일 역전승. 영국 주장으로는 마지막 골은 오프사이드라고 항의했지만 독일 주장으로는 이견없는 골이었다고 함. 하지만 이건 단 하루뿐. 크리스마스 끝나자나마자 바로 전쟁 재개한것도 있었고 어떤 쪽은 끝날 때 까지 이 상태가 지속되었다고 한다.

결과[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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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쪽 수뇌부는 이 소식을 듣고 발칵 뒤집어져서 주동자들을 잡아다가 처벌했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부터는 크리스마스날 지도부에서 직접 전선에 시찰하러 와서 이딴 짓을 또 하는지 감시했다고 한다.

1915년 크리스마스날 독일쪽에서 다시 정전 제의를 했지만 영국쪽에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오히려 더 발포했다고 한다.

그래도 전선에 따라서 사병들끼리는 몰래몰래 교섭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부활절에도 정교회를 믿는 사람들끼리 몰래 휴전을 하였다고 한다.

참고로 힛통은 이 사건을 보고 "위대한 독일인의 정신에 먹칠을 한 정신나간 행동"이라고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