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편집하기 (부분)

== 2009 시즌 ==
시즌 전 개최된 WBC에서 지난 해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쪽바리한테 털렸다. 이닝도 아니고 아웃카운트 4개 잡을 동안 9실점이라는, 작년 베이징과 비교했을 때 말도 안 되는 기록을 남겼다. 이후 불그 인터뷰에서 야구 접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하니, 대체 얼마나 개털린 건지 알 만 하다.

시즌에 들어와서는 WBC의 충격 때문에 더욱 잘 준비한 티가 팍팍 났다. 못한 경기가 없다. 심지어 두 경기를 제외하면 김광현은 시즌 내내 6회 전에 마운드를 내려간 적이 없다. 이 두 게임 중 하나는 가네바야시 세이콘이 김성근 감독님을 사칭해서 한 회 마운드에 두 번 올라간 건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김현수에게 왼손 맞고 골절된 경기였다.

김현수에게 맞고 시즌 아웃 되기 전까지 김광현은 다승, 평균 자책점, 탈삼진, 승률에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타고투저가 판을 치는 시대에서 혼자 살아남은 것은 물론, 트리플 크라운을 넘어 쿼드러플 크라운까지 달성할 최고의 기회를 맞았지만 안타깝게도 그 기회는 날아갔다.

21게임 뛰고 당시 규정이닝이었던 133이닝을 돌파했다. 최우수 ERA와 최고 승률로 수상을 하였다. 시즌 반 조금 넘게 밖에 못 뛰었는데 수상을 두 개나 한 거 보면 부상 당한 게 두고두고 아쉬운 시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