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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사가 이해가 안 되는 이유 == 자꾸 '도덕성'을 기반으로 역사를 바라보려고 하니까 이해가 안 되는 거다. 세계사라는 것은 수많은 사회들이 서로 관계를 맺으면서 상호작용해온 흐름이다. 세계사의 진짜 목적은 오늘날 일어나는 일들이 대체 왜 오늘날까지 이어져내려왔는가?를 가르치기 위한 것이다. 세계사는 특정 시기들을 명확히 구분하기도 힘들고, 상당히 연속적이기 때문에 앞뒤 맥락을 이해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즉 왜 이 사건이 일어났는가? 그리고 이 사건으로 인해 일어나게 된 또 다른 사건들은 무엇인가? 를 중점으로 세계사를 이해하려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만약 앞뒤 맥락이 이해가 안 됐는데 세계사를 배우려고 한다? 그때부터 고리타분한 암기 과목 되는 거다. 하지만 '도덕성'을 사용해서 역사를 바라보면 맥락이 전혀 설명되지 않는다. 아편전쟁으로 예를 들면 영국이 아편 전쟁을 일으킴으로서 무슨 이익을 얻으려고 했는가를 이해해야 하는데, 도덕성을 사용해서 이것을 바라보면 '어? 영국은 그깟 무역 적자를 때우고 싶어서 비도덕적인 만행을 저질렀네? 어떻게 신사의 나라라고 자부하는 놈들이 저럴 수 있지? 역시 영국은 빌런이어서 저런 거야 끝!' 으로 결론이 난다. 과연 단순히 영국이라는 나라와 그 나라의 국민들이 도덕적으로 악해서 일어난 전쟁이라는 소리가 된다. 물론 당시 영국이 저질렀던 행동은 오늘날의 관점으로 보면 비윤리적이고, 사실 당시로써도 영국 내부에서 강력한 비판의 목소리가 쇄도했을 정도로 인식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영국이 하나의 인격체가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구성한 사회라는 것을 얼아야 한다. 만약 영국이란 나라가 하나의 인격체였다면 본인 의지 때문에 일어난 행위이기 때문에 충분히 도덕·윤리적으로 비판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성격을 가진 사람들과 각자만의 이익을 목표로 동상이몽을 꾸는 사람들이 뭉쳐서 형성된 게 '국가'이다. 영국은 그것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 회사에서 사장이 독단적으로 뭐든지 다 할 수는 없으며 주주들의 눈치를 보면서 이익을 극대화해야 하듯이, 영국이라는 나라의 정치인들도 여러 국민들의 눈치를 보고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쪽을 선택해야 했다. 그렇게 영국은 당장의 이익을 위해 아편전쟁을 일으켰고 중국의 이권을 침탈하는 데 성공했다. 그 이후에 장기적으로 보면 아편이 중국의 내수 상품이 되어버려서 다시 아편 무역이 적자가 나는 상황이 벌어지기는 하지만, 그 때가 되었을 때 1840년 아편 전쟁을 일으키던 정치인들은 거의 다 살아있지 않을 것이기에 장기적인 이익을 추구할 필요가 없다고 느낀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역사는 단순히 하나의 도덕적 관점만으로 보기에는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요소들이 상당히 복잡하게 얽혀 있다. 그런데 단순히 '○○국이 개새끼라서 저럼'이라고 결론을 내려버리면 ○○국이 그런 행위를 벌인 진짜 이유를 절대 알 수 없다. 오히려 도덕성으로 성급한 판단을 해버리면 '그 나라는 민족성이 쓰레기라서 그렇다' 같은 위험한 우생학으로 이어지기 쉽다. 그리고 한국의 역사교육과가 전반적으로 자신의 사관에 대한 신념이 매우 강해서 모든 사건을 평가하려 들고, 도덕성을 배경으로 역사를 설명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우리는 도덕성을 사용한 역사교육을 받게 되고, 사건들의 앞뒤 맥락보다는 사건에 대한 평가에 치중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러워야 할 세계사의 흐름이 자꾸 평가들 때문에 툭툭 끊기게 되고, 그 툭툭 끊긴 사건들만을 계속 암기해야 하기 때문에 한없이 재미없어지고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다. 도덕성으로만 세계사를 판단하지 말고, '쟤들이 무슨 이익을 얻으려고 저런 행동을 했는가?'를 중심적으로 보는 게 좋다. 한번 자기가 그 나라의 정치꾼이 되어 양심 싹 다 버리고 이기주의자가 되었다고 상상해보는 게 앞뒤 맥락 이해에 도움된다. 정치꾼들은 어느 시대에나 이기적이었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세계사 교육은 고리타분한 사건 암기와 도덕적 평가가 아닌, 스토리텔링 식의 자연스러운 흐름과 더불어 어떤 목적으로 그 사건들이 일어났는가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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