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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산업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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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이 동양을 처음으로 앞서나간 계기다? ===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산업혁명을 기점으로 서양이 타 문명을 앞서나가기 시작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절반만 맞는 생각이다. 사실 서양은 서로마 멸망으로 인한 혼란이 수습된 10세기 이후부터 급성장하기 시작해서 이미 14세기 쯤 가면 1인당 GDP가 타 문명권을 앞서나가고 있었다. 다만 전체 GDP에서는 산업혁명 전후로도 인도와 중국이 압도적이었는데, 이건 그냥 인구수가 많아서다. 유럽권 자체가 이리저리 나눠져서 서로 지들끼리 치고받는 와중에 권력자들이 자신의 부와 명예를 드높여 타국보다 앞서나가기 위해 상인들과 학자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것의 결과라 볼 수 있겠다. 여기에 신대륙의 발견으로 인한 막대한 금과 은의 유입, 식민지 개발로 새로운 시장 개척, 급속도로 발전해나가는 학문 분야 등등 이미 16세기~17세기 쯤 가면 확실히 유럽이 모든 문명을 앞서나가고 있었다. 못 믿겠다고? 아이작 뉴턴이 17세기 중반에 태어난 사람이다. 이 때 우리나라는 뭐하고 있었냐. 상복을 몇 년 입어야 할지 예송논쟁하고 있던 시절이다. 당장 서양 선교사들이 중국 조정에서 기존의 한족 천문학자들을 몰아냈고, 야금술도 더 우월해서 이미 명나라 때부터 불랑기포니 홍이포니 하며 서양대포를 수입하거나 마이너 카피해서 썼다. 조총 역시 서양에서 전래된 것이고 국채발행,중앙은행,주식시장 등의 금융경제도 이미 르네상스 시대에 시작됐다. 즉, 산업혁명은 기존에 이미 벌어져 있던 문명의 격차를 아예 넘사벽 수준으로 늘려버렸다고 할 수 있다. 기존에는 서양 > 다른 동네 수준이었기 때문에 어떻게 대가리수의 우위를 이용해 비벼볼만 했으나, 산업혁명 이후로는 서양 >>>>> 다른 동네 수준으로 벌어져서 쪽수고 뭐고 소용이 없게 된 것이다. 문명의 격차가 급속도로 벌어진 시기이다 보니 사람들이 착각할 만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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