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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부정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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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곡 == 선거 한 달 전 조병옥이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지면서 미국 육군 병원에서 수술을 받다가 사망했다. 원래 선거 날짜는 5월 예정이었는데 이 소식이 들리자 이승만은 3월로 앞당겼다(미국 눈치 본 것도 있다). 결국 민주당은 대통령 후보를 못 냈고. 이로써 선거에서 이승만과 맞붙으면 죽는다는 징크스가 증명됐다. 그렇게 대선 후보가 이승만밖에 안 나와 자동으로 100% 득표율과 함께 당선. 다시 한번 말하지만 대통령 선거는 부정선거가 아니었다. 후보자가 한 명인데 득표율이 100%가 안 나오는 게 진짜 조작이지 정작 문제는 부통령 선거에 있었다. 이승만의 당시 나이를 고려하면 당장 가슴이나 뒷목 붙잡고 죽어도 이상하지 않았고, 이승만이 죽는다면 부통령이 권한대행으로 그 자리를 이어갈 것인데, 만약 부통령 선거에서 장면이 또 당선되면 자유당은 정권을 완벽히 잃게 생긴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어떻게든 이기붕을 부통령으로 만드려고 한 것. 이승만은 [[1894년]]의 마지막 과거에 합격했고 독립협회(1896)에서도 활동하던 양반인데 여태 살아있던 것이다. 이승만 [[1875년]] 생이라서 나이 존나 많았고 실제로도 90살까지 장수했다. 만약 이승만이 부정선거 지랄 안하고 얌전히 대통령직 계속 붙들었으면 5선까지는 냥냥하게 해먹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 요약 === 그동안 대통령이 이승만이었기에 민주당이 부통령 자리를 처먹는 기염을 토해도 자유당의 모가지가 붙어있었는데 이승만이 세상 하직하게 되면 진짜로 자유당의 모가지가 날아갈 상황이 됐다. 그런데 하필 이 선거 기간 중 일어난 조병옥의 사망 사건이 지난 선거의 신익희 사망 사건과 판박이라서 자연스럽게 민주당 쪽으로 민심이 움직였다. 이승만의 경쟁 후보로 나갔던 신익희, 조봉암, 조병옥 모두 얼마 안 가 죽으니 뭔가 있다는 킹리적 갓심이 사람들 사이에서 싹튼 것이다. 그렇게 민주당의 당선 가능성은 빌리 헤링턴의 잦이처럼 미친 듯이 치솟았고 자유당은 마지막 발악을 저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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