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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드미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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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창조적이어서 창조경제의 기틀을 잡으신 ㄹ혜님도 예상을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창조적이어도 죽창 앞에선 너도 나도 한 방!
나라에 예산이 부족한 것이 아닙니다. 도둑놈들이 너무 많은 것입니다.

차르 자리를 훔쳤다.

러시아 제국차르 이반 4세가 사망하자 류리크 왕조는 단절되었는데 어디에선가 우글리치 공 드미트리는 살아있다는 헛소문을 내면서 우글리치 공 드미트리를 사칭하는 3명의 정체불명의 인물이 나타났다.

가짜 드미트리 1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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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2년 10월 19일(1582-10-19)~1606년 5월 17일(1606-05-17) (23세) 실제 나이는 우글리치 공 드미트리(진짜) 보다 1살 많다. 본명은 그리고리 오트리피예프.

집에서는 얘를 성직자로 만들기 위해 수도원에 맡겼는데 탈출했다. 탈출하고 집도절도 없는 상황에서 방황하다가 폴란드로 갔고 거기서 자기가 우글리치 공작 드미트리라고 떠벌이고 다녔다. 이 과정에서 방바닥에서 뒹굴고 있던 너같은 놈들이 호응해서 첫 가짜는 졸지에 엄청난 세력을 구축했고 폴란드 귀족의 딸인 마리나 므니제치를 애인으로 얻었다.

이후 그 어마어마한 세력을 이끌고 러시아로 귀환했다. 그러나 이 때 러시아의 차르는 보리스 고두노프였고 보리스 고두노프는 우글리치 공 드미트리의 시체를 가져와서 "저 새낀 가짜"라고 선언했다. 이에 첫 가짜 역사 "쟤는 내 카게무샤"라고 맞대응을 했다.

그런데 보리스 고두노프 치세에 온갖 천재지변이 발생하고 농사도 엄청난 흉년이 들면서 굶어죽은 사람만 10만 명이 넘게 발생하자 보리스 고두노프보다는 첫 가짜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서로 병림픽을 벌이다 과열되고 결국 진짜 전투에 들어갔다. 병력은 첫 가짜가 훨씬 많았지만 너네 디시위키러 같은 첫 가짜의 병력은 평생 훈련을 반복해온 정예 고두노프군을 이길 수가 없었다. 결국 크게 털리고 물에 빠진 생쥐꼴로 도망쳤다.

하지만 보리스 고두노프가 갑자기 죽으면서 고두노프군을 이끌던 장군이 갑자기 첫 가짜 지지선언을 했다.

그렇게 첫 가짜는 무혈입성을 해서 차르로 즉위한다. 드미트리 2세.

이 인간은 누군가를 속이는 수준이 아니었다. 자기 자신조차도 속인 인간이었다. 망상증이 너무 심해서, 진짜로 자기가 드미트리일 것이라고 강력하게 믿었다. 애초에, 자기가 누군가를 속이고 있다고 생각조차 못 했을 것이다.

그러나 너무 폴란드만 편애하는 바람에 러시아인들은 제발 본토인들좀 챙겨라!라며 항의했고 결국 첫 가짜는 도망치다가 마치 기스 하워드마냥 옥상 추락을 하고 말았다. 물론 기스 하워드와는 달리 죽지는 읺았지만 두 다리가 여러 조각으로 부러졌다. 거기서 기어서 도망치다가 근위병에게 잡혀 맞아죽었는데 온갖 욕설이 그의 유언이었다.

문제는 폴란드인들이 착한 게 아니라 마치 비리와 부패가 극에 달한 인간들 집합소였다는 것이다. 폴란드 사람들만 편애했어도 그들이 똑바로 행동했으면 러시아 백성들이 저렇게 들고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가 죽자 차르 친위대는 그의 시체를 대포에 넣은 뒤 폴란드 방향으로 발사했다. 그러면서 "니들이 그렇게나 좋아하는 우글리치 공 드미트리다. 너네 가져라!"라고 외쳤다. 그리고 이것은 훗날 '남두인간포탄'이라는 권법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결국 폴란드한테 나 찐이요 하고 너무 칭얼거린 탓에 가짜임이 드러난 것.

가짜 드미트리 2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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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경지대의 죄수였으나 탈옥했다. 그리고 자기도 우글리치 공 드미트리라고 선언했다. 첫 가짜를 내 시종인데 도망치다가 죽었다고 둘러댔다.

졸라 웃긴 건 첫 가짜와는 아예 딴판으로 생겼다는 점이다. 첫 가짜가 수염도 거의 없고 유승호처럼 기생오라비 스타일로 생겼는데 두 번째 가짜는 마동석처럼 마초스러운 얼굴에 그 얼굴 거의 대부분을 수염으로 뒤덮었다.

이렇게 완전 정반대로 생겨먹은 두 사람의 얼굴인데도 불구하고 저런 놈이 자기가 우글리치 공작 드미트리라고 주장하자 그걸 또 철썩같이 믿는 얼척 집나간 놈들이 존나 많았다.

여튼 두 번째 가짜는 새로 선출된 차르랑 차르 자리를 놓고 성 세르기우스 수도원에서 한판 맞붙었는데 폴란드는 물론이고 스웨덴도 개입하는 등 아주 개판이었고 두 번째 가짜는 그 전투에서 패해서 투시노로 도망쳤다.

이때 차르가 스웨덴군에게 용병료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서 병쟁이 일어난 건 덤. 얘나 쟤나 참 병신들이다.

이후 투시노 근교에 자리를 잡고 군벌이 되었는데 진짜 왕처럼 도시개발도 하고 세금도 걷고 군사훈련도 했다.

그러나 측근에게 배신당해 죽었고 시체는 토막살인 되었다.

가짜 드미트리 3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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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스코프를 거점삼아 일어난 군벌. 그러나 앞의 두 가짜와는 달리 별 임펙트도 없는 듣보잡이며 역시 부하에게 살해당했다.

후일담[편집]

이렇게 자기가 우글리치 공작 드미트리라고 박박 우기는 새끼님들이 3명씩이나 나타나서 나라가 완전히 개판이 된 바 있는 러시아에서는 이젠 류리크 왕조가 단절되었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래도 외계라도 차르의 대는 이어야겠어서 류리크 왕가로 장가/시집간 사람들과 그 친인척들을 불러 모았다. 그들 중에서 이반 4세의 아내 아나스타샤 로마노브나의 친척인 미하일 표도로비치 로마노프를 새 차르로 선출했고 이에따라 미하일 표도로비치 로마노프는 미하일 1세라 명명하고 차르로 즉위했다.

그렇게 해서 류리크 왕조는 단절되었고 이제 새로운 로마노프 왕조가 설립되었다. 그리고 그 로마노프 왕조는 니콜라이 2세를 끝으로 단절될 때까지 305년간 17명의 차르(4명의 여차르)를 배출했다.

현재 로마노프의 피를 이어가는 왕조는 영국의 조지 5세의 후손들이다. 이게 어떻게 된 거냐 하면 조지 5세의 어머니와 니콜라이 2세의 어머니가 둘이 자매지간인데 완전 똑같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