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

인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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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소는 노가다를 하기 위해 가는 곳이다. 보통 이런데는 수수료를 몇푼씩 떼고 일당을 주는데 수수료를 떼지 않으면서 시에서 직접 알선해주는 무료 일일 취업센터도 있다.

인력소장[편집]

잉여들이 인력소에 오면 각 현장으로 인력을 배치한다. 배치한 인력을 적은 종이를 사인지라고 하는데 이 사인지에 명단이 적혀야 일을 할 수 있다.

인력소장은 인력들을 현장으로 보낸 뒤에 집에가서 퍼질러 자는 게 아니다.

여기저기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자기 인력 써달라고 영업하고 다닌다. 한마디로 외판원이다.

자기 인력 써주겠다는 현장 나타나면 계약을 하고 온다. 이 과정에서 현장 관계자들의 목구멍에 기름칠 좀 해주는 게 유리하다.

노동자들에게 일하러 보내주는 대신 일당의 10%를 떼어서 수익으로 한다. 월급제 현장일 경우 인력에게 급여포기각서를 받아낸 후 돈을 준다. 그리고 사인지를 모아서 해당 현장에다 제출하고 돈과 맞교환해온다.

쉽게 말해 부동산인데 집 대신 인간을 파는 부동산이다.

현금을 최소 1억원 이상을 항상 갖고 있어야만 하는데 노동자들에게 하루 단위로 급여를 줘야 하기 때문이다. 1억원이래봤자 1인당 11~15만원씩이고 하루에 100명 이상 내보내기 때문[1]에 1억원이라고 해도 일주일이면 다 소모된다.

노동자[편집]

인력소에 가면 인력소장이 현장으로 투입시킨다.

그러면 하루 일하고 돌아와서 노임의 90%를 지급받고 그 현장이 월급제 현장일 경우 급여권리포기각서를 쓴다.

노동자 중 오래 일하면 반장으로 진급하기도 한다. 인력소장 통제에서 이탈해 해당 현장에 입사하면 직영이라 하는데 직영은 인력소를 안 거치고 현장회사에서 바로 급여를 받는다.

노동자들을 보면 외노자 중에서는 중국인들이 대부분이긴 한데 개중에는 동남아인도 있고 몽골인도 있고 백인들은 거의 러시아인이나 우즈베키스탄인이라고 보면 된다. 대학다니던 시절 인력소에 웬 백인이 왔는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인데 돈벌려고 한국왔다고 한다. 같이 일했는데 점심시간에 식당으로 안가고 롯데리아 가서 햄버거로 점심을 먹고 있었다. 당시 기준으로 한국온지 4년 됐다는데 아직도 한국음식을 못먹는다고 했다.


  1. 그렇게 안하면 인력소 자체가 유지되지 못한다. 건물 유지비용, 경리 급여, 영업비용 등 쓰는 돈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