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 국가보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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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독의 정보부. 줄임말로 슈타지라고도 한다.
첩보 분야에선 동구권 국가 중 KGB 다음가는 능력을 보유했다. 서독 총리 빌리 브란트 비서도 동독 출신 간첩일 정도로 스파이도 존나게 뿌려놨음. 국내 감시망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촘촘했는데 감시대상의 가정집에 도청장치를 설치하는 건 기본이고 아예 이웃 주민이나 친구, 가족, 직장 동료를 매수해서 정보원으로 써먹는 쌈박한 방식까지 썼다. 이 덕분에 동독 국민 89명 당 1명은 슈타지의 협조자였을 정도였다. 이 때문에 독일 통일 후 친하게 지낸 친구나 가족들이 사실은 자기를 감시하던 슈타지의 끄나풀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사람이 넘쳐나서 한동안 큰 사회문제가 되었다. 1970년대에 동독에서 펑크 록이 유행하자 요원들을 밴드에 침투시켜 이간질시키는 방법으로 여러 밴드를 박살냈으며 명목상 불법인 포르노를 부업 개념으로 만들어 팔아서 독일 내에서는 웃음거리 취급이다.
이들이 대박을 친 사건이 2개 있는데 하나는 위에서 말한 빌리 브란트 총리의 비서였던 귄터 기욤 사건이고, 나머지 하나는 클라우스 쿠론 사건이다. 귄터 기욤은 1950년대에 슈타지에서 위장탈출시켜서 서독으로 잠입한 간첩이었는데, 총리 빌리 브란트의 개인 비서였다. 일단 1973년에 기욤이 유력한 용의자로 확정되자 확실하게 잡기 위해 1년 동안 그대로 활동하게 두었다가(내무부 장관과 총리에겐 스파이라는 보고는 들어갔다) 밀착 감시와 집중 수사 끝에 확정되었다. 빌리 브란트 총리는 기욤이 슈타지의 끄나풀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사실로 확정나자 충격을 받았고, 기욤과 그 아내는 간첩 혐의로 각각 13년, 8년 형을 선고받았으나 1981년에 추방 형식(포로 교환)으로 동독으로 돌아갔다. 다행히 기욤이 동독으로 넘긴 자료 중에 1급 기밀인 것은 없었지만 문제는 브란트의 사생활과 관련된 매우 민감한 정보들(기욤이 매춘부들을 수시로 공급했다든지,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고 그로 인한 지나친 음주행위 등)이 동독으로 흘러갔다는 거고 집권당인 사민당 내부에서는 이런 사생활 문제 때문에 다음 선거에서는 안 되겠다고 판단하여 헬무트 슈미트를 후보로 내세우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
클라우스 쿠론 사건은 기욤 사건보다 더 심각한 사안이었는데 이 자는 연방헌법수호청의 간부, 그러니까 적국의 스파이를 색출해야 할 자가 적국 스파이 기관에게 포섭되었다는 미친 사건이었다. 오랫동안 간부로 일했으나 승진 길이 막혀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겠다고 판단한 쿠론은 1981년에 직접 슈타지에게 협력 의사를 타진했는데 1년 동안 검증받은 후 매달 4천 마르크를 받았다. 독일 통일 때까지 쿠론이 슈타지에게서 받은 금액은 62만 9천 마르크였으며 1992년에 들통나 12년의 코렁탕을 받았다.
그외에는 그냥 다른 독재국가의 정보기관처럼 평범하게 사람 고문하고 그랬는데 창설 후 몇 년간은 육체적 고문으로 반체제 인사들을 지하감옥에서 은밀하게 제거했는데, 1961년부터는 지하감옥을 폐쇄하고 지상감옥으로 바꾸었는데 이 때부터는 정신적으로 수감자를 조지는 방식으로 바꿨다. 연행되어 온 사람이 차에서 내려서 감옥에 들어가는 과정, 심문 과정에도 고도의 심리파괴 기법이 반영되어서 인간의 심리를 가장 나약하게 만들었다. 이런 방식이다보니 고문 관련해서 드러난 사실도 별로 없고 양형도 가벼울 수 밖에 없었다.
이새끼들은 서독에 침투한 인원들로 극수꼴활동을 하면서 선동질 분탕질을 치고다녀 서독사회의 혼란과 분열을 야기했다. 엥 이거 완전 일ㅂ...
특히 서독 정부는 나치의 나 자만 나와도 바로 서베를린 지하로 끌고갔지만 당시 서독 대중의 나치 인식은 '먹고 살려면 나치 뽑을 수 밖에 없었지 ㅎ' 수준이라 나치에 대한 이미지가 그리 나쁘지는 않았고 간첩들이 이걸 이용해 여론 조작해서 네오나치 정당이 의회 원내입성 직전까지 가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