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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치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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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orted>그렁그렁이님의 2019년 4월 7일 (일) 02:16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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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는 옷을 존나 잘 입는 패션리더를 다룹니다.
이 문서는 입는 옷마다 트렌드를 불러오는 패션의 선구자입니다. 오늘도 헬조선 찐따들은 이 문서의 패션을 모방하느라 바쁩니다.
당신도 함부로 이들의 패션을 따라했다간 패션 테러리스트가 될 수 있습니다.

개요[편집]

ㄴ위 사진은 아쿠아스큐텀 트렌치코트다. 나름 트렌치코트의 정석이라고 볼 수 있다.


흔히 바바리라고 부르는 거.

하지만 정통 트렌치코트를 버버리에서만 만드는 건 아니고 아쿠아스큐텀이나 런던포그 같은 데에서도 만든다.

버버리가 워낙 비싸서 (역시 엄청나게 비싸지만) 비교적 저렴한 아쿠아스큐텀이나 아예 중산층들도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싼 가격의 런던포그가 더 대중적이던 시절도 있었다.

물론 런던포그는 사실상 고인이 되고 아쿠아스큐텀도 잊혀진 지금은 사실상 버버리만의 독점이라 봐도 무방하다.

뭐 정통이 아닌 유행 타는 아이템을 원한다면 SPA 브랜드나 보세 같은 데서 자주 만드는, 유행 따라서 마개조된 트렌치코트조무사를 사는 방법도 있다.

상세[편집]

패피의 필수 아이템 중 하나.

하지만 니가 옷에 미친 놈이 아니라면 기본템 레벨은 절대 아니다.

즉, 그냥 옷 좀 잘 입네? 소리 들을 정도로만 입고 싶다면 꼭 살 필요는 없다는 얘기.

물론 좋아한다면 사도 된다.

입는 새끼[편집]

셜록홈즈 코트 아니다 시발

홈즈가 걸치고 다니는 건 인버네스 코트고 트렌치코트 펄럭이는 탐정은 필립 말로다.


중절모에 선글라스, 트렌치코트에 담배 한 대 까리하게 물면 마초 중에 상마초가 어떤 건지 보여줄 수 있다.

잘만 연출하면 라이더 재킷 이상으로 남자의 간지를 보여줄 수 있다.

영웅본색의 주윤발 선생은 이 패션에다 담배를 불타는 위조지폐로 불붙였지 아마?


물론 너님이라면 이렇게 입으면 당연히 안 된다.

일반인이 트렌치코트를 입으려면 무조건 남친룩이 기본이다.

남친룩으로 연출하는 방법은 밑에서 쓰겠다.


위에서 말했듯 분명 존나 멋진 템인데 바바리맨들이 하도 펄럭이고 다녀서 이미지 씹창난 옷.

개씨발 바바리맨들이 입는 거 맞긴 한데 얘네 단속하는 형사들도 많이 입어요 씨발

역사[편집]

주의. 이 문서의 작성자는 너무나도 쓰레기 같습니다.
이 문서의 작성자는 쓰레기보다 더 쓰레기 같아서 쓰레기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입니다.
이 문서의 작성자를 보고 쓰레기 생각한 당신, 당장 쓰레기한테 사과해.

ㄴ미안하다. 나도 모르겠다. 처음으로 병신TV를 이해하게 됐다.

트렌치코트는 역사가 상당히 이상하다.

각자 말하는 게 다 다르다. 거의 예루살렘 역사 수준

분명 최소한 한 명은 거짓말(역사왜곡)을 하는 걸로 추정된다. 하지만 진실은 저 너머에 ㅎ


원래 19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영국군이 입던 우의는 셜록홈즈가 좋아하는 인버네스코트(케이프)였다.

일단 소매가 거의 없는 형태라서 활동성은 확실했지만... 문제는 이 재료가 너무 미개하게도 고무 코팅한 천이라서 존나 무거워서 사람들이 빡쳐서 못 썼다.

그런데... 토마스 버버리란 옛날에 살던 포목상 아저씨가 1879년 개버딘이라는 소재를 만들면서 우의의 역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1]


=========== (일단 여기까지는 사실로 추정된다. 밑에서부턴 갑자기 머리가 띵해질 수 있으니 양해 바란다. 나도 이해가 안 가기 때문에...) ============


우리 바바리 아저씨는 영국의 마부, 농부, 양치기들이 진흙탕을 굴러다니며 입던 스목 프록(smock frock)이라는 영국 천한 것들의 작업용 전통 코트(?)에서 영감을 얻었다.

ㄴ이게 스목 프록이다.

이건 린넨과 울을 혼방한 재질로 만든 건데, 물빨래가 가능하고 가볍고 튼튼했다고 한다.[2]

그뿐만 아니라 린넨 덕분에 여름엔 시원하고, 울 덕분에 겨울엔 따뜻했다고 한다. 여기부터는 나도 뭔 소리인지 이해가 안 가기 때문에 이과왜건 등판해서 설명 바란다.

그 다음 얘기가 더 이해가 안 가는데, 분명 위에서는 스목 프록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하는데 버버리는 린넨과 울이 아니라 뜬금없이 이집트산 목화로 짠 면을 사용해서 개버딘이라는 소재를 새로 만들었다고 한다.

스목 프록이 가볍고 튼튼한 소재라서 참고한 건데, 정작 개버딘을 만들 때는 스목프록의 재료인 린넨과 울이 아닌 면으로 만들었다?

뭐 스목 프록의 외형만 참고했다면 대충 말이 맞긴 맞다.

스목 프록에서 보이는 케이프 형태가 트렌치코트에서 보이는 스톰 쉴드와 유사하니까.


그러던 어느 날 영국 육군이 개버딘이 잘 나간다는 소문을 듣고 버버리에게 납품 좀 해 달라고 부탁한다.

당시 영국군은 1차 보어 전쟁에서 새빨간 해태타이거즈 군복 입고 갔다가 어그로 다 끌려서 남아공의 보어인들의 사격 과녁판이 되다시피해서 개쳐발리고 설욕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당시에 특유의 위장성 높은 모래색 군복 때문에 피해가 비교적 적었던 스코틀랜드군 스타일의 모래색 장구류로 전부 교체하던 중이었다.

이때 장구류 개선하는 김에 개버딘으로 만든 우의를 새로 추가하기로 한 듯.

초창기 트렌치코트인 타이로켄.

그래서 버버리는 위에서 말한 스목프록에서 영감을 얻은(?) 스타일의 새로운 코트를 만들어낸다.

바로 타이로켄(tielocken)이라는 코트로, 재질은 지금 버버리코트랑 비슷하지만 단추 없이 벨트로만 결속하던, 오히려 가운에 가까운 형태였다.

어떻게 보면 폴로코트의 전신과 비슷하기도 하다.

또한 발라클라바 전투 이후 군복 스타일에서 유행한 래글런 소매의 유행을 따른 것인지 어깨 부분이 래글런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이 현 트렌치코트가 래글런인 것의 시초로 추정된다.

참고로 트렌치코트의 기본색이 모래색인 이유도 위에서 말했듯 당시 영국군이 장구류를 전부 모래색으로 새로 통일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개버딘의 도움이었는지는 모르지만 결국 이걸 입은 영국군은 보어인을 물리치고 전쟁에서 승리하게 된다.

이 공로로 버버리는 영국 왕실의 전속 코트 제작 기업(?)이 된다.

특히 에드워드 7세는 버버리를 ㅈㄴ 이뻐했으며 맨날 (버버리에서 만든 개버딘) 레인코트를 아예 버버리라고 불렀는데, 이게 유명해진 것이 버버리가 트렌치코트의 고유명사가 된 기원이다.


어쨌든 이 개버딘 소재가 유명해져서 지금의 거의 고어텍스 수준의 인지도를 가지게 되었다.

근데 잘 생각해보면 당시로선 이게 최첨단 과학 소재였을 듯. 가벼우면서도 세탁이 쉽고 방수성도 있었으니.

개버딘이 엄청나게 각광받으며 레인코트뿐만 아니라 캠핑 장비나 등산복 같은 것까지 만들게 되었다.

린드버그가 대서양 횡단할 때 버버리를 입었고, 스콧이 남극에서 얼어뒤질 때 입었던 것도 버버리였다...[3]

제1차 세계대전 당시의 트렌치코트.

제1차 세계대전 때도 버버리는 자기 회사 단골인 영국군과 재계약을 맺었는데, 이때 개발한 것이 바로 트렌치코트이다.

트렌치(trench)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참호에서 입던 옷이다.

제1차 세계대전 때의 육상전은 참호전의 전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서부 전선에서 치열한 참호전이 벌어졌는데,

이때 참호 안은 비가 오면 그야말로 머드탕이 됐기 때문에 진흙에 젖지 않도록 앞치마처럼(?) 입은 것이 트렌치코트였다.

꺼라위키에선 이 사진을 근거로 이 당시 트렌치코트가 짧았다고 추측하고 있지만, 위 섬네일에 나오는 사진에는 제대로 긴 트렌치코트를 입고 있는 걸 보면 그냥 해당 사진에 나오는 병사가 밑단을 짧게 수선한 것일 수도 있다.

바지가 좀 젖는 걸 감안해서라도 활동성을 더 중시한 듯.

이게 왜 가능성이 높냐 하면, 625전쟁 당시 한국군에 지급된 미군의 울코트의 경우 병사들은 그냥 길게 입고 다녔지만 장교들은 짧게 수선해서 입고 다녔다는 기록이 있기 때문.

어쨌든 전쟁이 영국의 승리로 끝나고 살아남은 영국군 장교들이 전역 후? 집에 돌아가서 군 시절 입던 트렌치코트를 그냥 일상에서도 입기 시작하고 그것이 유행으로 퍼지기 시작한 것이 현 트렌치코트가 퍼진 원인으로 추정된다.

특징[편집]

님들이 군대에서 보는 군용우의를 생각해보면 된다.

군용우의 디자인이 트렌치코트 그 자체다. 재질만 다를 뿐.


레인코트로 입는 옷이라서 우선 졸라 길다. 짧으면 다리 다 젖으니까...

피코트마냥 짧은 트렌치코트는 전부 찢어발겨도 무방하다.


그리고 군복 코트의 영향을 받은 것인지 단추가 더블이다.

솔직히 말해서, 방한용 비옷이란 목적을 생각해 봤을 때 싱글보단 더블이 더 따뜻하고 비도 덜 샐 것 같다.

트렌치코트 단추를 싱글로 하는 용자 디자이너도 있긴 한데... 그런 건 그냥 벨트 달린 맥코트라 부르고 싶다.


위 역사에도 나오듯 트렌치코트의 전신은 맥코트와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맥코트가 조상인 건 아니다.) 그 잔영이 남아 있어 소매가 래글런으로 떨어지고 품 자체도 상당히 오버핏인 것이 특징이다.

그 덕분에 팔을 움직이기 상당히 편한 데에다가 안에 어지간히 껴입어도 상관없다. 안에 깔깔이 껴입어도 되는 수준.

물론 최근에는 비교적 슬림한 디자인도 많이 나오고 어깨에 각이 진 디자인도 많이 나오지만 정석은 (슬림한 걸 입더라도) 래글런 소매다.


그리고 어깨엔 군복에서 유래한 옷이니만큼 당연하지만 계급장을 달던 자리인 견장이 달려 있다.

원래는 실용적인 목적으로 달린 것이었지만 현재는 처진 어깨를 보완하는 시각적인 효과로 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트렌치코트는 원래 소매가 래글런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견장이라도 없으면 어깨가 정말 쳐져 보인다.

그나마 오버핏이고 견장빨로 어깨가 각져보이는 거지 만약 슬림핏에 견장도 없는 걸 원하면 어깨가 각진 걸 입는 게 낫다.

왠지 요즘 여자 급식충들은 견장 달린 트렌치코트는 아저씨 트렌치코트 같다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냥 어깨 처져보이는 거 입어도 상관없는 태평양 어깨를 선호하는 거라고 솔직하게 말해라.

허리와 카라, 소매에는 각각 벨트가 둘러져 있는데, 이것은 1차대전 참호전을 거치면서 개발된 것으로 밑단이나 소맷부리, 목 넣는 부분(즉 뚫린 부분을 통해) 진흙이나 바람, 비 등이 들어가서 상체를 젖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다.

각각 목, 소매를 꽉 조여서 막히게 하고, 허리도 조여서 밑단에서 새어들어온 오물이 상체를 젖지 않도록 하는 것.

그리고 허리 벨트에는 D링이 있는데, 이건 수류탄을 달기 위한 것이었다는 말도 있는데 아몰랑


오른쪽 가슴팍에는 건플랩이 한 장 달려있는 경우가 있는데, 일단 이것의 원래 용도는 개머리판 견착할 때 개머리판에 묻은 진흙이 묻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는 하는데...

요즘은 그냥 왼쪽 라펠을 단추로 잠궜을 때 이 부분에 비가 새지 않도록 덮개처럼 그 위에 덮는 용도로 더 많이 쓰는 듯.


등의 스톰쉴드의 경우는 그냥 가슴팍의 건플랩처럼 등만 덮도록 붙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고전적인 특이 케이스로 아예 케이프처럼 가슴팍까지 덮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땐 건플랩 위에 케이프(?) 자락이 2중으로 덮여져 보여 상당히 간지난다.

단점[편집]

우선 입을 수 있는 날씨가 한정되어 있다.

원래 트렌치코트의 발상지이자 많이 입었던 영국은 연교차가 심하지 않고 비가 진짜 개좆같이 꾸준히, 찔끔찔끔 내리는 기후다.

걔네는 겨울이 우리처럼 정말 답없이 춥다기보단 정확히는 이런 구질구질한 비가 거의 바람 부는 횟수 수준으로 오는 기후 때문에 공기가 굉장히 습하고, 그 습한 공기 때문에 추운 거라고 봐야 한다.

즉, 걔네는 추운 날씨에 그 추운 공기 그 자체보다는 이따금씩 내리는 비 때문에 옷이 젖어서 체온이 떨어져서 얼어죽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트렌치코트는 딱 그 기후에 걸맞게 만들어졌는데, 우선 방수성능은 딱 영국식 소나기를 막을 정도로만 만들어졌다.

트렌치코트가 레인코트라고 해서 비옷처럼 입을 생각은 안 하는 게 좋다.

영국의 비와 헬조센의 장마는 근본적으로 레벨이 다르다.

영국은 길거리가 촉촉하게 젖고 몸이 으슬으슬해질 정도로 내리는 거라면 한국은 산천이 완전히 뒤집힐 정도로 무식하게 퍼붓는 비다.

뭔 뜻인지 이해가 안 가는가?

신발도 비슷한데, 영국에선 구두 굽만 두꺼워도 발등 부분이 어지간해선 물에 안 잠기지만, 한국에선 유딩들이 신고 다니는 고무장화를 신어도 물 수위가 장화 목보다 더 높아서 그냥 하반신이 다 잠기는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따라서 영국에선 엔간한 비는 (영국 전통) 구두로 버티고, 비 많이 오면 레인부츠로 거뜬히 이겨내지만 헬조센 물지옥에선 그게 불가능하다는 거다.


유럽에선 엔간한 비는 중절모랑 트렌치코트(혹은 맥코트)로 버틴다고 한다.

하지만 조선 멋쟁이들은 그게 거의 불가능하다 보면 된다.

중절모랑 트렌치코트가 방수가 되는 이유는 중절모는 펠트로 만들어져서이고, 트렌치코트는 특수한 면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인데, 이게 방수성능이 한계가 있다.

군대에서 베레모 써본 갤럼들은 알겠지만, 베레모의 펠트는 나뭇잎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이나 지붕에서 눈이 녹아 떨어지는 물쯤은 발수가 되지만 폭우 속에 우의 후드 안 쓰고 베레모 쓰고 있다 보면 베레모가 물을 완전히 먹어서 쭐어드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마찬가지다. 진짜 유딩 우비처럼 비닐로 만들거나 베트멍 레인코트처럼 PVC 코팅이나 아예 고무 코팅을 할 게 아니라면 엔간한 재질이라면 완전 방수는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 보면 된다.

그 두꺼운 가죽도, 최첨단 기술의 산물인 고어텍스도 폭우 속에선 뚫리는데 한낱 면이랑 울(펠트)이 지가 뭐라고 폭우 속에서 버틴단 말인가?

유럽에서 트렌치코트로 비 오는 날을 버티는 이유는 걔넨 우리처럼 비가 상상 이상으로 퍼붓는 동네가 아니기 때문이다.

유럽에서의 엔간한 비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나뭇잎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이나 지붕에서 떨어지는 녹은 눈 정도로 떨어지는 거지 아예 몇날 며칠 내내 아이스버킷챌린지를 찍고 비만 오면 쓰나미가 일어나는 물반도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이 얘기다.


거기다가, 어느 계절에 입을지도 굉장히 애매하다.

트렌치코트가 따뜻한 수준은 딱 잘라서 말하자면 라이더 재킷이 덜 따뜻한 버전이다.

겨울에 입기엔 춥고, 여름에 입기엔 덥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영국의 기후는 연교차가 작다. 겨울에 덜 춥고 여름에 덜 더운 날씨다.

그렇기 때문에 가을 시작할 시점부터 초겨울까지만 해도 엔간하면 트렌치코트로 버티는 게 가능하다.

하지만 한국은? 가을은 물론 초겨울까지만 해도 덥고, 초겨울 끝나는 시점부터 갑자기 혹한기 날씨가 되서 봄까지 쭉 이어진다.

그래도 그 바뀌는 시점인 초봄이랑 늦가을은 그나마 시원하고 덜 춥지 않겠냐고? 그 시기엔 기온이 여름과 겨울 중간이 되는 게 아니라 낮이 여름이고 밤이 겨울이다. 이 새끼들아.

서서히 추워지고 따뜻해져야 하는데 이 시기는 낮이 여름이고 밤이 겨울인데 초여름엔 낮이 길어지고 밤이 더워지고 초겨울엔 밤이 길어지고 낮이 추워지는 것뿐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 트렌치코트를 입고 나가보면 낮엔 내내 땀나다가 밤되면 얼어뒤진다.

한국의 기후가 사계절이 있다고 개소리하는 틀딱들이 있는데, 팩트는 한국의 계절은 두개밖에 없다. 여름 겨울.

옷 좀 입어본 사람들이 돈 아낄 거면 린넨 블레이저랑 트렌치코트를 비추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분명 이쁘긴 한데 사놓고 나면 입을 일이 없다.

물론 좀 추울 때쯤에 안에 최대한 껴입고 그 위에 입으면 입을 만하긴 하다.

트렌치코트는 원래 좀 많이 오버핏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안에 껴입기 딱 좋기도 하다.

물론 그럼 엄청 불편해진다는 게 팩트. 차라리 울코트를 입자.


사실, 트렌치코트가 진짜 활약하는 기후는 안개비가 내리는 기후다.

빗방울이 엄청 작고 떨어지는 건지 아니면 공중에 떠있는 건지 구분도 안 가는 그 날씨 말이다.

이런 날씨는 참 애매하게 옷이 젖고, 애매하게 추우며, 빗방울이 거의 공중에 떠있다 몸에 들러붙는 수준이라 우산을 써도 젖는 것을 피하기 힘든 날씨다.

즉 사우나의 추운 버전을 생각해보면 된다.

이런 날씨에 트렌치코트를 입으면 몸이 습하게 젖는 것을 가장 잘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빗방울이 작아서 엔간하면 다 방수가 되는 데에다가, 어중간하게 따뜻하기 때문에 춥지도 덥지도 않게 입기에 좋다.

문제는 조선반도에서 안개비가 내리는 기후 자체를 거의 보기 힘들다는 게 문제지만.

코디 방법[편집]

군복에서 유래한 포멀템이 다 그렇긴 하지만 특이하게 캐주얼이랑 정장 둘다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야누스적인 매력이 특징이다.

어떻게 보면 블레이저랑 비슷하다고 해야 하나

물론 잘 코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외로 트렌치코트는 캐주얼(남친룩)로 소화하기 대단히 어려운 고난이도템이다.

바바리맨 개씹쌔끼들 때문에 코디하기 굉장히 어려워진 케이스이다. 조금만 잘못 입어도 변태새끼룩이 되기 때문.

물론 정장 위에 입으면 절대 실패 안 한다. 워낙 포멀하기 때문에....


일단 코트 컬러의 경우 남색은 비추한다. 코리언 피부색에 맞는 색이긴 한데 생각보다 코디하기 까다롭다.

2018년 상반기에 녹색? 혹은 올리브색 트렌치코트가 유행하던데 진짜 비추다. 엄청 이쁘지 않은 이상 군대에서 쓰는 일반우의 훔쳐서 입은 것 같다.

검정색도 무난하긴 한데 클래식하면서도 젊은 느낌으로 입고 싶다면 트렌치코트의 기본은 베이지다.

애초에 트렌치코트 기원 자체가 영국군 군복이었고, 트렌치코트를 포함한 이 영국군복 색이 카키색(모래색)이었으니 당연한 것.

그것뿐만 아니라 애초에 베이지같은 아주 밝은 갈색 계열이 엔간하면 대부분의 컬러조합에 어울린다.

남친룩[편집]

일단 다양하게 입는 방법이 있는데, 백전불태의 정석은 긴팔 티셔츠다.

물론 티셔츠 말고 그냥 다른 상의로도 코디 가능하긴 한데 티셔츠가 제일 쉽다.

일단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셔츠를 입고 싶다면 아예 니트 같은 걸 이용해서 포멀하게 입는 게 낫다.

라운드넥이건 후드티건 터틀넥이건 자기 피부색에 어울리는 색의 티셔츠를 입고 코디해보자.

너무 두꺼운 소재만 아니라면 엔간한 핏은 트렌치코트에 어울린다. 트렌치코트가 워낙 오버핏이기 때문.


바지의 경우 기본적으로 청바지를 많이 추천한다.

트렌치코트가 워낙 오버핏이라 바지는 역시 슬림핏이 제일 이쁘지만, 허벅돼면 대충 알아서 테이퍼드나 와이드같이 어케 해결해보던가.

설마 반바지 위에 트렌치코트를 입는 미친 새끼는 없겠지? 바바리맨이라고 신고당하고 잡혀간다...


신발의 경우, 일단 내가 아는 범주 내에선 더비나 로퍼같은, 비교적 캐주얼한 단화가 제일 어울리는 듯

트렌치코트에 어울리는 운동화나 부츠가 있다면 수정 바란다.

그리고 슬리퍼는 닥치고 금지. 슬리퍼충은 죽여도 무죄다.

정장룩[편집]

트렌치코트는 베이지색이라면 엔간한 색의 정장엔 다 어울린다.

그냥 수트 차려입고 그 위에 입으면 끝.

바바리맨 룩[편집]

주의! 이 문서는 변태 새끼에 대해서 다룹니다.
이 문서가 다루는 대상은 존나 변태 새끼입니다.
하지 마!
하지 말라면 제발 좀 하지 마
하지 말라는데 꼭 더 하는 놈들이 있어요 ㅉㅉ

바바리 하나만 걸치고 태고의 모습을 간직한뒤 활짝 펼치는 파로마 자세를 취한다.

스피드가 중요하다.

학부모 룩[편집]

트렌치코트에 스카프, 파마(웨이브가 최고다), 선글라스에 시-뻘겋게 립스틱을 칠하면 학부모모임가는 너희엄마가 완성된다.

각주

  1. (BURBERRY) 바바리 연가(戀歌), 2015년 10월 23일, 중앙시사매거진 유부혁 기자
  2. 개버딘이라는 소재의 발명, 전쟁을 위해 디자인 된 트렌치 코트, 2014년 5월 22일, 패션인사이트 고학수 객원기자
  3. 이때 아문센은 대조적으로 이누이트식 털가죽옷을 입어서 살아남았다. 첨단과학이 자연에 적응한 전통문물에게 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