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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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유대의 부하였지만 나중에 조조에게 귀순함.

ㄴ 유대의 부하라기보단 그냥 연주지방 유지로서 유대가 찾아와 물어보면 조언해주는 식이었다. 정식으로 신하가 된건 조조 때부터다.

실제로 정욱은 조조를 섬기면서 많은 공을 세워 높은 벼슬에 올라 호의호식하며 살다 편안히 갔다.

하지만 삼국지 팬들은 그냥 듣보잡으로밖에 인식 안 한다. 뭔가 너무 무난하다. 위나라의 모사라고 하면 초반에는 곽가가 캐리하다가 후반에는 사마의가 캐리하고 제1모사 포지션은 순욱이 가져가며 순욱이랑 이름이 비슷한 순유까지는 기억해도 정욱까지는 잘 안간다.

그래도 적벽가에 나온다. 사실 적벽가가 조조 병신 만들려고 왜곡이 많은데, 거기에 굳이 순욱을 안 넣고 정욱을 넣은걸 보면 아주 묻힌건 아닌것 같다. 적벽가에선 조조의 발암 행동 때문에 통곡하는 불쌍한 참모 역할로 나온다.

제일 유명한 일화로는 연의에서 서서가 유비군에 있을 때 서서의 어머니를 이용해 서서가 유비군에서 하야하게 만든게 제일 유명하지만 임팩트가 부족하다. 키가 크다거나 모사치고 힘이 세다는 묘사가 있지만 전투에서 존재감을 보여준적은 없다.

근데 서서는 연의지만, 실제 역사에서도 여포가 연주 먹었을 때 범현을 투항하게 만들려고 현령 어머니를 인질로 잡았는데, 정욱이 범현 현령 설득해서 괜히 투항하고 역적돼서 어머니랑 같이 뒤지지 말고 시신 찾아 장례나 치뤄드리라고 해서 범현을 그대로 조조 편으로 놔둔 공이 있다.

순욱이나 순유처럼 말년에 조조랑 틀어지는 뭔가가 있다던가 제갈각처럼 인성이 크게 문제가 있는것도 아니고 손권마냥 큰 실정을 한것도 아니고 유비처럼 말년에 크게 전투에서 패한것도 아니며 방덕이나 하후연마냥 어디서 전사하지도 않았다.

적당히 능력있고 적당히 중용되었다가 적당히 공적세워서 무난하게 잘 살다가 죽었다.

ㄴ 인지도가 낮아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얘도 조조랑 틀어졌다. 개국공신이나 되는 인물이 형정이라는 왠 듣보잡이랑 싸웠다는 이유로 짤렸다가 조조 사후에야 복직됐다. 싸웠다는건 핑계고 조조가 정욱의 권력이 커지는걸 견제한걸로 보인다.

삼국지팬들도 위나라 장수들이라면 조인, 조홍, 하후돈, 하후연, 장료, 서황, 장합, 순욱, 순유, 가후, 곽가, 사마의만 기억하지 이딴 새끼 기억하는 사람 하나도 없다. 참 안습하다. ㅠ.ㅠ

ㄴ 육도삼략 마스터하신 갓후무님 무시함?

알고보면 가후보다도 더 나이가 많고, 80까지 살다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