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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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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당시 박사학위 취득과정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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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29일 (목) 21:53 판

1990년 4월 8일(1990-04-08)~2017년 12월 18일(2017-12-18) (27세)

그룹 샤이니의 멤버. 노래를 잘 불러서 메인 보컬을 맡고 있었다.

오드아이가 어울리는 사람이다.

하지만...

사망

2017년 12월 18일 향년 27세의 나이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자살한 방법은 뉴스에 떠서 누구나 알긴 하지만 병신같은 자살방조법이 우려되니 명시하진 말자.

결국 종현도 무도의 저주에 걸려들고 말았다.

다음날 그의 유언이 디어클라우드의 멤버 나인의 인스타그램으로 공개됐는데, 종현이 이 세상에 없어지면 공개해 달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난 속에서부터 고장났다.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
나는 날 미워했다. 끊기는 기억을 붙들고 아무리 정신차리라고 소리쳐봐도 답은 없었다.
막히는 숨을 틔어줄 수 없다면 차라리 멈추는게 나아.
날 책임질 수 있는건 누구인지 물었다.
너뿐이야.
난 오롯이 혼자였다.
끝낸다는 말은 쉽다.
끝내기는 어렵다.
그 어려움에 여지껏 살았다.
도망치고 싶은거라 했다.
맞아. 난 도망치고 싶었어.
나에게서.
너에게서.
거기 누구냐고 물었다. 나라고 했다. 또 나라고 했다. 그리고 또 나라고했다.
왜 자꾸만 기억을 잃냐 했다. 성격 탓이란다. 그렇군요. 결국엔 다 내탓이군요.
눈치채주길 바랬지만 아무도 몰랐다. 날 만난적 없으니 내가 있는지도 모르는게 당연해.
왜 사느냐 물었다. 그냥. 그냥. 다들 그냥 산단다.
왜 죽으냐 물으면 지쳤다 하겠다.
시달리고 고민했다. 지겨운 통증들을 환희로 바꾸는 법은 배운 적도 없었다.
통증은 통증일 뿐이다.
그러지 말라고 날 다그쳤다.
왜요? 난 왜 내 마음대로 끝도 못맺게 해요?
왜 아픈지를 찾으라 했다.
너무 잘 알고있다. 난 나 때문에 아프다. 전부 다 내 탓이고 내가 못나서야.
선생님 이말이 듣고싶었나요?
아뇨. 난 잘못한게 없어요.
조근한 목소리로 내성격을 탓할때 의사 참 쉽다 생각했다.
왜 이렇게까지 아픈지 신기한 노릇이다. 나보다 힘든 사람들도 잘만 살던데. 나보다 약한 사람들도 잘만 살던데. 아닌가보다. 살아있는 사람 중에 나보다 힘든 사람은 없고 나보다 약한 사람은 없다.
그래도 살으라고 했다.
왜 그래야하는지 수백번 물어봐도 날위해서는 아니다. 널위해서다.
날 위하고 싶었다.
제발 모르는 소리 좀 하지 말아요.
왜 힘든지를 찾으라니. 몇번이나 얘기해 줬잖아. 왜 내가 힘든지. 그걸로는 이만큼 힘들면 안돼는거야? 더 구체적인 드라마가 있어야 하는거야? 좀 더 사연이 있었으면 하는 거야?
이미 이야기했잖아. 혹시 흘려들은 거 아니야? 이겨낼 수있는건 흉터로 남지 않아.
세상과 부딪히는 건 내 몫이 아니었나봐.
세상에 알려지는 건 내 삶이 아니었나봐.
다 그래서 힘든 거더라. 부딪혀서, 알려져서 힘들더라. 왜 그걸 택했을까. 웃긴 일이다.
지금껏 버티고 있었던게 용하지.
무슨 말을 더해. 그냥 수고했다고 해줘.
이만하면 잘했다고. 고생했다고 해줘.
웃지는 못하더라도 탓하며 보내진 말아줘.
수고했어.
정말 고생했어.
안녕.

 
— 디어클라우드의 멤버 나인이 공개한 종현의 유서

안타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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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잠깐 눈물 좀 닦고 ㅠㅠ 이 문서를 보고 광광 우럮따 8ㅅ8

그 심정 이해해줄 사람이 있었을텐데, 나도 가족들을 용서하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친구들한테도 다 털어놓고 하루하루 버텨나가고 있는데..

한 사람이 죽으면 주위 사람 평균 7명이 우울증에 빠진다고 하니 단지 널 위해서 산다고 생각했던걸까?

버티다보면 언젠가 나의 행복도 찾아올지 모를텐데, 그래서 날 위해 버틴다고 말할 수 있는 건데..

너무 안타까운 일이고.. 같은 처지의 사람으로서 공감이 많이 되지만 한편으론 그저 조금만 더 버텨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슬프고 아픈 생각뿐이다.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 모두 힘들고 절망적인 삶일테지만 부디 잘 버텨보기를, 수고하기를 바라며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 아이돌 스타 종현의 죽음을 마음 깊이 추모합니다.. ▶◀

그리고 농담이 아니라 베르테르 효과를 조심하도록 하자

갑작스러웠다. 이제 그만 편히 쉬자.

이 문장을 쓰고있는 지금 3년이 거의 되어가는 한여름이다. 중3이던 나도 어느새 고3이 되어 수험생활을 하고 있다. 몸은 2020년이지만 내 마음은 여전히 2017년 12월에 머물러 있다 더 이상 외롭지 않게 해줄게

살아계실적엔 잘 몰랐는데 유서 읽어보니까 본연적인 무기력함이 느껴지네요. 자기 자신을 사랑했던 시절로 되돌아가는 행복한 꿈을 꿀 수 있길 빕니다.

[1] 경쟁사회가 아닌 하나의 공동체 속의 삶을 추구하셨다는 분석이 있다.

한 사람으로서, 샤이니의 멤버로서 그만큼의 인기를 누렸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우리가 이해 못하는 슬픔과 괴로움이 있었을 거라 여긴다.

생각할 점

이 사건을 보고 무엇보다 슬픈 점이, 온몸으로 자신이 아프다는 걸 알렸는데도 아무도 몰랐다는 점이다.

[2] 6월에 인스타에 올린 글에서는 자신이 우울증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었고 그걸 옆구리에 타투로 새겨 다녔을 정도였고,

[3] 10월 20일 올린 인스타라이브에서 본인이 자기가 무기력증이라고 했는데다가(딱 봐도 야위어보여서 뭔가 존나 안 좋은 상황인 것도 짐작 가능했다.),

[4] 같이 연습할때도 곧잘 멤버들이 그리워 최근에 부쩍 눈물이 많아졌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눈에 띄는 증거를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5] 팬들은 블랙독 타투가 단순히 멋진 문양인 줄 알았고

[6] 팀 멤버들은 단지 종현이 울음이 많고 주책부리는 사람인 줄 알았고

유서를 받은 사람은 '설마 진짜 자살하겠어?'라고 생각하며 안일하게 판단하는 등

자살을 막을 수 있는 순간은 많았는데 그 누구도 그러지 못했다. 그리고 이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고 2년 후 친했던 동생이 그의 뒤를 따르게 되었다.

그리고 유언에 나온 의사의 말 중에서 환자의 성격을 탓하는 말은 우울증 환자에게 절대 써서는 안되는 말이라고 한다.

이 사건은 단순히 한 아이돌의 비극적인 사망 뿐만이 아니라 가식적인 인간관계로 돌아가는 현대 사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