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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뒤바뀜}} 지록위마(指鹿爲馬) 사슴을 보고 말이라 우김. 윗사람을 맘대로 농락함을 이르는 말. 이와 같은 뜻의 사자성어로 기군망상(欺君罔上)이 있다. 일본어로 너를 뜻하는 단어 바카는 여기서 왔다. == 배경 == 때는 최초로 짱깨가 통일된 진(秦)나라 때. 진시황이 죽은 후의 일이다. 이때 진나라의 실세는 둘이었다. 환관 조고(趙高)와 승상 이사(李斯). 둘은 워낙에 나쁜 짓을 많이 하고 다녔기 때문에 항상 찝찝함을 안고 살았다. 그 찝찝함의 원인엔 태자 부소(扶蘇)가 있었다. 부소는 원래 성품이 어질고 착해서 황제가 되고 권력을 잡으면 이,조 듀오의 목부터 날리고 시작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기가 너무 좋았다. 마침 부소는 만리장성 공사를 감독하러 저저어기 북쪽지방에 멀리 가 있었기 때문이다. 둘은 진시황의 유서를 조작하고 칼을 동봉했다. 당연히 자살하라는 의미. 아빠 말 잘 듣고 자란 아들 부소는 유서가 주작됐음에도 자살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 후. 이조듀오는 진시황의 막내 아들 호해(胡亥)를 황제로 올렸다. 그러나 호해는 워낙 인성이 개차반인데다가 멍청하기까지 했다. 뭐, 그런 점 때문에 황제로 세운 것 아니겠어? * 호해가 황제가 되고 나서 한 첫 번째 일은 자신의 일가친척들을 전부 죽이는 것이었다. 위협이 된다나? 어떻게 이세민이랑 하는 짓이 똑같냐 * 그리고 두 번째 한 일이 진시황릉 비밀 유지를 위해 공사에 참여했던 인간들을 전부 진시황릉 안에 가둬 죽여버렸다. 그 엄청난 수의 인간을 다. * 세 번째로 한 일은 자기 아빠의 후궁들과 궁녀들도 진시황릉 안에 가둬서 죽여버린 것. 몇 천명은 될텐데. ▲한 일이 살인밖에 없다. 이 정도로 인간이 답이 없다. 하지만 이런 면이야 말로 이조듀오가 바랬던 것. 둘은 모든 권력을 가지고 나라를 좌지우지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환관놈의 욕심은 끝이 없었다. 투톱도 모자라서 원탑이 되기 위해 이사를 죽여버렸다. 이사 본인도 한비자를 죽이고 진시황의 오른팔로 남은 인간이긴 해도 조고놈은 이미 권력이 다 있는 상태에서 이사의 통수를 친 것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나쁜 인간 top을 고르면 꼭 들어갈 놈이다. == 이것은 사슴이오 == 조고가 진나라의 진짜 원탑으로 거듭난 이후. 그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온 세상이 자신의 명령을 따르지만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치 사람 속은 모른댔던가. 누가 자신을 좋아하고 누가 자신을 싫어하는지 알아내고 싶어했다. ㄴ원탑이 된 이후인지 이전인진 모르겠다. 이거에 대해 이사가 불만을 표한게 조고 귀에 들어가서 숙청했다는 설도 있음. ㄴ 원탑 이후 맞다. 이사를 죽이고 승상 자리에 오른 뒤에 일어난 사건이 지록위마 ㅇㅇ 그래서 궁궐에서 회의가 있는 날, 조고는 사슴 한 마리를 준비했다. 회의가 시작되자 조고가 말했다. "제가 폐하를 위해 좋은 말을 한 마리 가져왔는데 보시겠습니까?" "보여주시오." 조고가 사인을 보내자 뿔까지 달린 숫사슴 한 마리가 밧줄에 묶인 채 회의장 내로 끌려왔다. "참 멋진 말이지 않습니까?" "아니 이게 사슴이지 어떻게 말이오?(지록위마)" "폐하. 이것이 사슴이라니요. 다시 보시옵소서." 한 이쯤 말하자 인간개백정 호해도 눈치를 챘는지 조고에게 맞춰줄 수밖에 없었다. "아아... 다시 보니 말이구려. 짐이 보기엔 아주 멋진데 대신들 보기엔 어떻소?(아무리 봐도 이건 사슴인데.... 대신들의 생각은 어떠한가?)" 대부분의 신하들은 조고에게 맞춰 주었으나 일부 충직함이 남은 신하들은 우기지 말라며 조고에게 일갈했다. 제 아무로 조고라도 차마 황제 앞에서 인간육회를 요리할 순 없으므로 일단 말한 신하들을 기억해 두었다가 회의가 파한 후 그 인간들을 죽여버렸다. 이렇게 완전 다른 무언가를 사칭하고 윗 사람을 기만하는 행위를 지록위마라고 하게 되었다. == 뒷 이야기 == 나라꼴이 이따구로 개판인데 반란이 안 일어날 리가. 사방에서 반란군이 일어났고 그 중에서도 유방의 군대가 가장 빠르게 함양으로 달려오는 와중에 조고는 호해의 나라가 더 이상 인정을 받을 수 없다고 판단하여 호해를 죽여버리고 부소의 아들인 자영(子嬰)을 황제로 세웠다. 그런데 진시황네 유전자는 극과 극으로 갈리는지 자영은 어렸지만 호해의 유전자가 1%도 포함되어있지 않았다. 오히려 부소의 유전자가 100%였지. 당연하게도 자영은 황제가 되자마자 조고를 죽여버렸다. 그래봤자 망한 나라를 살릴 수는 없었지만. 오히려 호해 시절까지는 황제를 칭했지만, 자영은 진왕(秦王)을 칭할 수 밖에 없었다. 즉위한 지 46일만에 유방의 군문에 항복했으며 유방은 자영의 목숨을 보전하여 주었지만 그 뒤로 함양을 점령한 항우에 의해 죽게 된다. == 현대판 지록위마 == 허나 역사는 반복된다고 이와 비슷한 일은 후대에도 계속 일어난다. [[러시아 제국]]의 [[니콜라이 2세]]와 [[라스푸틴]], 그리고 정확히 100년 후 [[닭|ㄹ혜]]와 [[최순실|최순실]] {{택배반송}} 애초에 지도자가 총명했다면 이런 일 자체가 없다. [[분류:중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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