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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 두 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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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창}}{{인용문|[Why] [[간장]] 두 종지 [마감날 문득] 모든 우리 회사 앞에는 맛있는 집이 없고 모든 남의 회사 앞에는 맛있는 집이 많다. 태평로를 사이에 둔 동아일보 기자들이 조선일보 앞에 와서 밥을 먹고 조선일보 기자들은 동아일보 쪽에 가서 밥을 먹는다. 기이한 일이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데다 귀찮아서 어쩔 수 없이 회사 근처 중국집에 갔다. 탕수육 하나와 짬뽕 짜장 볶음밥 등을 시켰다. 탕수육이 먼저 나왔는데 간장 종지가 두 개뿐이다. 우리 일행은 네 명인데 간장은 두 개. 종업원을 불러 "간장 두 개 더 주세요" 했더니 그분이 이렇게 말했다. "간장은 2인당 하나입니다." 간장은 2인당 하나. 대가리 두 개당 하나. 간장님은 너 같은 놈한테 함부로 몸을 주지 않는단다, 이 짬뽕이나 먹고 떨어질 놈아. 그렇게 환청이 증폭되면서 참을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여기가 무슨 배급사회인가. 내가 아우슈비츠에 끌려가다가 "마지막 소원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짬뽕 한 그릇과 탕수육 몇 점 먹는 것이오"라고 애걸하고, 검은 제복을 입은 간수가 "네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마. 그러나 간장은 2인당 하나"라고 말하는, 뭐 그런 것인가. 내가 짜장면 한 그릇 시키고 "한 그릇 시켰지만 두 그릇 줄 수 있습니까"라고 물은 것도 아니고 "군만두 시켰으나 탕수육을 서비스로 줄 수 있나요"라고 물은 것도 아니지 않은가. 간장은 2인당 하나라니. 당장 쿠팡이나 위메프에 간장 한 박스를 주문해 이 집에 배달시키고 다음에 와서는 "내가 킵해놓은 간장 있지? 그것 좀 가져와. 대접에 간장을 부어 먹을 테니까 대접도 네 개"라고 말하고 싶어졌다. 어떤 경우에는 을이 갑을 만든다. 매식(買食)이 일상인 직장인들과 매식(賣食)이 생계인 음식점 종사자들은 항상 부딪힌다. 서로 조심해야 한다. 설렁탕을 주문했고 설렁탕이 나왔는데도 "감사합니다"라고 말해야 한다. 먹은 만큼 돈을 냈는데도 "고맙습니다"라고 말한다. 그게 이 이상한 도시에서 살아가는 방식이다. 나는 그 중국집에 다시는 안 갈 생각이다. 간장 두 종지를 주지 않았다는 그 옹졸한 이유 때문이다. 그 식당이 어딘지는 밝힐 수 없다. '중화' '동영관' '루이'는 아니다.|주말뉴스부장 한현우}} [[조선일보]]에 게재된 칼럼이다. 찐따 짓거리도 조선이 하면 스케일이 다르다. 씨발 아우슈비츠 미쵸 ㅋㅋㅋㅋㅋㅋㅋ 짜게 먹지마 시발ㅋㅋㅋ 가게에서 더 달라고 했을 때 띠껍게 굴어서 서비스 마인드가 부족하니까 기분이 나빴다고 해도 논란이 될 걸 진짜 간장으로 존나 옹졸하게 써놨네. 나중에 여기 중국집 주인이 미안하다고 하면서 간장도 하나 더 갖다주고 도장도 더 찍어줬댄다. 그런데도 이딴 걸 싸지르는 것을 보면 정신에 문제가 있는 듯하다. 페북에서 지 밥 공짜로 안 줬다고 가게 망하라고 선동하는 애들과 다른 게 뭔지 모르겠다. 내가 빡대가리라서 그런 거냐? 참고로 헬조선일보 사옥 주변에 중국집이라고는 네 곳밖에 없다. 궁금하면 구글 맵 켜보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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